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에 따른 수혜로 2019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넷플릭스가 과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에미상 노미네이트, 글로벌시장 진출 그리고 드라마 ‘나르코스’로 대변되는 현지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 확대로 기업가치가 재산정(리레이팅) 돼왔다”며 “스튜디오드래곤도 넷플릭스와 유사한 과정에 있어 앞으로 주가가 재산정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
스튜디오드래곤은 2019년부터 넷플릭스의 현지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에 따른 수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미 '미스터 션샤인'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주요 텐트폴 드라마 판권을 넷플릭스에 판매했다.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시즌제 드라마인 ‘좋아하면 울리는’의 제작도 확정됐다.
텐트폴 드라마는 대규모 자본과 유명 감독, 배우 등을 투입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말한다.
또 드라마 ‘보이스’ 시즌3, ‘시그널’ 시즌2 등 시즌제 드라마 제작이 논의되고 있으며 ‘아스달 연대기’를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아스달 연대기를 기점으로 기획 단계부터 텐트폴 시즌제 드라마 제작을 시작한다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스튜디오드래곤이 현재 지닌 채널, 작가, 콘텐츠,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시즌제 드라마 제작에도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중국 드라마와 공동제작을 추진하고 폭스 등 해외사업자들과 지식재산권(IP)의 리메이크를 논의하고 있는 점 등도 앞으로 시즌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이 빠르면 2019년부터 가시화될 텐트폴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로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망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시장 증대에 따른 수혜와 중국과 관계 개선에 따른 추가적 판권 판매 가능성도 모두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9년 매출 5375억 원, 영업이익 88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8.9%, 영업이익은 68.7%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