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제사절단
우오현은 2019년 3월13~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경제사절단에 선정됐다.
우오현은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해운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의해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우오현은 2017년 중국, 2018년 베트남 러시아 싱가포르 프랑스 등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하기도 했다.
우오현은 박근혜정부 때부터 경제사절단 단골인사로 꼽혔다.
우오현은 2013년 5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베트남, 10월 인도네시아와 유럽, 2014년 1월 인도와 스위스, 3월 독일, 9월 캐나다, 2015년 4월 남미 4개국, 2016년 4월 이란 등을 함께 방문했다.
△해운업계 대변하는 목소리
우오현은 2019년 1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 만남’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운업계를 대표해 목소리를 냈다.
우오현은 “해운업은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다”며 “하지만 규제 일부만 개선해도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기준 변경을 요구했다. 선박을 발주할 때 금융권에서 조달하는 자금을 부채가 아닌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운사가 선박을 발주할 때 보통 자금의 90%를 금융권에서 조달하는데 현재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부채로 잡힌다. 그러다 보니 해운사가 선박을 구입하면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부실기업으로 취급받게 돼 불리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해양수산부 장관이 없는데 앞으로 장관을 통해 SM상선으로부터 관련 현황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해양수산부와 금융위원회, 회계기준원 등이 해운사 부채비율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환출자고리 해소
SM그룹은 2017년 9월 순환출자 고리를 185개 보유하고 있었는데 우오현은 이를 빠르게 해소해 2019년 현재 23개를 남겨놓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11월 말 57개 대기업·준대기업집단의 주식 소유현황을 분석·공개하면서 SM그룹에 “시장 감시와 자발적 노력을 통해 순환출자고리를 상당 부분 해소하기를 바란다”고 전달했다.
우오현은 지분관계가 얽혀 있는 계열사들을 적극 합병하며 순환출자고리를 줄였다.
동아건설산업은 우방건설을, 우방건설산업은 SM상선을 산본역사는 성우종합건설을 흡수합병했다.
SM그룹이 2017년 말 기준으로 보유한 계열사 78곳 가운데 3곳을 제외한 나머지 75곳이 비상장기업이라 흡수합병을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오현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삼라마이다스와 케이엘홀딩스, 에스엠티케미칼의 지주회사 지정 철회를 요구하면서도 순환출자고리를 줄이는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방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도 여기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방은 2018년부터 기업공개를 추진했으며 2019년 3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상선 노선 확대
우오현은 SM상선의 노선을 넓혀가고 있다.
SM상선 첫 미주 노선인 CPX(China Pacific Express)는 2017년 3월 운항을 시작했고 2018년 5월에는 북미서안 노선 PNS(Pacifid Northwest Service)를 추가로 개설했다.
베트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 1위 국영선사인 비나라인과 손잡기도 했다.
SM상선은 2018년 9월10일 하노이 소재 비나라인 본사에서 협력관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두 회사는 한국과 베트남 및 기타 역내 컨테이너 해운사업 분야에서 공동개발 및 운영을 진행해 SM상선과 비나라인의 경쟁력을 올리기로 했다.
우오현은 3월14일 현대상선과 통합설을 부인하며 “2020년에 미국 동부 노선을 비롯해 중동과 유럽 노선을 새로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과 연대 실패
우오현은 SM상선을 글로벌 원양선사로 도약하기 위해 현대상선에 손을 내밀고 있다.
우오현은 2017년 12월28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 해운업이 살아날 길은 현대상선을 필두로 한국 선사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SM상선은 2018년 1월9일 현대상선에 ‘국적 원양선사 간 업무협력 방안’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고 미주 노선 운영과 터미널 공동계약 등을 통해 동맹체제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현대상선이 SM상선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협력방안에 차질이 생겼다.
SM상선이 2017년에 영업손실 588억 원을 내면서 우오현이 결국 현대상선에 컨테이너선사업을 넘기고 접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우오현은 2018년 3월15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2016년 말 한진해운 미주 노선을 인수한 뒤 SM상선을 만들고 6천억 원 가까이 투자했다”며 “2017년 말에는 (SM상선 지원을 위해) 우량한 우방건설산업과 합병했는데 사업을 접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냐”고 강하게 부인했다.
| ▲ 우오현 SM그룹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이낙연 총리가 2018년 12월4일 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막걸리 회동'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SM상선 설립과 우방건설산업 합병
우오현은 2016년 하반기에 한진해운의 자산 가운데 일부를 인수해 2016년 12월15일 SM상선 법인을 설립했다. 2017년 3월 SM상선을 공식적으로 출범해 컨테이너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오현은 과거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던 영업망 등을 복원하기 위해 한진해운과 거래를 했던 대기업들에 SM상선 이용을 당부하며 물심양면으로 노력했다.
우오현은 2017년 4월20일 SM상선의 미주노선 취항식에 직접 참석해 “SM상선이 국적 원양선사로 본격적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며 “SM그룹은 올해 해운부문에서 매출 4조 원을 내고 3년 안에 보유선박을 100척까지 늘려 세계적 종합물류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상선은 2017년 8월 대한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벌크선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됐다.
규모를 키우면 향후 해운동맹에 가입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판단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됐다.
SM상선은 2017년 11월2일 이사회를 열고 우방건설산업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은 2017년 12월1일자로 마무리됐으며 대한상선과 합병은 2018년에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SM상선 실적이 악화하면서 대한상선과 합병은 무기한 연기됐다.
우오현은 SM그룹 계열사들을 동원하며 SM상선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M상선은 공격적 노선 확장정책으로 중동 노선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미주 서안 북부와 동부 노선을 개설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해운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칠봉 사장을 대표이사에 앉혀 경영을 맡기고 있지만 SM상선 관련 행사 등에 거의 매번 모습을 드러내며 SM상선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건설사 인수합병
우오현은 1988년 삼라건설을 설립해 SM그룹의 첫 발을 뗀 뒤 2000년대 들어 매물로 나온 건설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2004년 진덕산업을 시작으로 2010년 C&우방, 2011년 신창건설 등을 인수했다.
2013년 학산건설과 산본역사를 마지막으로 2년 넘게 가까이 건설사 인수에 주춤하다가 2015년부터 시공능력 평가 중상위권에 오른 건설사들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쌍용건설과 동부건설, STX건설 등의 인수에 도전했지만 실제로 인수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2016년 성우종합건설을 인수하면서 건설사 인수에 본격적으로 재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우오현은 2016년에 태길종합건설과 동아건설산업 등을 연달아 인수하면서 건설사업의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2017년에는 토목사업에 강점을 지닌 경남기업을 손에 넣었고 최근에는 삼환기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우방과 우방건설산업의 사업구조가 주택사업에 편중된 탓에 주택경기가 둔화하면 실적에 타격이 갈 수 있다고 보고 토목사업에 강점이 있는 회사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합병으로 SM그룹 사세 확장
우오현은 인수합병으로 SM그룹의 사세를 급격히 키웠다. 현재도 시장에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가장 먼저 SM그룹이 거명된다.
2004년 건설사 진덕산업을 인수하며 인수합병시장에 진출한 뒤 2005년 건전지 제조사 벡셀, 2006년 유리·건설자재회사 경남모직 등을 사들였다. 2007년에는 남선알미늄을, 2008년과 2010년에는 각각 티케이케미칼과 우방건설 등을 인수하며 덩치를 급격히 키웠다.
2010년대 들어서도 우방과 하이패스 1위기업인 하이플러스카드, 신창건설 등을 품었다. 2013년에는 해운업계 4위인 대한해운을 인수했다. 2018년에는 ubc울산방송 지분 30%를 2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맺었으며 2019년에는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동강시스타를 사들였다.
SM그룹은 2004년 매출 754억 원, 순이익 52억 원을 냈지만 2015년에 매출 2조5천억 원, 순이익 1400억 원을 내며 급성장했다. 이 기간 자산 규모는 704억 원에서 4조5천억 원으로 불어났다.
우오현은 인수한 기업을 우량기업으로 개선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 진덕산업은 2004년 적자 52억 원을 냈으나 SM그룹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28억 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워크아웃 대상 기업이던 벡셀은 SM그룹에 인수되기 전에 적자 21억 원을 냈지만 1년 만에 흑자 99억 원을 거뒀다. 남선알미늄도 1997년 외환위기 때부터 10년 동안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었지만 SM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섬유산업 1세대 기업인 티케이케미칼은 2002년 자본잠식 탓에 상장폐지됐으나 SM그룹이 인수한 뒤 재무구조가 개선돼 2011년 4월에 코스닥에 재상장됐다.
우오현은 평소 “사양기업은 있지만 사양산업은 없다”는 경영철학으로 부실하지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것으로 유명한 데 이런 경영방침이 인수기업을 빠른 기간에 정상화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우오현은 2017년 8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새로 법인을 세우고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나가던 기업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죽어버리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사람도 아프면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아 살아나는 것처럼 기업도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다면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