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유치원 개학 연기는 불법이라며 개학 연기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유 장관은 4일 경기 용인교육지원청 상황실을 방문해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유치원 숫자가 조금씩 줄고 자체 돌봄을 하겠다는 유치원이 늘고 있다”며 “정부는 아이들의 학습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부모님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치원총연합회는 4일부터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개학 연기에 들어갔다.
유치원총연합회는 3일 1533곳의 유치원이 개학 연기에 참여한다고 밝혔으나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총 365곳으로 집계됐다.
경남이 8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77곳, 대구 50곳, 충남 43곳, 경북 41곳으로 나타났다. 개학 연기 유치원들 가운데 67.7%인 247곳이 자체돌봄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도 교육청 집계자료에 따르면 개학 연기에 동참한 경기도 소재 유치원 77곳 중 용인 지역이 32곳으로 가장 많았다. 유 장관이 4일 용인교육지원청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 때문이다.
유 장관과 동행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 연기는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라며 “개학 연기는 사립유치원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걸림돌이자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행위로 엄정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