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로고 변경
현대건설은 2019년 3월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꿨다.
현대건설은 우선 한글과 영문을 함께 쓰고 있던 힐스테이트 글자를 한글로 통일했다.
글자 크기도 기존보다 150% 확대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힐스테이를 상징하는 와인색도 음영(그라데이션)을 없애 통일감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소비자들이 아파트 단지 외벽을 통해 이번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것으로 예상했다.
아파트 외벽에 영문 '힐스테이트(Hillstate)'로 표기되던 브랜드명을 한글로 바꿔 표기하고 그 밑에 현대건설 로고도 함께 넣기로 했다.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철학도 기존 ‘탁월함’에서 ‘라이프 스타일 리더(Life-Style Leader)’로 새롭게 바꿨다.
현대건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사이자 아파트 브랜드로서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리더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브랜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2019 Great Compay 현대건설
박동욱은 2019년 2월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건설의 새로운 경영전략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를 내놓았다.
그는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 24조 원을 달성해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재진입할 것”이라며 “그레이트 컴퍼니 구축을 위해 3대 핵심가치를 토대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박동욱이 제시한 3대 핵심가치는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투명경영(Great Value)이다.
박동욱은 경쟁력 우위에 있는 분야에 집중해 해외사업 수주를 지난해보다 27%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과 아시아 등 경쟁력을 확보한 지역의 수주를 확대하고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시장 성장에 맞춰 투자개발사업 비중을 높이고 대형 개발사업과 민간 재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도로·교량 등 민간 합작투자사업, 복합화력·수력발전소 등 민자발전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박동욱은 “올해는 협력사와 동반성장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해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경협 준비
현대건설은 2019년 1월 남북경협지원단을 출범하고 남북 경제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훈풍이 불 때 대부분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리며 변화에 대비했는데 현대건설은 당시 흐름에 동참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들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는 등 남북경협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업 준비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남북경협이 본격화하면 현대아산과 함께 수혜를 입을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과거 북한 경수로 사업을 진행하는 등 현대아산을 제외하고 국내 기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남북경협 경험을 지니고 있다.
2001년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사실상 하나의 현대그룹 안에서 현대아산과 함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고속철도 차체를 제작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과 함께 북한 고속철도사업을 진행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사업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의 핵심 시공사로 참여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지상 105층(높이 569m) 업무빌딩을 포함해 호텔과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정부의 심의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2018년 말 정부가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조기 착공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급격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건설업계는 2019년 상반기 현대건설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의 첫 삽을 뜰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사업을 수주했다는 공시를 낸 지 3년,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부지를 산 지 5년 만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개발비 부담을 줄이고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투자자와 함께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프로젝트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현대건설 실적
현대건설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7309억 원, 영업이익 8400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4.8% 줄었다.
현대건설은 국내사업의 탄탄한 실적에도 해외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전체 영업이익이 후퇴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현대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5353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44.1% 늘었다.
현대건설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등 영업외 사안들의 수지 개선으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018년에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 매립공사,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복합화력발전소공사 등 해외 수주와 세종 6-4공동주택 개발사업,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등 국내 수주를 합쳐 모두 19조339억 원 규모의 신규 일감을 따냈다.
2018년 초에 제시했던 신규 수주목표 23조9천억 원에 20%가량 미치지 못했다.
△정진행 부회장 이동
현대차그룹은 2018년 12월12일 실시한 사장단인사에서 정진행 당시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건설은 정 부회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뒤 사실상 처음으로 부회장체제를 맞이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건설에 새로운 둥지를 트자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이 정 부회장과 박동욱의 공동대표체제나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부회장은 2019년 시무식에서 대표이사를 대신해 건설명가 재건을 이루자는 신년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2019년 3월 주총에서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으며 박동욱 단독 대표체제에 힘을 실었다.
정 부회장은 대표이사에 오르는 대신 회사의 어른으로 해외사업과 대외사업 등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쌓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외업무를 총괄하며 현대건설의 외연 확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과 함께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긴 김용환 부회장, 현대로템으로 자리를 옮긴 우유철 부회장이 모두 각 계열사의 대표를 맡지 않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경영보폭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시각이 나왔다.
정 부회장을 비롯해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은 모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시대를 상징했던 인물로 꼽힌다.
△현대건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6년 연속 1위
현대건설은 2018년 9월 ‘2018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DJSI)’의 ‘건설 및 엔지니어링부문’에서 세계 1위(Industry Leader)에 선정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 ‘다우존스’와 스위스 국제투자회사 ‘로베코샘’이 함께 만든 투자지수로 국제사회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0년 이후 줄곧 상위 10%인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 월드(DJSI World)’에 포함됐고 2013년부터는 업종 1위(Industry Leader)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18년 한국 기업 가운데 업종 1위를 차지한 기업은 현대건설과 LG전자 둘뿐이다.
△강남 대치쌍용 2차아파트 재건축
현대건설은 2018년 6월 대우건설과 맞붙어 서울 강남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냈다.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65번지 일대 364세대 규모의 대치쌍용2차아파트를 최고 35층, 6개 동, 560세대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박동욱이 취임 뒤 처음으로 따낸 재건축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애초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손을 뗐으나 박동욱이 취임한 뒤 다시 사업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이라 불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을 2017년 수주했는데 이에 따른 출혈이 상당해 한동안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수주전 참여를 잠정 중단했었다.
하지만 박동욱은 취임 뒤 다시 사업을 재개했고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거머쥐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주 실패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수주하기 위해 현대산업개발, 한라 등 범현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건설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2파전 구도로 형성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서울 삼성역-경기 동탄역을 잇는 노선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만 3조3641억 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사업을 최초로 구상하고 제안한 현대산업개발, 태조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수주에 도전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10년여 동안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치며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한 건설사와 설계사를 구성원으로 끌어들여 입찰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사업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몫으로 돌아갔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4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사업에 관한 평가결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출자자는 신한은행(대표), 칸서스자산운용, 도화엔지니어링, 신우이엔지 등이다. 시공사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 등이다.
△아랍에미리트 순방
박동욱은 2018년 3월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함께 오찬을 했다.
아랍에미리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국내 재계 인사 14명 가운데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는 박동욱이 유일했다.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은 국내 건설사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만큼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건설 대표이사 선임
박동욱은 2018년 1월5일 정수현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상근고문으로 위촉되면서 후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정 전 대표이사는 7년 동안 현대건설을 맡았는데 직접 퇴진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은 전통산업인 만큼 엔지니어 출신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었지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던 박동욱이 대표에 선임되면서 현대건설의 체질 개선에 초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건설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재무 전문가를 대표로 발탁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50대 대표이사를 내세웠다는 시각도 있었다. 박동욱은 정 전 대표이사보다 10년가량 젊다.
박동욱은 2018년 3월29일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현대빌딩 지하2층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건설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당시 주총에서 현대건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