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백화점과 아울렛 등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현대그린푸드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린푸드가 새로 출점한 점포에 식자재 납품을 대거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
|
|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흥국증권은 25일 현대그린푸드가 올해 2분기 들어 매출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 실적은 2분기부터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점포 출점에 따라 식자재유통을 맡고 있는 F&G사업부의 성장이 재차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 F&G사업부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아닌 신규 유통망 확보는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다”며 “올해 그룹 내부 유통망 출점이 잇따라 계획되어 있어 구조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그린푸드 F&G사업부는 현대백화점이나 아울렛 등에 식품 식자재를 납품한다. F&G사업부의 실적은 1, 3분기에 명절 특판물량 판매, 2, 4분기에 식품판매가 좌우한다.
현대백화점은 2월 김포 프리미엄아울렛을 시작으로 오는 5월 신도림백화점, 8월 경기 판교백화점, 11월 가든파이브 아울렛 매장 등을 차례로 연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매출 1조3646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9% 성장했다. 이는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 등 식자재기업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현대그린푸드가 매출을 늘린 것은 식자재유통사업이 안정적인 데다 건자재, 여행, 부동산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H&S, 현대드림투어, 금강에이앤디, 현대LED 등 여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식자재유통사업 36%, 단체급식 30%, 법인영업 25%, 여행사업 1%, LED 사업 1%, 기타사업 6% 순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내부거래 비중을 2007년 79%에서 지난해 13%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정지선 회장이 지분 12.67%를, 동생 정교선 부회장이 15.2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