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시한을 연장하면서 긍정적 전망을 보인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
2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60.14포인트(0.23%) 오른 2만6091.9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3.44포인트(0.12%) 오른 2796.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92포인트(0.36%) 상승한 7554.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시한 연장을 이야기하면서 상승 출발했다”며 “반도체업종 주가가 무역협상 낙관론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들과 회의 도중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이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문에 서명할 일정을 잡았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위터에서도 “미국이 중요한 구조적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회담의 생산적 결과에 따라 3월1일로 예정했던 미국의 관세 인상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둔 종목과 업종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캐터필러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98%, 보잉 주가는 0.66%, GM 주가는 0.38%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82% 올랐다. 주요 종목별 주가의 상승폭을 살펴보면 AMD 1.44%, 인텔 1.16%, 마이크론테크 0.42% 등이다.
금융업종 주가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종목별 주가 상승폭을 보면 바클레이즈 1.35%, 골드만삭스 1.35%, 웰스파고 1.31%, JP모건체이스 1.05%, 뱅크오브아메리카 0.65% 등이다.
서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이야기하면서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대형 금융주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주장한 점이 금융업종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바라봤다.
반면 에너지업종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진정해야 한다”며 “세계는 유가 상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한 여파로 풀이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