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폭등을 막기 위해 이란을 향한 경제 제재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뜻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중간선거 유세를 시작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석유 수출을 당장 제로(0)로 할 수 있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 핵합의 탈퇴에 따라 2단계 경제 제재를 복원하면서 5일 0시를 기점으로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등 8개국은 한시적으로 예외를 인정해 6개월 동안 석유 수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역대 가장 강경한 제재들을 부과하고 있지만 석유와 관련해서는 더 천천히 가길 원한다”며 “세계 석유 가격을 치솟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 가격이 오르길 원하지 않는다”며 “거의 절반 물량이 이미 사라졌음에도 석유 가격은 매우 견고하게 내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