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씨가 내기골프 의혹을 해명하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김준호씨는 17일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2016년도에 동료들과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다"며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이며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고 해명했다.
▲ 개그맨 김준호씨가 17일 내기골프 의혹을 해명하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연합뉴스> |
하지만 김씨는 "공인이자 1박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돼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한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방송에 임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더 이상의 오해와 곡해는 없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좀 더 책임의식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BS는 16일 최근 가수 정준영씨가 경찰에게 제출한 휴대전화의 1박2일 단체 대화방에 일부 출연진이 내기골프를 쳐 수백만 원을 땄다는 내용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KBS는 배우 차태현씨가 2016년 7월1일 채팅방에 5만 원권 수십 장의 사진을 올리면서 김씨 등과 내기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자랑했다고 전했다. 차씨는 "신고하면 쇠고랑"이라는 말도 남겼다고 한다.
대화방에는 당시 담당 프로듀서도 있었지만 출연진의 내기 골프를 말리거나 충고도 하지 않은 채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9년 원정도박이 논란이 되자 한동안 방송을 중단한 적이 있다.
김씨는 KBS2 1박2일과 개그콘서트, tvN 서울메이트2 등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