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스에프에이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QD-OLED)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에스에프에이가 올해 1분기 매출로 인식된 프로젝트가 적어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 투자가 가속화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154억 원, 영업이익 39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22.0%, 영업이익은 22.65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연말 별도기준 수주잔고는 5350억 원 규모로 적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상반기 매출로 인식되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올레드 물류장비 공급이 한동안 중단되면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올레드 관련 투자금액으로 2조3천억 원가량을 집행했다. 2017년과 비교해 81.9% 감소한 것이다.
올해부터는 퀀텀닷 올레드와 일부 중소형 올레드 패널에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투자금액은 2018년보다 92.1% 늘어난 4조3천억 원, 2020년 투자금은 올해보다 53.2% 증가한 6조6천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투자로 안정적 수주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클린 물류장비 공급을 독점하고 있고 올레드용 진공 물류장비와 모듈장비 공급경험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올해 실적 역시 상반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가속화전략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매출 1조5610억 원, 영업이익 215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영업이익은 8.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