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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여성 CEO 박정림, 카리스마와 친화력으로 유리천장 깼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12-19 18: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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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에서 또 한 명의 여성 CEO가 나왔다.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이다.

KB증권은 KB금융그룹에서 KB국민은행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큰 계열사이자 업계 4위 대형 증권사다.
 
KB증권 여성 CEO 박정림, 카리스마와 친화력으로 유리천장 깼다
▲ 박정림 KB증권 부사장.

KB금융지주는 19일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정림 KB증권 WM부문 부사장과 김성현 KB증권 IB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박 부사장은 1963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1986년 체이스맨해튼에 입사해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 등을 거쳐 2004년 시장운영리스크 부장으로 KB국민은행에 합류했다.

박 부사장은 WM(자산관리), 리스크, 여신 등에 걸쳐 폭넓은 업무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접 증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되지만 KB금융그룹에서 WM(자산관리) 부문을 총괄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부사장은 카리스마가 강하다고 전해지지만 사석에서는 친화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국민은행 입사 12년차인 이모(37)씨는 박 부사장을 놓고 “직원들 사이에서 ‘일과 결혼한 사람’이라고 불릴 정도로 업무에 몰두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의 남편은 칼럼니스트 김방희씨다. 박 부사장과 같은 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을 나왔다. 생활경제연구소장도 맡고 있으며 SBS CNBC에서 ‘김방희의 블루베리’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 부사장이 금융권의 견고한 유리천장을 깼다는 점에서 앞으로 있을 금융권 인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은 유독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견고한 곳으로 꼽힌다. 유리천장이란 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여성 종사자 가운데 임원은 4%에 그쳤다. 여성 CEO는 더욱 찾기 어렵다. 2013년 말 행장에 오른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이 첫 여성 CEO다.

KB금융지주에서는 2년 전 김해경 사장이 KB신용정보 대표로 선임되면서 처음으로 여성 CEO가 나왔다.

박 부사장은 앞으로 동갑내기 김성현 IB총괄 부사장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증권사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 면에서 상반된 두 사람이 보여줄 호흡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김성현 부사장은 순천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1988년 대신증권을 시작으로 증권계에 발을 내디뎠다.

2008년부터 KB증권의 전신인 KB투자증권의 기업금융본부장(전무)을 맡았고 2016년부터는 IB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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