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어 올해 판매 목표치인 100만 대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초기 모델의 완성도는 예상보다 훌륭했다”며 “100만 대 안팎인 올해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에서 갤럭시폴드를 약 100만 대 정도만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격이 200만 원을 훌쩍 넘어 소비자 수요를 확신하기 어려운 데다 아직 대량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는 부품 확보망도 구축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연구원은 “갤럭시폴드는 초기 모델이지만 상품성이 충분하다”며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5G 서비스와 접는 스마트폰의 장점을 결합할 수 있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접는 스마트폰을 대량생산하고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화웨이 등 경쟁사보다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하기에 유리하다.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접는 올레드 패널의 높은 생산 수율을 확보하고 있어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다른 접는 스마트폰보다 높은 내구성을 보여 신뢰를 얻었다”며 “중국업체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의 수요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최근 침체됐던 스마트폰시장 전체의 성장을 이끌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0년에 더 다양한 형태의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접는 스마트폰의 기술 혁신에 주인공”이라며 “앞으로 접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제조사들 사이 새로운 하드웨어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