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실적 호조
동원그룹의 주력 계열사 동원F&B는 주력제품 판매 호조와 사업구조 다변화 등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하고 있다.
2018년 3분기 동원F&B는 매출 7894억 원, 영업이익 383억 원을 냈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8.4% 증가했다.
죽, 김, 캔류 등 시장 지배력이 높은 주요 제품들의 판매가 늘면서 가동률이 개선되고 고정비 부담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참치 가격 하락도 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도 참치 원가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연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후반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동원F&B를 놓고 “캐시카우인 참치캔의 원가 하락이 2019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2018년에 이어 2019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펫푸드시장 진출
동원F&B는 사람이 먹는 식품에 더해 반려동물 식품(펫푸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원F&B는 2018년 10월 ‘뉴트리플랜 애견 건사료 2종’을 통해 애견용 펫푸드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기존에는 참치캔을 생산하는 기업 특성에 따라 고양이용 펫푸드 생산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강아지용 펫푸드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는 10월 국내 동물병원 전문 유통업체인 CHD와 손잡고 동물병원 판매 전용 상품인 ‘아미노레딕스 캣’과 ‘뉴트리메딕스 독’을 내놓으며 펫푸드 공급처를 동물병원까지 확대했다. CHD는 전국 3천여 개 동물병원에 펫푸드를 비롯한 반려동물용품을 유통하고 있는 업계 1위의 기업이다.
동원F&B는 2018년 펫푸드사업에서 매출 300억 원을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8년 8월 캐나다 고급 건식펫푸드 브랜드인 '뉴트람'과 국내 단독 발매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태국 1위 식품유통업체인 CP그룹 펫푸드와도 수출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동원F&B는 30년 넘게 고양이용 습식캔을 수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출시했다.
△종합식품회사로 변신 박차
동원그룹은 참치 중심의 수산전문기업에서 종합식품회사로 바뀌고 있다.
동원F&B의 100% 자회사로 식자재 유통과 조미식품 제조, 가정간편식사업 등을 영위하는 동원홈푸드 매출은 2013년 1262억 원에서 2017년 9780억 원으로 4년 만에 7.7배 증가했다.
동원그룹은 2017년 5월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HMR)부문 브랜드인 ‘더반찬’의 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조리공장을 서울에 세웠다.
공장 설립을 통해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부문 매출을 연간 1천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까지 더반찬의 오프라인 매장 300곳도 열기로 했다.
김남정은 2016년 7월 동원홈푸드를 통해 더반찬을 인수합병하는 작업을 이끌었다. 더반찬은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반찬 등을 배달하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반찬 매출은 2015년 150억 원에서 2016년 225억 원으로 성장했다. 2017년에는 400억 원까지 늘어났다. 2017년 2월에는 기존 건강식 브랜드 차림을 더반찬 온라인몰로 통합하면서 차림 매출이 3배가량 증가했다.
동원홈푸드는 2018년 8월 네이버, 요기요 등을 거친 온라인 유통 전문가인 임재국 상무를 HMR사업부장으로 영입하면서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했다.
동원그룹은 2017년 3월 축산농업회사 두산생물자원도 인수했다. 가축 사료 생산 계열사인 동원팜스와 시너지 창출을 추진해 사료사업의 규모를 2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도 세웠다.
동원팜스의 모기업인 동원F&B는 매출의 3~4%만 가축 사료사업에서 내 왔는데 두산생물자원의 인수를 기점으로 참치 가공사업에 쏠린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외형성장 이끌어
김남정은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동원그룹의 사업군을 재편했다. 김남정은 2013년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
포장재사업에서 한진P&C와 테크팩솔루션 등 포장재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했다. 탄티엔패키징(TTP)과 미잉비에트패키징(MVP) 등 해외 회사들도 인수해 포장재 사업을 강화했다. 식품사업은 금천미트, 더푸드, 두산생물자원 등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동원그룹은 2016년 동원산업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서 그룹의 사업군을 수산과 식품, 포장재, 물류 등 ‘4대 사업군’체제로 만들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국내 3위 종합 물류기업이다.
동원그룹은 이전까지 식품과 수산유통, 포장재 등 3대 사업을 해왔다.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식품사업은 동원F&B가, 수산과 유통사업은 동원산업이, 포장재사업은 동원시스템즈가 각각 책임지는 구조다.
동원산업 매출은 2016년 2416억 원에서 2017년 9184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3억 원에서 568억 원으로 늘어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