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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도시재생 찾아 해외순방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19-03-04 15: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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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유럽의 도시재생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의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선거공약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사업에 올인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신도시 개발에 서운해하는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남춘, 인천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도시재생 찾아 해외순방
▲ 박남춘 인천시장.

4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3일부터 9일까지 유럽의 도시재생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네덜란드와 독일, 핀란드 등을 방문한다.

박 시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항만과 산업시설의 재생사례를 살피고 폐조선소 부지의 문화적 재생과 점진적 산업유산 재생을 기획한 시민활동가들과 만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하펜시티(Hafencity)개발공사를 방문해 항만·원도심 재생전략과 추진현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원도심과 신도심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인천형 도시균형발전 전략을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로 도시재생사업을 내세웠다. 

인천은 수도권에 포함되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논란을 겪었을 정도로 서울과 경기 신도시 등과 비교할 때 주거지로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은 낙후된 인천의 구도심을 도시재생으로 살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하는 원도심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심을 떠났던 이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천시는 4일 10조7605억 원 규모의 1차 추경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본 예산안보다 6.43% 증가했다.

인천시가 내놓은 추경 예산안에는 원도심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계획이 많다.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 864억 원, 군구 공영주차장 확충 110억 원 등 원도심 균형발전에 1048억 원을 배정했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과 어촌뉴딜300 등 주민 편익시설 확충에도 215억 원을 쓴다.

도시재생사업 분야에서 늘어난 예산이 추경 예산으로 증가한 6501억 가운데 19.4%에 이른다.

하지만 원도심 활성화에 예산을 쏟아붓는 박 시장의 행보에 신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 신도시인 청라지역 주민들은 “박 시장이 먼저 청라 주민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나서 원도심을 살리는데 힘써야 한다”며 “청라 영종 등 신도시의 현안을 방치하면 안된다”고 압박했다.

청라주민 3천 명이 시민청원을 올려 박 시장은 "청라의 발전이 인천의 발전이라는 사명감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는 답변까지 해야 했다.    

정부는 송도 청라 영종을 외국인 투자 기반의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려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위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면서 '청라 패싱' 논란까지 일고 있다.

박 시장은 해외순방길에서 귀국한 이후 청라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을 달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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