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4-02 11:24:31
확대축소
공유하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차량의 엔진 화재 위험 여부를 조사한다.
2일 로이터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3천 건이 넘는 화재와 100명이 넘는 부상자를 낸 것으로 보고된 현대기아차의 차량 300만 대를 놓고 곧 조사를 시작한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사옥.
도로교통안전국은 이번 조사를 놓고 “2018년 6월에 미국 비영리 자동차소비자단체 ‘센터포오토세이프티(CAS)가 제기한 조사 요구 탄원을 정식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며 “차량 제조사와 소비자 신고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를 분석해 새롭게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센터포오토세이프티는 “도로교통안전국이 우리의 청원을 받아들여 공식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에 조사 대상에 오르는 차량은 2011~2014년형 현대차 싼타페와 2011~2014년형 기아차 옵티마와 쏘렌토, 2010~2015년형 기아차 쏘울 등 300만 대가량이다.
조사 범위는 엔진 화재 위험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국 코네티컷주 검찰은 3월18일 현대기아차의 엔진결함과 관련해 리콜 과정 등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조사를 시작했다.
로이터는 2018년 11월에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 산하 뉴욕 남부지구 검찰청이 현대기아차의 엔진 결함 관련 리콜을 놓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5년 이후 미국에서 230만 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대부분 ‘세타2엔진’이 장착된 차량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