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새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M' 시리즈의 첫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20만 원대의 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중국 샤오미와 경쟁하기 위한 전략 스마트폰으로 분석된다.
7일 인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월 중에 인도에서 새 스마트폰 갤럭시M10과 갤럭시M20, 2월 중에 갤럭시M30 출시를 앞두고 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갤럭시M10은 약 15만 원, 갤럭시M20은 24만 원에 판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갤럭시M30은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해 출시되는 만큼 가격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M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지난해까지 주력으로 내세우던 갤럭시J 시리즈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2019년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사업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한 뒤 갤럭시M 시리즈를 내놓은 만큼 원가 절감에 집중하던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과 차별화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중국 샤오미에 스마트폰시장 1위 자리를 처음으로 내줬다.
샤오미가 인도에서 다양한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10~20만 원대 스마트폰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낮게 유지한 갤럭시M 시리즈 출시를 통해 샤오미와 본격적으로 맞대결을 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힌두스탄타임스를 통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메모리반도체 등 스마트폰 기술력과 폭넓은 유통망에서 샤오미에 우위를 갖추고 있다"며 "갤럭시M 시리즈를 통해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갤럭시M20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큰 5천mAh(밀리암페어)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며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사양도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보다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준공식을 연 인도 노이다 휴대폰공장에서 갤럭시M 시리즈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인도를 제외한 다른 신흥시장에 출시도 예정돼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변화가 인도시장에서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