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이 ‘프로듀스’ 시리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합작회사 ‘빌리프랩’을 통해 케이팝 스타를 길러내면서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4일 CJENM이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네이버TV’ 채널 구독자 수가 1만3천 명을 넘어섰다.
프로듀스X101는 5월3일 방송을 시작하는데 네이버TV에서는 관련 영상이 올라오고 있어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이 방송은 아이돌그룹이 데뷔하는 과정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2016년에 걸그룹 I.O.I을 첫번째로 탄생했다.
2017년 시즌2에서는 보이그룹 워너원, 2018년 시즌3에서는 걸그룹 아이즈원이 탄생했다.
이 그룹들은 모두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보이그룹 워너원은 2017년~2018년에 앨범 판매량 기준으로 3위에 올랐으며 올해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로듀스를 통해 데뷔하는 케이팝 스타는 시작부터 함께하면서 데뷔하는 과정에서 팬들이 투표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팬덤이 대규모로 형성된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또 프로그램 안에서 인지도가 높은 멤버들을 위주로 그룹을 구성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탄생한 그룹은 데뷔를 하자마자 바로 콘서트를 열어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하게 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프로듀스 시리즈가 회를 거듭할수록 높은 인기를 얻자 여기에서 탄생된 케이팝 스타들의 계약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2016년 프로듀스 시즌1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 아이오아이는 계약기간이 8개월에 그쳤다. 시즌2를 통해 데뷔한 워너원은 1년6개월로 늘어났고 시즌3을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은 2년6개월로 계약기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방영하는 프로듀스X101 시즌4를 통해 데뷔하게 될 보이그룹은 계약기간이 5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단위로 계약기간이 2년6개월이 되고 개인별로 2년6개월이 돼 모두 5년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계약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CJENM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나는 셈”이라며 “2020년에는 아이즈원과 프로듀스X101을 통해 데뷔할 보이그룹으로 CJENM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프로듀스 방송 프로그램에 더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해 설립한 연예기획사 ‘빌리프랩’도 CJENM의 연예계 영향력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ENM은 직접 연예인들을 키우고 관리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예기획사를 자회사로 두면서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힘입어 빌리프랩을 세웠는데 앞으로 판을 더욱 키우려는 것이다.
빌리프랩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아티스트 기획과 프로듀싱을 전담한다. 특히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보이그룹의 프로듀싱을 총괄하기로 했다. CJENM은 방송, 유통 등을 통해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CJENM이 빌리프랩의 지분 52%를 들고 있다. 빌리프랩은 자본금 70억 원으로 세워졌으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33억 원을 출자했다.
CJENM이 거느리고 있는 연예기획사는 빌리프랩을 포함해 모두 9곳이 있다. 100% 자회사는 오프더레코드엔터테인먼트,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가 있다. 오프더레코드엔터테인먼트는 아이즈원,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다비치, 헤이즈 등을 보유하고 있다.
CJENM은 아메바엔터테인먼트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51% 이상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연예기획사는 AOMG, 하이라이트레코즈,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하이어뮤직레코즈, 스윙엔터테인먼트가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