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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열풍 타는 롯데웰푸드, 찰떡파이·꼬깔콘 활용법 공유로 마케팅 숟가락 얹어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1-23 16: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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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열풍 타는 롯데웰푸드, 찰떡파이·꼬깔콘 활용법 공유로 마케팅 숟가락 얹어
▲ 롯데웰푸드가 자사 제품을 사용한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 레시피를 공유하며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웰푸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웰푸드가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 열풍에 숟가락을 얹고 있다.

자체 제품을 활용해 두쫀쿠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과제로 안고 있는 상황에 낮은 비용으로 효율적 마케팅을 할 기회를 포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두쫀쿠’ 열풍과 각 회사의 제품을 연관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찰덕파이와 꼬깔콘, 말랑카우를 이용한 두쫀쿠 레시피를 공유한 롯데웰푸드다. 롯데웰푸드는 두쫀쿠를 직접 만들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반면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 초콜릿 파우더와 같은 재료 수급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을 이용해 두쫀쿠에 들어가는 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로 자체 제품을 제안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찰떡파이를 활용해 두쫀쿠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찰떡파이를 반으로 자른 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섞은 속을 넣는 방식이다.

카다이프를 구하기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꼬깔콘을 사용하는 응용법도 함께 제안했다. 말랑카우 역시 녹여서 납작하게 편 뒤 속재료를 넣는 방식으로도 두쫀쿠 스타일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레시피는 사실 롯데웰푸드가 처음 제안한 것은 아니다. 이미 SNS에서는 소비자들이 먼저 찰떡파이를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이러한 소비자 주도의 흐름을 공식 채널에서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롯데웰푸드의 이번 행보는 효율이 높은 마케팅 전략으로 읽힌다. 별도의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개발비나 재고 부담이 없이도 기존 제품을 마케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러한 방식은 실적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롯데웰푸드는 2025년 1~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962억 원을 기록하며 2024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1200억 원으로 32.1% 감소했다.
 
'두쫀쿠' 열풍 타는 롯데웰푸드, 찰떡파이·꼬깔콘 활용법 공유로 마케팅 숟가락 얹어
▲ 롯데웰푸드가 유행을 활용해 기존 제품을 낮은 비용으로 마케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 롯데웰푸드 본사.

이러한 상황에서 간만에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는 트렌드가 등장한 만큼 롯데웰푸드가 이를 놓치지 않고 실적을 조금이라도 채워보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롯데웰푸드는 경쟁기업보다 높은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는 회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 가운데 롯데웰푸드는약 8.1%를 마케팅에 투입한 반면 오리온은 약 4.9%에 그쳤다.

마케팅 비용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 속에서 롯데웰푸드로서는 유행을 활용해 기존 제품을 마케팅할 수 있는 상황이 더 반가웠을 수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에도 칸쵸에 이름을 새기는 간단한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기도 했다.

완제품 형태의 두쫀쿠를 출시해 논란을 빚은 일부 사례와 비교하면 롯데웰푸드의 접근법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파리바게뜨 등 일부 기업이 두쫀쿠 관련 제품을 선보이자 “대기업이 소상공인의 먹거리를 빼앗는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레시피 공유는 소비자의 놀이 문화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식품기업으로도 번지고 있다. 빙그레는 인스타그램에 자사 커피 제품 ‘아카펠라 심플리 아메리카노’를 두쫀쿠와 함께 즐겨보라는 콘텐츠를 올렸다. 남양유업 역시 커피믹스 ‘루카스나인’과 두쫀쿠를 함께 소비하는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유행과 관련된 마케팅은 매출에 당장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를 통해서 소비자 접점을 늘려 브랜드를 친숙하게 알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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