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크리에이터스데이 2018에서 ‘글의 힘’ 강연
카카오 ‘크리에이터스데이 2018’에서 글이 지닌 힘과 글을 담는 형식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조수용은 2018년 11월27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스데이 2018’에 참석해 글의 힘에 관한 강연을 했다.
2011년 매거진B를 창간했을 때를 인생 2막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조수용은 “디자인을 공부했다고 하면 창의적 일을 많이 할 것 같지만 모두 사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순 없다”며 “글이 지니고 있는 매력을 알리기 위해 너무 얕지도 않고 깊지도 않은 매거진을 발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강연에서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가 매거진 형식으로 글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브런치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 상의 글도 가벼워 보이지 않고 형식의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015년 6월 글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 브런치를 내놨다. 브런치는 심사를 거쳐 엄선된 작가들이 콘텐츠를 올리면 이를 잡지나 신문처럼 디자인 해 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런치는 온라인에서 디자인 형식을 갖춰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브런치의 글을 공모전 등을 통해 오프라인 출판물로 발행하는 것이다. 카카오는 오프라인 책으로 출간하는 과정 전반을 전문 편집인과 함께 진행한다.
△카카오 브랜드사업에 힘써
카카오의 캐릭터 전문 자회사 카카오IX를 통해 카카오의 브랜드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IX는 국내에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자체 과자 브랜드를 만드는 등 여러 사업으로 발을 뻗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은 국내 방송광고와 패션잡지 표지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캐릭터 브랜드는 일상생활에서 쉽고 친밀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 기업의 인지도를 쌓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 등에 각각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오프라인 매장과 팝업스토어 등을 내면서 카카오 해외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IX는 기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과 더불어 브랜드 다큐멘터리 잡지 '매거진B', 외식 브랜드 '일호식', '세컨드키친', '콰르텟', 공간 플랫폼 '사운즈' 등 브랜드사업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2018년 7월 회사이름을 카카오IX로 바꾸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사업을 비롯해 생활방식(라이프 스타일)과 관련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프렌즈는 당시 회사이름 변경이 제이오에이치(JOH)의 합병에 따라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프렌즈는 앞서 2018년 5월 캐릭터 디자인 전문 자회사 제이오에이치를 흡수합병했다.
제이오에이치는 조수용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디자인 및 브랜드 컨설팅회사였는데 2018년 3월 카카오가 293억 원에 인수해 카카오의 자회사가 됐다.
카카오는 제이오에이치 지분 100%를 매입하면서 “카카오의 브랜드 카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복합문화공간 ‘사운즈한남’ 선보여
조수용은 복합문화공간 ‘사운즈한남’을 만들었다.
사운즈한남은 제이오에이치가 카카오프렌즈에 흡수합병된 뒤 카카오IX(구 카카오프렌즈)가 운영하고 있다.
조수용이 2010년 세운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JOH)는 2018년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F&B와 라이프스타일 서점, 갤러리 등이 합쳐진 복합문화공간 사운즈한남을 선보였다.
사운즈한남에는 F&B 브랜드로 퓨전한식 음식점 ‘일호식’,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세컨드키친’, 디저트 카페 ‘콰르텟’, 와인 전문점 ‘라스트 페이지’ 등이 입점했다. 필립스 경매 한국사무소와 갤러리인 가나아트 한남도 유치했다.
건물 4개 층을 통째로 쓰는 400제곱미터(120평) 규모의 서점 `스틸북스`도 자리하고 있다.
스틸북스에는 생활, 디자인, 예술 등 4개의 층이 주제별로 꾸며져 있는 큐레이션형 서점으로 일반서점에서 접하기 힘든 책들을 만날 수 있다. 제이오에이치가 만드는 브랜드 전문잡지 ‘매거진B’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카카오IX는 2019년 1월 사운즈한남 지하에 그림책클럽 ‘스틸로’를 열었다.
스틸로는 2500여 권에 이르는 그림책을 구비하고 있다. 1일 이용권(어른·아이 구분하지 않고 1인 1만3천 원)을 구매하면 하루 종일 이곳에서 책을 열람할 수 있다.
△카카오 공동대표 취임
조수용은 2018년 3월16일 주주총회를 통해 여민수 공동대표와 함께 카카오의 새 대표이사에 올랐다.
조수용은 2018년 3월27일 카카오 대표 취임 기자회견에서 ‘카카오 3.0’을 선언하며 블록체인사업과 글로벌 진출 확대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 3.0’는 카카오가 앞으로 시너지와 해외사업에 힘쓰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조수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워낙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카카오의 지금 고민은 투자자, 구성원이 제각각인 서비스를 어떻게 하나의 서비스로 묶어 편의성을 높일지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카카오 플랫폼을 어떻게 퍼뜨릴 것인지에 있다”고 말했다.
△‘세상을 바꾸는 힘’ 강의
조수용은 2016년 10월30일 CBS채널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저서 '나음보다 다름'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조수용은 이 강의에서 ‘창의(Creative)’는 '남이 좋아할 것 같은 것'이 아니라 '내가 깊이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생각해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내가 무엇을 언제 좋아했는지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하다 보면 브랜드가 만들어진다”며 그가 운영하는 ‘일호식’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한 식당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음’은 남들이 좋아할 것 같고 남을 놀래키는 디자인이지만 ‘다름’은 내가 깊이 좋아하는 것이자 내 스토리에 맞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의(Creative)’는 결국 무언가를 엄청나게 좋아할 수 있는 힘”이자 “거기에서 출발한 굉장히 구체적 생각이자 과감히 뺄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 ▲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앞줄 오른쪽)가 2018년 3월13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앞줄 왼쪽),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 페이스북> |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JOH) 설립과 매거진B 창간
조수용은 2010년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JOH)를 설립하고 한남동에 본사를 마련했다.
조수용은 제이오에이치를 “매거진B를 플랫폼으로 하는 브랜드 콘텐츠사업”이자 “도시에 콘텐츠를 심는 부동산 개발사업”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말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은 쉽게 말해 땅을 사서 좋은 주거, 사무실, 식당이 모인 동네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수용은 매거진B를 세상의 멋진 브랜드를 한 달에 한 개씩 소개해보자는 취지로 창간했다.
제이오에이치에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건축가, 기술자, 브랜드 디자이너, 미디어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일하고 있다.
제이오에이치는 2018년 3월 238억 원에 카카오에 인수됐다.
△NHN 재직시절
조수용은 2003년부터 네이버를 함께 세운 창립멤버다.
네이버 사옥인 ‘그린팩토리’ 디자인을 총괄했다.
그린팩토리는 2007년 6월부터 2년9개월에 걸쳐 지상 28층, 지하 8층으로 지어졌다. 그린팩토리 주차장에는 새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활용해 주차한 위치를 단번에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계단에는 소비된 칼로리를 적는 등 실험적 도전을 했다.
네이버 검색창을 초록창으로 디자인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0년 사옥을 완성한 뒤 들고 있던 네이버 주식을 다 팔고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뒷날 “당시에는 내가 없으면 네이버가 잘 안될 줄 알았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프리챌 재직 시절
조수용은 1999년 서울대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프리챌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1년 프리챌 사이트 중간에 배너광고를 넣으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한 작업이었다.
이 시도를 통해 프리챌에 ‘광고수익’뿐 아니라 온라인업계에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수용은 프리챌 재직 시절 잠시 일을 그만두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기도 했다.
그와 프리챌 시절을 함께 보낸 한 직원은 조수용을 두고 “인터넷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대단한 사람”이라며 “디자인을 통해 프리챌의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