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연호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회장이 2006년 9월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콘덴싱 페스티벌’에서 CI변경 및 비젼을 발표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의 지배구조
경동나비엔의 최대 주주는 경동원이다. 2026년 5월8일 기준 회사 보통주 826만3287주(지분율 56.72%)를 보유하고 있다. 손연호는 12만9262주(0.89%)를 갖고 있다. 경동원과 손연호의 합산 지분율은 839만2549주(57.61%)로 절반을 크게 웃돈다.
국민연금공단이 103만3888주(7.10%), 경동나비엔이 자기주식 11만5660주(0.79%)를 갖고 있으며, 우리사주조합은 820주(0.01%)를 들고 있다.
경동원은 경동나비엔의 실질적인 지주사다.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내화단열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경동그룹의 3세 경영 승계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한다.
경동원은 경동 관계사의 글로벌 통합 업무시스템 구축과 효율적인 투자활동 및 전략적인 브랜드 관리를 담당하는 지주회사이면서 친환경 내화 단열 전문사업과 홈네트워크 전문사업을 하고 있다.
비상장법인인 경동원은 2025년 12월31일 기준 손연호가 27.45%의 지분율로 최대 주주다. 특수관계법인을 포함 91만9238주(94.43%)로 경동원을 지배한다. 즉, ‘손연호 → 경동원 → 경동나비엔 → 경동폴리움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이뤘다.
경동나비엔은 이사회 의장도 손연호가 겸하고 있다.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경영위원회는 손연호를 비롯 손흥락, 장희철, 김용범, 박성근 등 사내이사 5인으로 구성됐고 위원장은 손연호가 맡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김도윤 전 현대자동차 공차 비전경영실장이 상근감사로 있다.
△창업주 세 아들, 경동홀딩스·경동원 원진·나눠 가져
경동그룹 창업주 손도익 회장은 세 아들을 뒀다. 각각 경동홀딩스, 경동원, 원진으로 계열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장남 손경호 경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은 경동홀딩스를 통해 경동인베스트를, 경동인베스트를 통해 다수의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현재는 아들인 손원락 경동인베스트 부회장이 경동홀딩스의 최대주주(37.03%)이자 경동인베스트 경영을 총괄하며 3세 경영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삼남 손달호 원진 회장은 지분 99.5%를 보유한 원진을 통해 원진월드와이드와 경동개발을 보유하고 있다.
알짜인 경동원은 차남 손연호가 맡고 있다.
경동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발목을 잡아왔던 내부거래 비중도 크게 개선됐다. 경동원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5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의 연결 매출액은 1571억 원이며, 이중 내부거래 매출액은 159억 원으로 비중은 10.1%였다. 2020년 60.2%(총매출 1840억 원, 내부거래 매출이 1109억 원)에 비해 6분에 1 수준으로 축소했다.
경동원은 대기업에 속하지 않아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그간 경동나비엔과의 내부거래가 과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로 인해 2022년 5월엔 계열사 부당 지원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경동원과 경동나비엔은 시정명령과 함께 각각 24억3500만 원, 12억4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025년 매출 1.5조 돌파, 영업익 최대
경동나비엔이 17년 연속 연간 매출액 상승세를 이어가며 영업익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동나비엔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조5022억 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1조3539억 원) 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2008년부터 1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도 14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 늘며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897억 원으로 27.9% 감소했다. 법인세 비용이 전년 대비 114%가량 급증한 영향이 컸다.
경동나비엔의 주요 제품은 가스보일러다. 품목별 매출을 보면 2025년 가정용 보일러가 38%, 온수기가 45%를 차지했다.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은 북미 시장이다. 특히 미국 시장 내 온수기 매출 비중은 73%에 달하는 등 독보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
| ▲ 경동나비엔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구독영역 확대와 성장 가속
경동나비엔은 국내 시장에서는 보일러·숙면매트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환기청정기·주방기기 등으로 구독 영역을 확대하며 서비스 기반의 반복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2025년 5월 구독 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경동씨앤에스를 설립한 데 이어 2026년 2월에는 스마트홈 전문기업 코맥스의 지분 80.77% 확보하고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가전과 스마트홈 솔루션이 결합된 토탈 케어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경동나비엔은 구독 모델의 질적 성장과 북미 시장 내 신사업 확대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보일러·환기·주방기기가 유기적으로 연동된 시스템 상품화를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기업 코맥스 328억 원에 인수
경동나비엔이 스마트홈 사업 확장에 나섰다.
경동나비엔은 2025년 12월 스마트홈 전문기업 코맥스를 328억 원에 인수했다.
코맥스는 2025년 12월16일 운영자금 200억 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을 공시했다.
주당 723원에 신주 2766만2517주(보통주)가 발행됐고 제3자배정 대상자는 주식회사 경동나비엔(2766만2517주)이었다.
경동나비엔은 코맥스 인수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인수 뒤에도 코맥스 브랜드와 판매·생산 체계, 고객 서비스는 유지한다.
코맥스는 폐쇄회로 CCTV, 도어록 등 제품과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판매·공급하는 기업으로 1968년 설립돼 100여 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해 왔다.
경동나비엔은 주력 제품인 보일러와 온수기, 제습 환기청정기, 나비엔 매직 주방기기 등을 코맥스의 제품·서비스와 연동해 스마트 홈 시스템의 통합 허브 기능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방기기 사업 확대
경동나비엔이 주방으로의 영역 확대에 나선다.
경동나비엔은 2025년 8월 주방기기 사업 진출 계획을 내놨다.
나비엔 매직은 2024년 5월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영업권을 인수한 후 새롭게 출시한 경동나비엔의 주방기기 브랜드다.
현재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레인지후드, 전자레인지 등 5개 품목을 판매한다.
경동나비엔은 2024년 9월 SK매직의 생산설비를 평택공장으로 이전했다. 연간 생산량을 76만 대까지 확대했다.
운영 효율화를 위해 영업마케팅 부문과 제조 부문으로 구성된 ‘생활환경사업본부’도 신설했다.
경동나비엔은 2023년 레인지후드 전문 업체 리베첸 자산을 인수해 확보한 기술력과 생산능력, 경동나비엔이 보유한 환기청정기 비즈니스와 SK매직의 브랜드 유산을 잘 결합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멘텀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경동나비엔은 단순한 주방기기 판매를 넘어 주방기기와 환기 청정기를 연동한 ‘실내 공기 질 관리 설루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주방기기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나비엔 매직의 판로를 넓히고 있다. 공식 온라인 플랫폼 ‘나비엔 하우스’를 비롯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 채널과 하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등 오프라인 양판점에 입점키로 했다.
기업간거래(B2B) 채널로는 신규 주택단지 등 건설사 특판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동나비엔은 주방기기를 포함한 사업 확장을 통해 국내 매출을 2024년 4115억 원에서 2028년 1조 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서탄공장(에코허브) 확충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기존의 13만2232㎡(4만 평) 규모의 생산기지를 33만580㎡(10만 평) 규모로 키우고 연간 생산량도 기존 200만 대에서 493만 대로 늘리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3세 경영 속도
경동나비엔의 오너 3세 손흥락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신규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경동나비엔은 2025년 3월 손연호, 김종욱 각자 대표 체제에서 손연호, 손흥락, 장희철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손흥락 신임 대표는 손연호의 아들이다. 2008년 경동나비엔 입사 이후 기획, 마케팅, 구매, 서비스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손흥락 대표는 영업·마케팅 등 경영 전반을 지휘한다. 새롭게 출범한 나비엔 매직과 생활환경사업본부도 총괄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손흥락 대표는 향후 보일러와 온수기를 넘어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기업으로 외연을 확대하고자 하는 회사의 미래 전략을 총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연호는 슬하에 1녀1남을 두고 있다. 1978년생인 장녀 손유진 경동나비엔 부사장과 1981년생인 아들 손흥락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승계 준비를 하고 있다.
손유진 부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사회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NGO 단체 등에서 일하다 2014년부터 경동나비엔에 합류했다. 부사장과 경영기획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손유진 부사장의 손아래인 남동생 손흥락 부회장은 2025년 3월 부회장으로 승진해 승계구도 맨 앞에 자리했다.
경동나비엔은 손연호, 손흥락 부회장, 장희철 부사장까지 3인이 각자대표체제로 운영하게 되면서 손연호는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손흥락 부회장은 영업, 마케팅, 생산과 품질을 관할하고 있다.
손연호는 아직은 경영일선에 있지만 조만간 승계 구도를 명확히 확정하고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손연호는 1951년생으로 2026년 기준 76세다.
△SK매직 주방가전 3개 품목 영업권 400억 원에 인수
경동나비엔이 SK매직의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품목의 영업권을 손에 넣었다.
경동나비엔은 2024년 5월9일 SK매직과 370억 원 규모의 370억 규모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히고 같은해 9월30일 사업을 양도받았다.
SK매직이 판매 중인 제품 중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의 제조·판매·유통과 관련된 재고와 유무형 자산, 영업 계약 등을 넘겨받았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온수기, 숙면매트 중심의 사업 구조를 생활가전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영업권 인수 후 SK매직이 납품하기로 예정된 건설사 수주 현장에 대한 납품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SK매직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품목을 경동나비엔에 넘겼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영업권 인수로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매직의 가스 및 전기 레인지, 전기오븐이 모두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이를 환기 청정기와 연계해 종합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를 제공할 수 있고 보일러까지 묶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서 ‘퍼네스’ 제품 출하, 북미 난방시장 공략
경동나비엔은 2023년 11월 미국 시장에 난방기기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출하하고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미국의 주된 난방 방식인 ‘퍼네스’(Furnace)는 시장 규모가 연간 470만 대로 경동나비엔이 선도하고 있는 콘덴싱 온수기 시장의 약 5배 이상이다.
온도가 높은 연소 배기가스로 공기를 가열해 실내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의 보일러에 비해 건조하고 실내 온도 편차가 크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물을 먼저 데우고 이를 이용해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방식을 사용해 단점을 보완했고 보일러부와 송풍부를 분리해 유해가스의 실내 유입을 방지하는 등 안전 문제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외에도 최신형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히트펌프’를 출시해 북미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난방 뿐 아니라 북미지역 냉방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북미에서는 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냉방과 난방을 구현한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연계해 냉·난방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멕시코법인 설립, 중남미 시장 공략 본격화
경동나비엔은 2023년 6월 멕시코에 법인을 열고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멕시코는 일반 온수기가 연간 70만 대 이상 판매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업체들이 현지 기업을 인수하며 시장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저가 제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나, 앞으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현지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멕시코에서 시장 기반을 갖춘 이후 다른 중남미 국가로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멕시코법인은 경동나비엔의 여덟 번째 해외법인이다. 경동나비엔은 2023년 기준 47개국에 보일러, 온수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구글홈에 ‘스마트 원격제어보일러’ 적용
경동나비엔은 스마트 원격제어보일러 제품에 2018년 9월 한국어로 출시되는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를 적용했다.
경동나비엔은 구글홈을 이용하면 난방이나 온수 온도조절 등 보일러의 기능을 음성을 통해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나비엔 스마트 톡 앱을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하던 보일러 제품들은 모두 구글홈을 통한 연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해외시장 성장세 가속화
경동나비엔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나타내왔다.
경동나비엔은 2018년 러시아시장에서 10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독주했다.
러시아 법인 설립 5년 만에 거둔 성과로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보일러 브랜드 중에는 처음이었다.
경동나비엔은 러시아시장에서 2014년부터 4년 연속으로 벽걸이형 가스보일러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2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소비자 투표로 선정되는 ‘러시아 국민브랜드’도 받았다.
중국에선 2016년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자동화 설비를 구축했다.
경동나비엔은 중국 베이징에 4만8천㎡ 규모의 보일러·온수기 생산 공장 건설했다.
1단계로 2017년까지 약 130억 원을 들여 연간 30만 대의 보일러와 온수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짓고, 2단계로 2020년까지 공장을 완공해 생산량을 연간 50만 대로 끌어올리는 데 목표를 뒀다.
특히 경동나비엔은 이번 신공장에 자동화 체계와 지능형 창고, 논스톱 물류 시스템을 적용했다.
1993년 업계에서 처음 중국에 진출한 경동나비엔은 현지에서 한국식 온돌 난방의 우수성을 알리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경동나비엔은 2014년 11월 업계 최초로 영국 런던에 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미국, 러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세운 해외법인이었다.
경동나비엔은 영국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유럽 시장에 맞춘 콘덴싱 보일러 ‘NCB CE’, 가정용 전기 발전 보일러 ‘나비엔 하이브리젠 SE’ 등을 선보였다.
경동나비엔은 영국 난방기기 유통기업인 ‘HPS’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3년간 1500만 달러 규모의 콘덴싱 보일러를 공급하기로 했다.
영국 유통·설비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열어 마케팅 기반을 다지고, 영국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 기업과 차별화하기 위해 보일러 점검 등 고객 서비스도 강화했다.
△목재펠릿보일러 사업 철수
경동나비엔은 2014년 7월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을 위한 조정 협의 대상인 목재 펠릿보일러 사업을 접었다.
목재 펠릿보일러는 목재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목재 잔재를 작은 입자 형태로 분쇄 후 건조·압축해 알갱이 모양으로 만든 펠릿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 보일러다. 국내 시장 규모는 100억 원 안팎이었다.
한국산업로공업협동조합은 목재 펠릿보일러 시장에서 중소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대기업이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2013년 9월 동반성장위원회에 해당 사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신청을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동반위 조정협의체에 참가해 온 경동나비엔은 사업 철수 공문을 동반위에 냈다.
△‘프리미엄 원격 케어 서비스’ 개시
경동나비엔은 2014년 2월 업계 최초로 사전 서비스 개념의 ‘프리미엄 원격 케어 서비스’를 시행했다.
‘프리미엄 원격 케어 서비스’는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바로 감지해 고객에게 통보하고, 대응 방안과 서비스 기사 출장까지 지원하는 체제다.
고객이 문제를 제기하기 이전에 경동나비엔이 먼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단계별 대응 안내를 한다. 가벼운 문제가 발생하면 문자로 먼저 통보하고, 고객이 자가조치 할 방법을 안내한다. 심각한 문제 발생 시에는 고객과 통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서비스 기사 출장 예약까지 진행한다.
프리미엄 원격 케어 서비스는 ‘상업용 케스케이드 시스템’을 설치한 빌딩·사업장과 ‘나비엔 콘덴싱 스마트 톡’을 이용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했다.
2014년 1월에 출시한 나비엔 콘덴싱 스마트 톡(TOK)은 업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에 IT(정보기술)를 결합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언제 어디서나 보일러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원격제어 기능이 가능하다.
상업용 나비엔 캐스케이드 시스템은 다수의 콘덴싱보일러·온수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일부 보일러·온수기에 문제가 발생해도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원격 케어 서비스로 본사에서 직접 모니터링·사전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스마트하고 경제적인 기술이다. 병원·호텔·리조트 등 공공 레저시설에서 활용성이 높다.
△가스석유기기협회 회장 선임
손연호가 2006년 3월 한국가스석유기기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회장의 장기간 공백 상태와 회원사의 회비 미납 등으로 활동이 위축됐던 협회가 빠르게 정상화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신임 회장을 맡은 손연호는 “협회가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해 그동안 위축된 게 사실”이라며 “협회 정상화는 물론 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기협회는 1983년 설립된 협의체로 석유 및 가스기기 제조업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강성모 린나이코리아 회장이 2005년 9월 협회 회장직을 중도 사퇴한 후 협회 활동 자체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귀뚜라미보일러가 1998년부터 16여억 원의 협회비를 미납해 업계간 회비 납부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협회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다만 2006년 9월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이유로 들어 손연호는 스스로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6개월 만에 또다시 파행 운영이 불가피했다.
△1993년 거래소 상장
경동보일러가 1993년 8월31일 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
기름·가스보일러로 주로 생산해 온 경동보일러는 1993년 7월22~23일 양일간 공모가 1만 원으로 일반청약을 받아 공개 절차를 마쳤다.
다만 상장 한달 전 정부의 전격적인 금융실명제 시행 발표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상태에서 상장이 이뤄지면서 개장 기준가는 예상보다 낮은 발행가 1만 원에 형성됐다.
이같이 신규 공개기업의 기준가가 발행가에 형성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주간사인 고려증권의 시장조성 위험 부담이 커졌다.
고려증권 측은 한 투자자가 럭키증권 창구를 통해 발행가보다 낮은 9천 원에 5만3천 주를 사겠다는 고의성 사자주문을 내는 바람에 기준가가 터무니없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경동보일러 이날 주가는 거래 없이 기세 상한가 1만600원을 기록했다.
기세 상한가란 주식 시장에서 상한가로 사려는 주문(매수 호가)은 있지만, 팔려는 주문(매도 호가)이 전혀 없어 거래가 체결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매매가 성립되지 않았음에도 그날의 상한가 가격이 시세로 인정되며, 다음 날 매매의 기준가가 된다.
△경동나비엔의 출발
경동나비엔은 1978년 경동기계가 출발점이다.
손연호의 부친인 경동나비엔 창업자 고 손도익 명예회장은 당시 가정용 절약형 연소기기를 개발해 생산하기 시작했다. 1979년 국내 최초 콤팩트형 사각 기름보일러 ‘코로나 KDB-202’를 출시하며 보일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경동나비엔과 맞수인 귀뚜라미는 1962년 창업한 신생보일러공업사가 전신이다.
업계 후발주자였던 당시의 경동기계는 일본회사인 코로나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기름보일러를 제작해 선보였다.
경동나비엔의 기술이라고도 알려진 콘덴싱보일러는 네덜란드 기술을 경동이 국내에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당시 네덜란드 기업인 네피트로부터 기술을 도입,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