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면세점을 제외한 국내 판매 채널과 중국 법인의 매출액이 모두 감소해 브랜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30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27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9일 1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중저가 브랜드들의 매출 하락세가 국내와 중국에서 동시에 나타나면서 브랜드 경쟁력 약화를 두고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매출 1조2784억 원, 영업이익 76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각각 5%, 42%만큼 밑돌았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을 제외하고 국내 채널들 가운데 매출이 성장한 채널은 없다”며 “방문판매, 디지털, 백화점 채널의 매출이 일제히 하락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도 3분기에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은 3분기 매출 2925억 원, 영업이익 30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1% 감소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에서 라네즈, 이니스프리, 마몽드, 에뛰드 매출이 모두 한 자릿수 역성장했다”며 “다만 설화수와 헤라 매출액은 두 자릿수 성장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