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남북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남북 철도 착공식은) 언제 착공할지 기약 없는 착공식”이라며 “문 대통령 지지율을 위해 가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여론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생각만 하는 것”이라며 “상장기업 같으면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조작 혐의를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열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은 열렸으나 실제 공사를 시작하는 착공은 대북 제재가 완화돼야 이뤄질 수 있다. 정부는 착공식이 사업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김 장관은 “공동조사와 실태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며 “실제 공사하기 전까지 설계만 1~2년이 걸리는 등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때문에 실제 공사는 시작할 수도 없다”며 “최악의 경우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영영 공사를 시작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냉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착공식에 참석하는 점도 놓고도 “우리를 우습게 보는 일이자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화려한 남북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경제를 살려낼 국정운영 쇄신”이라며 “진심으로 각성하고 국정운영의 방향을 완전히 바꿀 것을 대통령께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