▲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7일 발표한 ‘미세먼지가 바꾼 소비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뉴스보도가 많이 나올수록 한국인들의 소비 습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미세먼지가 늘어나면 신차 구매가 늘어나고 이비인후과 방문량이 많아지는 등 소비행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7일 발표한 ‘미세먼지가 바꾼 소비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뉴스보도가 많이 나올수록 한국인들의 소비습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약 230개 업종, 900만여 건의 신용카드 매출 집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미세먼지 뉴스량이 늘어나면 세탁소와 화원, 이비인후과 매출과 신차 구매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뉴스량이 많은 날 세탁소의 매출은 4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원(19%), 신차 구매(13%), 이비인후과(10%), 온라인쇼핑몰(6%) 매출도 늘어났다.
쇼핑업종을 살펴보면 대형마트와 농산품직판장 등 오프라인쇼핑업종은 평일과 공휴일 상관없이 미세먼지 뉴스량이 많은 날 매출이 크게 줄었다.
식음료와 문화생활·여가생활 관련 업종도 미세먼지 뉴스량이 많아질수록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병원도 이비인후과와 소아과 등을 제와하고 대부분의 진료과목이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아 뉴스량이 많을수록 매출이 감소했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데이터 분석 결과 소비자들이 뉴스를 통해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인식하면서 실제 미세먼지 농도보다는 미세먼지 관련 뉴스량에 따라 소비행동이 달라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