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에너지기업에 자회사 지분 매각
SKE&S가 2018년 11월14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주식 5390만 주(지분율 49%)를 8852억 원에 처분했다.
매각 대상은 지분 49%를 태국 에너지기업 EGCO(Electricity Generating Public Company Limited)이다. SKE&S는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을 51%만 보유하게 됐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사용하는 1800메가와트(㎿)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다.
2017년 2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파주시를 포함한 경기 북부 지역과 LG디스플레이 등 근처 대규모 산업체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천연가스를 한국가스공사에서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SKE&S가 직접 도입한 LNG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천연가스발전소보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에만 매출 6788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을 올렸다.
SKE&S가 이런 알짜배기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여주천연가스발전소를 설립하고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EGCO는 1992년에 설립된 태국 최초의 민간 발전기업으로 태국, 라오스,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등지에서 상업 운전 중인 26개 발전소의 지분을 들고 있다. 발전 유형은 천연가스, 바이오매스, 수력, 태양광, 풍력, 지열 등으로 다양하다.
SKE&S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에서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이 EGCO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동남아 등지에서 폭넓게 발전사업을 하는 EGCO와 협력하면 글로벌사업 확대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해 EGCO를 최종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유정준, 열병합발전업계 대표해 정부 지원 호소
유정준 SKE&S 사장이 열병합발전소의 만성 적자를 들어 정부에 지원을 호소했다.
유정준은 2017년 9월15일 서울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8차 에너지미래포럼’에 집단에너지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정부의 전력정책이 원자력과 석탄, 천연가스 등 발전용 연료를 논의하는 데만 쏠려 있다”며 “국내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사업자들이 고사할 위기에 처한 만큼 이들을 위해 연료비와 고정비 정산을 현실화해달라”고 말했다.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은 열병합발전소에서 열과 전기를 생산해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산업단지 공급한다.
열병합발전소는 발전 후 버려지는 열을 냉난방용 등으로 활용하는 만큼 에너지효율이 높다. 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해 비교적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정준은 “열병합발전소는 전력 소비가 집중된 도심 가까이에 지을 수 있어 운송 거리가 짧고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사회적 비용도 적게 든다”며 “열병합발전소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이 연료비와 고정비 정산체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전력 공급계약을 맺은 GS파워를 제외하면 대부분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업계는 해마다 손실 1천억 원가량을 보고 있다.
유정준은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발전소에 지급하는 연료비 정산과 고정비 정산금을 확대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는 집단에너지사업자의 발전설비 투자금을 고려해서 고정비를 책정하고 여기에 연료비 등을 더해 존립이 가능할 정도로 최소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다.
하지만 민간 집단에너지사업자에게 지원하는 고정비와 연료비 등이 원가 경쟁력이 높은 지역난방공사를 기준으로 책정돼 민간 사업자는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SKE&S, 국내 최초 ‘셰일가스 발전소’ 본격 가동
SKE&S는 2017년 2월 국내 최초의 셰일가스 발전소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SKE&S의 100%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가 발전소 설립부터 운영을 맡았으며 이 발전소는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1800메가와트(㎿)급으로 2014년 10월 착공 이후 28개월 만에 가동이 시작됐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다른 천연가스 발전소와 달리 당시 저렴한 셰일가스를 직접 공수한 덕에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SK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2017년 1월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천 톤 규모의 셰일가스를 들여왔다.
유정준은 “값싸고 깨끗한 연료를 직도입해서 싸고 질 좋은 전기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의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로 인정받아
유정준은 2015년 1월부터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회를 맡다가 2018년 1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맡았던 에너지화학위원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최고 협의·조정기구로 전략, 에너지·화학, ICT(정보통신기술), 글로벌성장, 커뮤니케이션, 인재 육성, 사회공헌 등 7개 위원회를 두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2013년 수감된 경영 공백기에 비상경영 의사결정기구의 역할을 해왔다.
SK그룹의 콘트롤타워이자 '전문경영인의 집단 지성체제'로 불린다.
유정준이 스펙스추구위원회에서 맡았던 보직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룹 내에서 대표적 글로벌 전문가이자 에너지 전문가로 손꼽힌다.
인도네시아, 중국, 쿠웨이트 등 주요 국영기업과 사업 협력은 물론 미국의 셰일에너지 선두 주자인 콘티넨탈리소시스, 스페인 석유기업 렙솔, 일본 JX 니폰 오일&에너지와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주도했다.
| ▲ 유정준 SK G&G 추진단 사장(오른쪽 첫 번째)과 최재원(오른쪽 세 번째) SK 수석부회장, 서진우(오른쪽 두 번째) SK텔레콤 플랫폼 사장 등이 2011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의 돌비 부스를 방문해 람지 하이다무스(왼쪽) 돌비 영업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부터 새로운 IT 트랜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SK > |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이라크서 ‘방탄조끼 투혼’ 발휘해
SK그룹은 2007년 쿠르드 자치지역의 유전개발 참여로 이라크에서 석유 개발 입찰자격을 박탈당하고 원유 금수 조치를 당했다.
당시 SK가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하루 평균 500명~6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던 이라크에 방문해 방탄복을 입고 이라크 석유부와 전쟁으로 파괴된 정유공장을 찾았다. 이때 유정준이 동행해 최 부회장을 보좌했다.
당시 이들을 본 이라크 최고 실력자가 먼저 도움을 주기로 했고 한국과 이라크 양국 사이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토대가 준비됐다.
이후 이라크로부터 SK그룹이 들여오는 일일 원유 수입량은 원유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지던 2008년 이전보다 30%나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