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개성에 두고 나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16일 북한 방문을 추진한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통일부에 방북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개성공단 비대위는 1회사당 1인으로 산정해 모두 179명이 16일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요청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그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불허 및 유보 결정이 내려졌다”며 “아무 대책 없이 철수한 공장의 설비를 관리하기 위해 개성공단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성공단 폐쇄로 1조5천억 원 이상의 피해를 봤지만 보상은 없고 약속한 지원액도 3분의 1만 지원됐을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조건부 대출이라고 주장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2016년 2월 공단의 가동 중단 뒤 지금까지 6차례의 방북을 신청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통일부는 “관계부처 협의와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뿐 아니라 북한과도 구체적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