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국 BGF리테일 부사장 경영수업
장남 홍정국 BGF리테일 부사장은 2016년 BGF리테일 전무로 고속승진한 뒤 2017년 다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홍 부사장은 BGF에서 전략혁신을 총괄하는 부사장을 맡고 있다. 2019년 3월 BGF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홍 부사장은 BGF리테일의 경영전략을 총괄하면서 해외사업도 진두지휘했다. 2018년 11월, 이란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철수하게 되면서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BGF리테일은 2017년 7월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계약을 맺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사업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저의 역량이 높을 때 체결한다. 프랜차이저는 브랜드, 시스템, 노하우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고 현지 운영사인 프랜차이지는 투자와 운영을 담당해 프랜차이저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지닌다.
BGF리테일은 2017년 11월 이란 테헤란에 첫 CU 해외 매장을 열었다. 당시 홍 부사장은 “성공적으로 이란 시장에 안착한 뒤 신흥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BGF리테일은 엔텍합 투자그룹이 가맹금을 보내지 않아 2018년 11월 계약을 해지하고 이란시장에서 철수했다. 가맹금 46억 원은 대손상각 처리했다.
BGF리테일은 2018년 8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CU 매장 6곳을 동시에 열며 진출하기도 했지만 2019년 정기 조직개편으로 홍 부사장은 해외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홍 부사장은 2010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땄다.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에 입사해 컨설턴트로 일하다 미국 와튼스쿨 MBA 과정을 거쳐 BGF리테일에 2013년 입사했다.
홍 부사장은 2018년 12월31일 기준 BGF 지분 0.82%를 들고 있다.
△홍정혁 BGF 상무 경영수업
홍 부사장과 한 살 터울이 나는 홍정혁 BGF 상무는 2018년 6월 BGF에 입사한 뒤 신사업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BGF는 2019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했다.
BGF는 사업목적에 △평생교육시설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컴퓨터 및 주변장치, 소프트웨어 도매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통합 및 관리업 △정보서비스업 △별정통신사업 △통신공사업 △상품 중개업 △작물재배 및 축산 관련 서비스업 △양식어업 및 어업 관련 서비스업 △수렵 및 관련 서비스업 △개인 및 가정용품 임대업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업 △사업시설 유지 관리 서비스업 등을 더했다.
홍 상무는 1983년 태어나 카네기 멜론대학과 게이오 경영대학을 나왔다. 넥슨과 미쓰비씨, KPMG(싱가포르) 아세안 지역 전략컨설팅 매니저 등을 거쳤다.
홍 상무는 2018년 12월31일 기준 BGF 지분 0.03%, BGF리테일 지분 0.08%를 각각 들고 있다.
△BGF와 BGF리테일 지배권 강화
2018년 상반기 BGF는 BGF리테일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BGF는 0%대이던 BGF리테일 지분율을 30%까지 높였다.
홍석조는 31.8%에 이르던 BGF리테일 지분 가운데 20%를 이때 현물출자했다. 홍정국 부사장도 지분 전량인 0.28%를 현물출자했다.
대신 홍석조는 BGF 지분율을 62.53%까지 늘렸다. 2017년 말 기준 31.8%였다.
홍 부사장의 BGF 지분율도 0.28%에서 0.82%로 올랐다.
△진천 물류센터 개장
BGF리테일은 2018년 11월 진천 중앙물류센터를 열었다.
홍석조는 개장식에 참석해 “진천 중앙물류센터는 BGF그룹이 글로벌 종합 유통 서비스회사로 나아가는 데 핵심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BGF그룹이 최고의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고객과 가맹점, 지역사회에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든든한 동반자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 중앙물류센터는 대지면적 2만7196㎡(약 8200평), 연면적 5만8446㎡(약 1만7680평) 규모로 지어졌다. 생활용품 등 다양한 소규격 상품을 하루 평균 70만 건가량 처리할 수 있다.
진천 중앙물류센터의 상·저온 물류시설(지하1층부터 3층)에는 자동으로 상품을 옮겨 근무자의 동선을 단축하고 매장별 상품이 분류되는 최첨단설비가 도입됐고 지상 4층에서는 간편식품 생산을 위한 제조공정이 이뤄진다.
BGF리테일의 물류회사 BGF로지스도 본사를 진천으로 옮기기로 했다. 진천에 1천여 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BGF리테일은 바라봤다.
△BGF리테일, 지주사체제 전환
BGF리테일은 2017년부터 지주사체제 전환을 추진했다.
BGF리테일은 2017년 11월1일 BGF리테일을 투자회사 BGF와 사업회사 BGF리테일로 인적분할한 뒤 12월8일 각각 재상장했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 BGF가 0.6511658, 신설회사 BGF리테일이 0.3488342이다.
BGF리테일이 편의점사업 부문만 맡고 BGF가 나머지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인적분할 이유를 놓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인적분할을 결정했다”며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에 집중투자하고 구조조정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에는 모회사 BGF가 1조91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자회사 BGF리테일의 주식 518만여 주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BGF가 공개매수로 BGF리테일 지분을 취득하는 이유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비상사는 4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BGF는 BGF리테일 지분을 30% 취득하게 된다.
홍석조와 그의 장남인 홍정국 BGF리테일 부사장 등도 BGF와 BGF리테일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경영권 승계도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홍석조의 BGF 지분율은 현재 31.8%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인적분할을 발표한 2017년 6월 이후 BGF리테일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12월 재상장된 뒤에도 BGF와 BGF리테일 주가 모두 하향세를 보였다.
홍석조와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높아지는데 주가는 계속 하락하자 주주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2018년 2월 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개인 주식투자자가 글을 올려 BGF리테일의 인적분할 및 유상증자에서 의심되는 불공정행위에 정부 차원의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 ▲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2018년 8월23일 몽골 첫 CU 매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
△새로운 BI 선보여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2017년 12월 새로운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였다. 2012년 기존 훼미리마트에서 국내 독자 브랜드 CU로 전환한 지 5년 만이다.
BGF리테일은 새로운 BI를 공개하며 차세대 편의점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시각적 요소들을 재정비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와 가맹점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친근한 인사, 소통을 의미하는 ‘나이스 투 씨유(Nice to CU)’로 정하고 로고와 간판 등의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국내사업 정체 맞아 해외 진출 추진
CU는 2017년 11월 이란에 해외 1호점을 열었다. BGF리테일은 2017년 7월 이란 엔텍합투자그룹의 신설법인 ‘이데엔텍합’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이란 진출을 추진했다.
1호점을 연 뒤 2018년 2월 말까지 4개점을 열었으며 이란에서 2020년 300여 개, 2022년까지 1천여 개 매장을 출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란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신흥시장 개척과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 했으나 이데엔텍합이 가맹금을 지불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2018년 11월 46억 원 손실을 본 채 이란에서 철수했다.
2018년 8월에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CU 매장 6곳을 동시에 열었다.
홍석조는 취임 11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출장을 가며 CU의 몽골 진출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홍석조는 “2012년 브랜드 독립 이후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던 프랜차이즈기업이 해외에서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프랜차이저로 성공적 변신을 한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유통역량을 활용해 국내 편의점시장의 내실 있는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유통그룹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2018년 4월 몽골 유통기업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몽골 진출을 준비해 왔다.
△가맹시스템 개선
BGF리테일은 2014년 업계 최초로 CU의 가맹시스템을 개선하면서 점포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CU 점포는 2007년 홍석조의 대표 취임 당시 3700여 개에 불과했지만 2017년 8월 1만1800개가량으로 늘었다.
홍석조는 가맹시스템 개선작업을 통해 가맹점주의 매출이익 배분율을 최대 80%까지 높였다. 24시간 운영 여부도 가맹점주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훼미리마트를 CU로 변경
홍석조는 2012년 주변의 만류에도 22년 동안 이어온 훼미리마트라는 이름을 버리고 편의점 브랜드 이름은 CU, 회사이름은 BGF리테일로 바꿨다. CU는 '당신을 위한 편의점'이라는 뜻이다. 'CVS for U'를 축약한 것으로 See you와 중의적 표현을 겨냥했다.
이름을 바꾼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본 기업 이미지를 주는 훼미리마트 이름을 버리고 친근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홍석조가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석조는 2012년 6월18일 취임 5년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그는 “새로운 독자 브랜드 `CU`를 통해 21세기 한국형 편의점을 정착시키겠다"며 "오는 2020년 매출 10조원의 종합유통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 현재 BGF리테일의 매출은 5조8천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