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카드사 노동조합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카드 수수료 협상 과정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우월적 시장 지위를 이용해 횡포를 부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카드사 노조는 금융위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마케팅 혜택에 대한 대기업의 비용 지불, 카드 수수료 하한선제도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금융위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카드 수수료 개편방안’을 놓고 “자동차, 통신, 대형 유통업체 등 재벌 가맹점의 몽니가 심각하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우월적 시장지위를 이용해 개편된 카드 수수료체계를 무력화했다”고 말했다.
카드사 노조는 대기업이 수수료 인상을 거부하면 처벌을 강화하는 양벌 규정을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가이드를 지키기 위해 현대·기아차에 맞서는 동안 금융당국은 겉으로는 법과 원칙을 이야기하면서도 물밑으로는 카드사에 현 수준에서 원활한 협상을 종용했다”며 “앞으로 벌어질 통신, 항공, 호텔, 대형마트와 협상 과정에서 대기업 가맹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법과 제도를 어기는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실효성 있는 조치를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드수수료 하한선을 만들 것도 요구했다. 자율적으로 운영 중인 카드 수수료 상한선을 금융위가 지난해 강제로 인하한 만큼 거꾸로 카드 수수료 하한선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