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약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사업에 올인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신도시 개발에 서운해하는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 박남춘 인천시장. |
4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3일부터 9일까지 유럽의 도시재생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네덜란드와 독일, 핀란드 등을 방문한다.
박 시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항만과 산업시설의 재생사례를 살피고 폐조선소 부지의 문화적 재생과 점진적 산업유산 재생을 기획한 시민활동가들과 만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하펜시티(Hafencity)개발공사를 방문해 항만·원도심 재생전략과 추진현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원도심과 신도심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인천형 도시균형발전 전략을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로 도시재생사업을 내세웠다.
인천은 수도권에 포함되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논란을 겪었을 정도로 서울과 경기 신도시 등과 비교할 때 주거지로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은 낙후된 인천의 구도심을 도시재생으로 살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하는 원도심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심을 떠났던 이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천시는 4일 10조7605억 원 규모의 1차 추경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본 예산안보다 6.43% 증가했다.
인천시가 내놓은 추경 예산안에는 원도심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계획이 많다.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 864억 원, 군구 공영주차장 확충 110억 원 등 원도심 균형발전에 1048억 원을 배정했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과 어촌뉴딜300 등 주민 편익시설 확충에도 215억 원을 쓴다.
도시재생사업 분야에서 늘어난 예산이 추경 예산으로 증가한 6501억 가운데 19.4%에 이른다.
하지만 원도심 활성화에 예산을 쏟아붓는 박 시장의 행보에 신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 신도시인 청라지역 주민들은 “박 시장이 먼저 청라 주민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나서 원도심을 살리는데 힘써야 한다”며 “청라 영종 등 신도시의 현안을 방치하면 안된다”고 압박했다.
청라주민 3천 명이 시민청원을 올려 박 시장은 "청라의 발전이 인천의 발전이라는 사명감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는 답변까지 해야 했다.
정부는 송도 청라 영종을 외국인 투자 기반의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려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위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면서 '청라 패싱' 논란까지 일고 있다.
박 시장은 해외순방길에서 귀국한 이후 청라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을 달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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