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제품 판매량이 부진해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2500원에서 5만8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7일 4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
변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파업과 시장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 지연 영향으로 4분기 제품 판매량이 타격을 받았다"며 "판재류 원료비도 올라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제철은 2018년 4분기 제품 판매량이 554만 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측됐다.
판재류 역시 원료비가 상승하면서 전분기보다 톤당 2만 원 정도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474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늘어나는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3802억 원을 8.6% 밑돈다.
다만 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봉형강은 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파악했다.
변 연구원은 "영업환경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철강 수요 부진 우려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현대제철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7.8% 하향힌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의 추가적 하락 리스크는 매우 제한적이지만 당분간 철강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적 시각에서 철강 가격 반등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접근하는 투자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