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2025년 1월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
△디지털 의료 혁신 강화
박승우가 디지털 의료 혁신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첨단 지능형 병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6년 4월29일 환자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한 ‘스마트병실’ 개소식을 가졌다. 스마트병실은 심장뇌혈관병원 산하 ‘미래병원TF’를 구성해 스마트병실 콘셉트와 운영 시스템을 구체화한 것으로 2020년부터 추진해 온 병실 환경 개선 사업의 결실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3년 퇴원 환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수립했다.
스마트병실에 들어선 환자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절차 없이 보안이 강화된 출입이 가능하며 병상 옆 전용 태블릿로 조명, 온도, 커튼 등 병실 환경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진료 일정과 검사 결과, 식단 변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의료진과 음성ㆍ영상 통화로 소통할 수 있으며 신체 활동이 제한된 환자를 배려해 음성 인식 제어 기능도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이다. 초소형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혈압, 심전도,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므로 야간에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환자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아도 된다.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화장실과 병실 내부에 레이더 기반 센서를 설치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스마트 변기를 통해 맥박과 체온을 측정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혁신 기술도 도입했다. 질환 교육 내용을 입력하면 AI 아바타가 등장하는 맞춤형 교육 영상이 자동 생성돼 환자에게 제공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반복적인 설명 업무에서 벗어나 환자 케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한 반려로봇도 실증 형태로 도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스마트병실 운영 결과를 토대로 병원 전체로의 확대 적용과 추가 AI 접목을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예측경영 플랫폼(DOCC) 등과 연계해 병원 운영 전반의 AX(AI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미 2025년 8월 전 병동에 ‘SMC 모바일 입원 앱’을 도입해 환자가 병상에서 직접 입원 생활 정보를 확인하고 변경 신청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 운영 결과 환자 3명 중 1명꼴로 높은 호응을 보였다.
박승우는 “스마트병실은 기술을 통해 더 따뜻한 의료를 구현하려는 우리 병원의 방향성을 집약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혁신을 통해 미래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AI 솔루션을 가동해 원격 진료와 중환자 치료 환경 개선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2026년 2월 보건복지부 주관 ‘원격 중환자실 협력 네트워크 사업(e-ICU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지역병원과의 협력체제 강화와 중환자실 치료 환경 개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국내 의료 현실은 현재 전체 종합병원의 약 40%만 중환자 전담 전문의가 배치돼 있다. 전담 간호 인력마저 부족해 만성적인 업무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중환자실 적정성은 병원 규모에 따라서도 편차가 크다. 제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은 종합점수 평균이 95.3점에 달하는 반면 종합병원은 63.8점에 그치고 있다.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협력병원을 묶어 열악한 국내 중환자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e-ICU 사업을 기획했다. 치료 경험과 자원이 풍부한 상급종합병원을 거점으로 삼고 지역 병원과 연계해 중환자 치료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사업에는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서울의료원, 서남병원, 혜민병원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6년 10월31일까지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 기반을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서울병원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중환자의학과를 설립하고 국내 중환자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 이번 사업에선 그동안 중환자 의학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통합관제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병원에서 환자 모니터링 중 생체징후 이상 환자 발생 시 함께 대응하며, 필요시 중환자 이송도 지원한다. 병원 간 환자 모니터링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병원 간 표준을 정하는 과정도 주도할 예정이다.
AI 기술을 토대로 중환자의 상태 변화를 감지해 임상적으로 필요한 조치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모델과 환자 의뢰 및 회송 시 환자 정보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AI 시스템도 개발하기로 했다.
박승우는 “중환자실 리소스가 부족한 곳에 이 시스템을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AI(인공지능) 기반 수술실 효율 극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6년 3월24일 AI를 활용한 ‘시간대별 사용률에 기반한 수술실 배정 장치 및 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이번 특허는 박승우가 강조해 온 스마트병실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만든 ‘예측경영 플랫폼(DOCC)’에 기반했다.
DOCC는 병실부터 수술실, 검사 장비는 물론 의료진까지 병원의 모든 가용 자원을 그대로 가상 세계로 옮긴 뒤 병원의 현재 상황을 시뮬레이션을 거쳐 실제 병원 운영을 돕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받은 특허도 병원의 핵심 자원인 수술실을 시간대별 실제 사용률에 근거해 가장 효율적으로 배정하는 기술을 인정받았다.
기존의 직관적인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통해 수술 소요 시간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가용 슬롯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수술 운영의 정시성을 확보하고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특허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2026년 3월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료 IT 전시회 ‘HIMSS 2026’에서 해당 기술을 소개해 참석자들이 호평을 받았다.
△국내 최초 심폐용 산화기 개발, 신의료기술 도입 등 앞장
삼성서울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폐용 산화기를 개발해 식약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2026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삼성서울병원과 인성메디칼이 공동 개발한 심폐용 산화기에 대해 심사를 완료하고 허가했다. 국산으로는 최초로 허가를 받은 심폐용 산화기(제품명 ISOx)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이 공동 연구 기관으로 참여한 이번 사업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과 식약처 의료기기 국산화 지원 컨소시엄의 지원을 받았다.
심폐용 산화기는 심폐우회술 또는 체외막산소공급(ECMO) 등 체외순환 치료 시 필요한 장치로, 최대 6시간 동안 환자의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폐의 기능을 대신한다.
그간 국내에서 사용되는 산화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며 산화기 수급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번 허가가 안정적인 국산 심폐용 산화기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개발 초기부터 임상 경험을 설계에 반영하고, 체외 성능시험과 임상을 주도해 제품화하는 데 기여했다.
같은달 삼성서울병원은 신의료기술인 로봇 기관지 내시경을 도입했다.
해당 장비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출시한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Shape-Sensing Robotic assisted Bronchoscopy) 플랫폼 아이온(Ion)’이다.
다빈치 수술로봇과 마찬가지로 로봇 팔을 대신 움직여 기관지 내시경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2023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로봇 기관지 내시경은 폐암, 말초 폐 병변이 의심될 때 시행하는 CT기반 세침흡입검사, 경기관지 초음파(EBUS), 전자기유도 기관지내시경(ENB) 등 여러 검사 중 가장 정확하다. 특히 검사 기구(카테터)에 달린 광섬유 형상 센서가 실제 내시경 영상뿐 아니라 카테터의 모양과 위치를 모니터에 띄워 보다 정확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돕는다.
미로처럼 복잡한 폐 안을 네비게이션 지도를 보듯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데다 정교한 이동이 가능해 기존 검사로는 힘들었던 기관지 폐의 바깥 부분에 위치한 아주 작은 결절까지 검사할 수 있다.
삼성서율병원 호흡기내과는 이를 통한 고정밀 검사로 환자들의 불안은 덜고, 조기 발견으로 인한 조기 치료 기회를 제공해 예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치료역량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는 2025년 글로벌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6)’에서 글로벌 순위가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해 19위에 올랐다. 국내 1위 자리도 3년 연속 지켰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 분야 대표 중중질환인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이식 후 관리를 비롯한 모든 호흡기질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오른쪽 여섯 번째)이 2026년 4월29일 환자 중심의 입원 환경 구축을 위한 스마트병실 도입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
△미국 뉴스위크 ‘2026 세계 최고 병원 평가’ 톱30 진입
삼성서울병원이 글로벌 시사주간지 미국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6 세계 최고 병원’에서 세계 30위권에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한 집중 투자와 연구 역량의 산업화 및 디지털 혁신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이번 성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가 2026년 4월6일 발표한 ‘2026 세계 최고 병원’ 평가 결과 삼성서울병은 2023년 세계 40위에서, 2024년 34위, 2025년 30위, 2026년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년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전년도 2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1위를 차지했다.
중증·고난도 질환에 특화된 전문 진료 체계가 경쟁력으로 평가됐다. 201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는 개별 진료과가 각자 중환자실을 관리하던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 전담 전문의 제도와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환자 중심의 집중 치료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2025년 9월10일 발표된 미국 뉴스위크의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6)’에서 암 치료분야 세계 3위에 2년 연속 선정됐다. 2025년 6월 뉴스위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료기관만 따로 모아 발표한 암 치료 순위에서도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단일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CAR T-세포치료, 암 정밀치료, 양성자 치료 등 최첨단 암 치료법을 선보였고 2025년에는 폐암 등 12개 암종에서 전향적 암 레지스트리 1차 구축을 완료하면서 ‘정밀의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글로벌 19위, 국내 기준으로 3년 연속 국내 1위 병원으로 평가받았다.
박승우는 “중증질환 중심의 미래 의학 추진 성과가 세계 각국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평가에서도 미래 의학 선도를 기반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11월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5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 부문 1위에 올랐다.
‘미래 의료의 중심 SMC’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중증 고난도 환자 치료와 첨단 의료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중증질환 미래 의료 선도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진 결과로 해석됐다.
보건복지부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으며 의료역량을 입증받았다.
보건복지부가 2025년 1월 공개한 전국 408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 처음으로 A등급으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응급의료체계 개편에 따라 평가 체계를 변경, 2017년 본격적인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시작했다. 이 때부터 평가결과에 따른 수가의 차등연동이 추진됐다. 2017년 평가는 2018년 1월에 발표돼 그해 수가에 적용되는 방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17년 평가부터 7년 연속 B등급 판정을 받았으나 2024년 등급 상향 판정을 받았다.
같은 평가에서 빅5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이 A등급을 받았으며 서울대병원은 B등급 평가를 받았다.
2023년 평가에선 빅5병원 모두 B등급으로 분류됐다.
◇고령환자 보호자 위한 시니어 라운지 개소로 사회친화력 제고
삼성서울병원이 2026년 4월1일 본관 1층에 65세 이상 고객을 위한 전용 서비스 창구인 ‘SMC 시니어 라운지’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2025년 기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병원 서비스 전반이 시니어 친화적인 방향으로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문을 연 SMC 시니어 라운지에서는 고령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 안내문의 글씨 크기를 키우고, 보호자 동반 없이 방문한 환자가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큰 목소리와 쉬운 용어로 설명하며 정서적 지지를 제공한다.
필요시에는 자녀 등 보호자와 직접 통화해 진료 과정에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도 거친다. 특히 고령층이 흔히 겪는 ‘디지털 소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병원 앱 등 디지털 관련 서비스 사용을 돕는 전담 도우미를 별도로 배치했다.
전담 도우미는 진료 외에도 교통편 예약, 보험 청구 서류 확인 등 복잡한 행정 절차를 밀착 지원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방문했을 때를 대비해 최첨단 에이지 테크(Age Tech)를 적용한 자율 주행 전동 휠체어 서비스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승우는 “SMC 시니어 라운지 도입으로 시니어 고객의 병원 이용 경험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우리나라의 병원 문화를 보다 시니어 친화적으로 바꾸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최대 암 연구 네트워크 EORTC와 협력 강화
삼성서울병원이 유럽 최대 암 연구 네트워크와 손잡고 암 환자 삶의 질 개선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2026년 3월25일 EORTC(European Organisation for Research and Treatment of Cancer)와 환자자기평가결과(PRO) 관련 한국 공식 협력 기관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ORTC가 PRO를 단일 핵심 주제로 아시아 국가와 공식 협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병원은 EORTC 한국형 PRO 도구의 표준화·질관리 전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진단·치료·연구·환자 지지 치료를 통합한 환자 중심 포괄적 암 진료(comprehensive cancer care) 체계를 구축한 암 전문 병원이다.
개원 초기부터 치료 성적뿐 아니라 환자 경험과 삶의 질을 치료 성과의 핵심 요소로 관리해 왔다.
환자 중심 진료 방향과 PRO 기반 연구 역량은 암환자의 삶의 질을 중시하는 유럽 암 연구의 방향성과 부합하며 이번에 EORTC와의 협력으로 이어졌다.
EORTC는 1962년 설립돼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다. 유럽 30개국, 전세계 수백 개 기관이 참여하는 다국적 임상연구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암 환자 삶의 질 및 환자중심 성과 연구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제시해 온 기관이다.
PRO는 환자가 직접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고하는 지표다. 정신적 증상과 일상생활 기능 변화 등 환자가 실제로 경험하는 건강 상태를 객관적·정량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치료 계획 수립과 치료 효과 평가,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PRO의 효용성과 중요성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돼,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병원을 통해 우리나라가 EORTC의 연구 네트워크에 공식 참여함으로써, 대규모 다국가 임상시험 기회가 확대되고 국제 공동연구에서 한국병원의 역할과 발언권도 한층 강화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2024년 삼성화재와 함께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을 개소하고 암환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 왔다.
유럽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독일의 샤리테 병원과 2024년부터 격월 마다 PRO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국제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왼쪽 세 번째)이 2025년 11월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
△각종 인증 기반 지능형 의료기관 전환 본격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각종 인증을 획득하며 지능형 의료기관으로서의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12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의 ‘의료 서비스 연속성 성숙도 모델(CCMMl)’ 6단계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CCMM은 환자가 필요할 때 끊김이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과 병원, 병원과 환자 사이에 진료 정보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오가는 ‘전용 고속도로’의 구축 수준을 평가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파트너즈 포털(Samsung Partners Portal), 진료정보교류시스템(HIE), 심사평가원중계시스템(HIRA) 등을 활용해 1·2차 의료기관과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진료 전후 환자의 전 여정을 관리하는 ‘포괄적 환자보고시스템(PRISM)’도 구축했다.
HIMSS 측은 이 같은 협력체계를 환자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운영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병원은 연속혈당측정기와 스마트워치의 심박·수면 데이터가 환자의 스마트폰을 거쳐 병원 EMR(전자의무기록)로 직접 연동되는 기술도 운용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일상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모션랩스의 ‘리비짓 솔루션’도 도입했다. 이는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시점에 메시지를 자동 발송하는 환자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다.
박승우는 “시대의 화두가 된 AI Transformation(AX)으로 혁신을 이루기까지 큰 걸음으로 나아가겠다”며 AI 적극 도입과 활용 의지를 보였다.
앞서 같은 기관이 주관한 ‘INFRAM 7’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재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2022년 세계 최초 획득 후 재인증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2026년 3월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주관한 INFRAM 7단계 재인증을 받았다.
INFRAM(Infrastructure Adoption Model)은 병원의 네트워크, 서버, 보안, 재해복구 등 IT 인프라 운영 수준을 0~7단계로 평가하는 모델로, 7단계가 최고 등급이다.
최고 등급을 받는다는 것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다는 의미로, 첨단 지능형 병원의 초석으로 해석된다.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기존 보다 기준이 더욱 강화됐음에도 재인증을 획득했다.
사이버 보안 고도화 체계, ESG 및 친환경 IT 운영, 환자 참여, AI 활용성과 확장성, 성과 기반 운영 등의 항목이 새롭게 추가되며 인증이 더 어려워졌다.
특히 사이버 보안은 독립 평가 영역으로 심사가 한층 강화돼 단순한 보안 솔루션 보유를 넘어 거버넌스 체계, 운영 모니터링, 대응 프로세스, 조직 내 책임 구조까지 검증 대상을 넓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자동화 보안 점검을 통해 휴먼 에러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킨 사례 등 보안 솔루션 거버넌스 체계 구축 및 ESG 경영을 통한 에너지 효율, 친환경 인프라 운영, 지속 가능한 IT 전략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진료 연계체제 구축 강화
삼성서울병원이 진료 연계체제 구축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박승우는 2026년 1월23일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과의 진료 연계체제 구축을 위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진료협력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환자 의뢰·회송 체계를 활성화하고, 진료·검사·치료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중증 질환과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 병원 간 진료 연계 체계가 강화된다.
학술 및 임상 교류를 확대해 의료진 간 협력 범위를 넓히고, 전산화와 의료기술, 경영 지원 분야에서도 자문과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병원 운영과 진료 환경 전반에서 상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조를 정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역병원과의 협력체제 구축에도 힘을 실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3월 강동경희대병원과 진료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서울병원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방안의 일환으로 강동경희대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의 핵심진료협력기관의 하나로 본격적인 진료 상호협력에 나서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기관은 원활한 정보 교류와 진료 지원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정부 정책에 발맞춘 지역완결형 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박승우는 “미래 의료의 중심이라는 비전 아래, 파트너십을 통한 의료계의 공동 발전과 의료전달체계의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역 의료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승우는 2025년 7월31일 파트너즈센터 개소 30주년 기념식에서 30년간 파트너즈센터와 함께 한 모든 지역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박승우는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진료하며 환자 분들께 더 나은 길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30년 동안 환자를 위해 애써온 파트너즈센터와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파트너즈센터는 30년 전인 1995년 7월1일 파트너즈센터의 전신인 ‘진료의뢰센터(Refer Center)’란 이름으로 국내 최초 개소됐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진료협력센터라고 불리는 곳이다.
당시에는 환자가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지인 등을 동원하는 일들이 흔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은 ‘진료 의뢰’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전담 간호사를 배치해 상담을 통해 중증환자가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시작했다. 진료 결과는 의뢰 병원에 회신함으로써 환자의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1997년 9월 첫 협력병원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점차 수도권을 넘어 제주까지 전국 각지로 외연을 넓혔다. 초기 97개소였던 협력 의료기관은 2025년 7월 기준 5799개소(협진 병의원 5617개, 협력 병원 182개)로 60배 가까이 늘었다.
1998년 2월에는 ‘되의뢰제도’를 신설해 중증·급성기 치료 종결 후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환자의 연고지 병원으로 보내는 회송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는 전용 의뢰 업무 시스템인 ‘SRS(Samsung Refer System)’를 마련해 환자를 직접 의뢰하고 진료 기록과 고화질 영상을 안전하게 공유하고 있다.
2012년에는 파트너즈센터(SPC, SMC Partners Center)로 이름을 바꾸고 협력의 의지를 강조했다.
2013년부터 자문위원을 위촉해 협력 의사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게 온라인으로 자문을 요청할 수 있는 온라인 자문 시스템 ‘E-consult’도 도입했다. 환자 개인정보 없이도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이 개별 진료과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협력 병원 진료도 지원했다. 교수 파견 진료, 심장초음파검사 지원 같은 진료 지원과 감염관리 및 CPR 교육 등의 교육 지원도 강화했다. 2014년부터는 개원의 대상 웨비나(온라인 세미나)를 매달 열어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기반의 선제적 네트워크 구축이 코로나팬데믹 상황 등에서도 유리하게 교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의뢰, 회송, 네트워크 활동뿐 아니라 의료전달체계를 바르게 확립하기 위한 국가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2017년에는 협력기관 간 진료의뢰·회송 시범사업에 참여해 2020년 본사업 전환 이후 현재에도 참여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에는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진료 정보 교류 사업에 참여, 진료기록 서류를 준비할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진료 및 영상 정보를 전달하는 체계를 갖췄다.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에 유일한 전국형 병원으로 선정돼 1년간 참여했다. 2025년에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 파트너즈 센터가 주요 역할을 맡아 전문의뢰와 전문회송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병원업계 최초 지속가능경영 대통령 표창
삼성서울병원이 병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11월19일 제51회 국가품질경영대회 국가품질특별상 지속가능경영 부문에서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1975년부터 시작된 국가품질경영대회는 국가산업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기업을 서훈·표창하는 국내 최고 권위 국가품질경영 진흥제도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수상을 통해 기존에 꾸준히 추진해온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공인받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에 특화된 ESG 지표를 개발·전파한 노력 등을 인정받아 2023년 한국표준협회 주관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종합병원 최초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와 ‘지속가능보고서상(KRCA)’ 2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ESG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2024년 1년동안 의료폐기물 791톤 절감하는 성과를 했다.
삼성서울병원이 2025년 9월 발간한 ESG(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1년간 의료폐기물을 전년 배출량의 23% 줄여 총 791톤을 감축했다.
이러한 폐기물 감축의 중심에는 수술실, 투석실, 병실 등 환자 치료 공간에서 근무중인 의료진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별 혈류속도 등을 고려한 투석액 최적화를 통해 폐수 배출량을 감축하는 친환경 투석을 적용했고 수술실 내 재활용 폐기물의 분리배출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검사실에서는 종이 문서를 전산화하고 분리배출 활성화를 통해 의료폐기물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2024년에는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5개월 만에 쓰레기 20톤을 감축한 성과를 얻었다. 2025년부터는 장례식장에 다회용기 사용을 전체로 확대해 연간 100톤 이상의 쓰레기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문객들도 9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회용기보다 위생적이며 더 정성스럽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이번 보고서에는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설립해 암환자의 사회복귀·정서적 지원을 위한 과학적 토대 마련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삼성서울병원-협력병원네트워크 역량 강화 프로그램(S-CARES)을 통해 협력 병의원과 상생을 도모한 활동이 담겼다.
박승우는 “올해는 특히 폐기물 감축과 자원순환 같은 친환경 활동을 진료현장까지 확장한 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시작된 ESG를 환자·지역사회·협력병원으로 확산해 병원업계 전반의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1년 ESG위원회를 발족한 뒤, 2023년부터는 ESG보고서를 발간해왔다. ESG 공시 의무가 없음에도 관련 경영 활동과 성과를 공개해왔다.
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은 암환자가 삶과 일상에서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을 지원하는 ‘암환자 삶의질 연구소’를 설립하고, 간호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한편, 지역의료기관과 연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박승우는 “삼성서울병원은 친환경 병원, 따뜻하고 안전한 병원, 공정한 병원의 가치를 구현하고 지속가능한 국민 건강과 지역사회 보건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의료기관이 ESG에 동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2025년 3월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의료 IT컨퍼런스 ‘HIMSS 2025’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
△세계 의료IT컨퍼런스 기조연설서 디지털 혁신 강조
박승우가 2025년 3월4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의료IT컨퍼런스 ‘HIMSS 2025’에 참석해 ‘미래 의료의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HIMSS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지역 병원장이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박승우가 처음이었다. HIMSS측은 박승우에게 한국 의료의 IT 기술력과 노하우 공유를 요청했다.
박승우는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가파른 기술 발전은 의료부문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의무기록 등 의료진의 반복 업무, 단순 노동은 인공지능(AI)로 대체하고, 의료진은 의료 본질에 더 충실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자 여정과 함께하는 소셜로봇, 메타버스 등 의료 IT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개척해 새로운 잠재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승우는 “환자가 생성한 건강 데이터와 연결할 수 있도록 또 한 번 플랫폼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인종 면역 다양성 지도 완성
삼성서울병원이 아시아인의 면역 다양성을 밝힌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 ‘아시아 면역 다양성아틀라스(AIDA, Asian Immune Diversity Atlas)’ 연구팀이 2025년 3월25일자 저명 국제학술지 ‘셀(Cell, IF=45.6)’에 아시아인의 면역세포 특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술발표를 실었다.
AIDA는 메타 창업자인 저커버그 부부가 설립한 챈 저커버그 재단(CZI, Chan Zuckerberg Initiative) 등이 지원한 사업이다. 단일세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유전적 요인이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면 궁극적으로 질환을 극복할 길도 열릴 것이라는 가설에서 시작됐다.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 인도, 태국, 싱가포르 거주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인도인 등 5개국 7개 집단에서 건강한 619명의 혈액 속 면역세포 126만 여 개를 ‘최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scRNA-seq)’을 이용해 단일 세포 수준에서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같은 아시아 국가 내에서도 한국인은 면역세포 중 ‘조절 T세포’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 세포가 부족하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발현돼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어진다.
T세포도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면역세포인 T세포 자체가 적을 경우 면역항암제를 쓰더라도 치료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인의 경우 분석 대상이었던 B세포, NK세포 등 다른 주요 세포들은 큰 차이 없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일본인과 싱가포르의 중국인에서 면역세포 구성이 전체 평균에 가까운 균형 상태였고, 싱가포르의 말레이인은 B세포가 많이 관찰됐다. 인도계는 NK세포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태국인은 골수계 세포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인종의 유전적 특성에 관한 핵심 정보를 밝혀내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아시아만의 의료적 시각을 갖게 됐으며 미래의료의 바탕이 될 단일세포 분석 기술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임 성공
박승우가 연임됐다.
삼성서울병원 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4년 12월16일 박승우를 2025년 1월1일자로 제13대 병원장에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7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박승우는 연임 확정 후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은 병원은 미래 의료를 향한 대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일의 병원을 만드는 대담한 여정의 모든 순간을 케어기버(삼성서울병원 전 구성원)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승우는 심장질환 분야 권위자로 그간 ‘중증 고난도질환 중심의 첨단 지능형 병원’을 기치로 혁신을 추진해왔다.
2024년 갑작스레 발생한 의정갈승에도 병원의 안정적 운영에 집중했으며 중증진료체계강화시범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병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첨단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접목해 미래 의료를 구현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1년 10월 제12대 삼성서울병원장으로 박승우 순환기내과 교수를 임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재단 이사회 의결로 병원장을 임명한다. 재단 정관엔 병원장 임명과 관련한 세부 절차나 관련 규정은 따로 없다.
임기는 3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연임 제한은 없다. 상대적으로 동급의 다른 병원보다 장기간 보직을 수행하는 편인데 임기는 보통 5년 정도로 본다.
직전 권오정 병원장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직을 맡았고, 보다 앞서 이종철 전 병원장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간 병원장을 지냈다.
|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오른족 세 번째)이 2024년 8월2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엔셀 코스닥 신규 상장식에서 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를 비롯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기업 이엔셀은 대표이사인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창업한 스핀오프 기업이다. <한국거래소> |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참여
삼성서울병원이 범부처 국가연구개발사업인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에 참여한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국민 100만 명의 임상정보·유전체 등 오믹스 데이터, 공공 데이터, 개인 보유 건강 정보 등을 통합해 정밀의료 및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연구 개발 프로젝트다.
2024년 12월19일 프로젝트 공모 결과 삼성서울병원은 중증질환, 희귀질환, 일반국민 등 유일하게 3개 분야 모두에서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사업 참여로 암·희귀질환 등 주요 질환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 의료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특히 병원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질환 레지스트리를 통합해 병원의 임상연구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사업은 미래 의료 혁신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정밀 의료 시대를 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4시간 365일 의무기록 자동 발급 스타트
삼성서울병원이 환자들의 편의를 위한 24시간 상시 의무기록 자동발급 서비스에 나섰다.
2024년 12월11일부터 삼성서울병원 환자들은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자신의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무기록 발급 시스템(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고도화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병원 운영시간에 맞추어 방문할 필요 없이 연중무휴로 언제 어디서든 의무기록 사본을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신청 내용 확인부터 PDF 생성, 업로드, 그리고 ‘환자 일치 체크 기능’을 탑재해 최종 검수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의무기록 발급을 지연하는 ‘기록 미완성’ 문제도 보완했다. 기록이 완성되지 않았을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당 의료진에게 기록 완성 요청 메일을 발송하고, 기록 완성부터 재발급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한다.
삼성서울병원은 “AI 기술을 접목한 의무기록 사본 발급 시스템의 고도화는 환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실현한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통해 환자와 직원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펄스장 절제술’ 시술 성공
삼성서울병원이 2024년 12월 최첨단 심방세동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 시술에 성공해 학계와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PFA는 고에너지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비정상 전기신호가 발생한 심근세포만 선택적으로 정확히 제거하는 장비다. 현재 심방세동을 시술로 치료할 때 주로 쓰는 ‘고주파도자절제술’이나 ‘풍선 냉각도자 절제술’ 대비 주변 조직 손상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PFA와 관련한 연구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어 PFA를 통한 치료가 2030년까지 심방세동 치료의 8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서울병원은 “PFA 도입으로 심방세동 부정맥 환자들에게 가장 앞선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신 부정맥 치료 연구를 강화하고, 우리나라 부정맥 치료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아시아 최초로 존슨앤드존슨 메디컬사가 지정한 ‘심실부정맥시술 교육센터’로 이름을 올렸으며 2023년에는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의 풍선 냉각도자 절제술인 ‘폴라엑스(POLARx)’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3월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 소재 5개 대형병원 원장들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갖기 전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맨왼쪽)과 서로 대화하고 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맨오른쪽)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
△국내 최초 인공심장 수술 200례 달성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2024년 11월 인공심장 수술 200례를 돌파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2년 첫 수술을 시행한 후 2016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공심장 클리닉을 개설했고, 2024년 11월 200번째 수술을 마쳤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좌심실보조장치 수술 이른바 인공심장 수술 200례를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생존 퇴원율은 95%, 3년 생존율도 80%에 달해 심장이식 후 생존율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심장 수술은 2018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말기 심부전으로 심장이식을 기다리기 어렵거나,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 인공심장 수술은 유일한 생존법이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개통
삼성서울병원이 2024년 9월20일 건강정보 고속도로 개통식을 가졌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여러 의료기관이 보유한 환자의 진료기록을 의료 마이데이터 형태로 중계하는 플랫폼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함께 추진해 온 사업이다.
환자 본인이 자신의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본인 동의를 기반으로 원하는 곳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플랫폼에서 연계되는 다양한 의료데이터는 개인 동의하에 ‘나의 건강기록’ 앱을 통해 조회, 저장, 전송할 수 있다.
박승우는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나의 건강기록 앱을 통해 본인 진료기록을 조회하고, 의료진에 공유하면 다른 병원을 방문해도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전국 16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순차적으로 개통됐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병원 최초로 2023년 1월31일 의무기록 사본을 PDF 형태로 모바일 기기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확인할 수 있는 의무기록사본 모바일 발급 서비스를시작한 바 있다.
△의정갈등 속 전공의에게 보낸 글 ‘화제’
의정갈등 와중에 박승우가 전공의들에게 병원장 대신 선배 의사 이름으로 장문의 이메일을 보냈다.
박승우는 2024년 5월23일 ‘그리운 선생님께’란 제목으로 소속 전공의 500여명에게 이메일 메시지를 전송했다.
박승우는 “잔설이 녹기 전 떠나간 선생님을 초록이 무성해진 지금도 만날 수 없어 무척 그립다”며 “밤 늦은 시간, 수술을 앞둔 환자가 몇 번이고 같은 질문을 할 때도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던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 숟가락 사용이 어려운 재활 환자를 매번 소독해주며 안타까워하던 선생님, 늦은 시간에도 잊지 않고 면회가 어려운 중환자 가족들을 위해 손수 연락해 안부를 전해준 선생님 사연에 가슴이 따뜻해졌다”고 했다.
박승우는 “의대 증원 사태로 인한 선생님들의 불안과 염려, 복잡한 마음에 대해 공감한다”라면서 “(증원 문제를)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해 선배 의사로서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다만 “40년 전 의사 과잉을 걱정하던 시대에 의대를 다니면서 앞날을 불안해하던 학생들에게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좋은 의사에 대한 사회의 기대는 변하지 않으니 좋은 의사가 되기를 힘쓰라’던 스승의 말씀이 지금도 옳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의사가 되기를 희망한다면 이제는 환자 곁으로 돌아와 임상 의사로서 배우고 익혀야 한다. 좋은 의사에게는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 여러분의 용기 있는 선택을 기다리고, 그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2024년 말 기준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는 전년도 525명에서 46명으로 줄어 5.2%에 불과하다.
△양성자 치료 암 환자 9만 건 돌파
삼성서울병원의 양성자 치료 건수가 2024년 4월 기준 9만 건을 넘어섰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말 양성자 치료기기를 국내 민간병원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양성자 치료는 양성자가 몸속 암세포를 타격하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물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거해야 하는 암세포 외 다른 정상 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가진다.
삼성서울병원은 간암의 양성자 치료에서 호흡동조 치료 하에서 성공적인 스캐닝 방식 적용과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한 세계 최초 연구를 ‘유럽방사선종양학회지(Radiotherapy and Oncology)’에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양성자 치료기 도입으로 수술에서부터 항암, 방사선치료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암 치료법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삼성서울병원 양성자 치료는 1세대 양성자 빔 조사 방식에 비해 크게 첨단화된 ‘스캐닝 치료법’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스캐닝 치료법은 암조직 주변에 장기가 밀집돼 있어 정밀한 치료가 필요할 때 적합한 치료 방식이다.
세계적으로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다른 기관에서는 달성된 사례가 없다.
삼성서울병원이 특히 고난도 치료 영역에 도전해 환자 치료 효과를 높이고 최첨단 치료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성과를 거두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2025년 3월6일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긍정양육 문화를 확산하고,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마련한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
△의사 과학자 양성에 힘 줘
삼성서울병원이 의사 과학자 육성에 중심적 역할을 맡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2023년 4월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혁신형 미래의료연구센터 공모사업에 서울권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혁신형 미래의료연구센터는 의대 소속 의사와 이공계 연구자간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병원에 의사과학자 육성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7년까지 4년간 총 연구비 500억 원가량이 투입된다.
삼성서울병원은 특히 환자 임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세대 신의료기술과 신약 개발에 나서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우수 이공계 인재가 의과대학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돼 의료계 인재가 의사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확대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
박승우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대한심장학회는 대한의사협회 산하기관으로 순환기 질환을 전공으로 하는 의사들이 순환기학 향상 발전을 위해 학술대회, 집담회 등을 통한 연구성과 공유와 학술지·연구서·교육서 등의 발간 작업을 하고 있다.
연 2회 학술대회 중 춘계에는 심혈관통합학술대회를 개최해 관련 학회들과 함께 연구성과와 지견을 나누고 있으며 매해 1천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심장의날 걷기대회를 통해 대국민 심뇌혈관 예방 관리 교육 및 홍보, 심폐소생술 배우기 등의 행사를 벌이고 있다.
‘Korean Circulation Journal(KCJ)’을 발간하고 있다. KCJ는 2006년부터 Scopus, EMBASE, PubMed, PubMed Central, Chemical Abstracts Service (CAS) 등의 국제적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고 2014년부터 미국 톰슨로이터의 국제학술지 데이터베이스과학인용색인인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Web of Science)에 공식 등재됐다.
박승우는 대한심장학회 이사장 이외에도 한국심초음파학회 이사장, 대한심장학회 산하 스마트헬스연구회 회장, 성인 선천성심장병 연구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
△맞춤형 난치성 뇌전증 치료법 개발
삼성서울병원과 포스텍이 손잡고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위한 맞춤형 뇌심부자극술 치료법을 개발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는 2022년 12월17일 삼성서울병원 손영민 의공학연구센터장(신경과 교수)과 포스텍 박성민 정보통신융합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제출한 맞춤형 난치성 뇌전증 치료법 연구개발 성과를 게재했다.
과거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은 환자 30%가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난치성이다. 난치성 치료법에 뇌부위 절제법이 있지만 수술 후 운동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손상 위험이 동반된다.
뇌를 절제하지 않는 기존의 뇌심부 자극술은 발작 빈도를 70%가량 줄이고 발작 강도가 약화되지만 개인 뇌구조를 반영하지 못하고 획일적 방식으로 뇌를 자극해 통증, 불안, 우울감 등의 부작용을 일으켰다.
삼성서울병원과 포스텍 공동연구팀이 새롭게 개발한 뇌심부 자극술은 발작 시작 영역인 해마 구조만 선택적으로 자극하고 주변 신경조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즉각적으로 발작 완화가 가능하며 기존 뇌심부 자극술보다 안전성과 효과성이 우수하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고난도 뇌자극술 관련 공학과 의학이 융합된 미래형 융합 의료솔루션 연구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더욱 정밀하고 개인 맞춤형인 의료기기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나서
삼성서울병원이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2022년 9월 보건복지부 공모 신규 연구개발사업 지원과제에 선정되며 186억원의 국고 지원을 받아 ‘희귀·난치질환 첨단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성균관대학교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28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 정부 주도의 유전자치료제 개발 컨소시엄(BGTC)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민관이 50대 50으로 참여하는 국내 첫 ‘병원 중심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플랫폼’을 표방해 한국형 비스포크(Bespoke) 모델로도 불린다.
유전자 치료제 연구가 시작되고 20년이 지나면서 속속 성공적인 치료제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이 분야 연구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국내 희귀·난치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중점 연구 분야인 정밀의학·재생의학·융합의학을 2030년까지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며 “고난도 질환 중심의 ‘첨단지능형 미래병원’ 구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오른쪽)이 2023년 4월5일 희귀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폐섬유증 연구 및 암진단을 위한 분자진단 방법 개발 연구기금을 전달한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신파이낸셜그룹> |
△삼성가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
삼성서울병원은 미래의학연구원을 통해 정밀의학, 융합의학, 재생의학 등을 중점연구분야로 정하고 예방의학, 예측의학, 맞춤의학, 참여의학 등 4가지 미래의학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의학연구원의 2020년까지 주요 프로젝트 연구성과를 보면 개인별 유전체 분석 플랫폼 기반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아바타를 이용한 개인맞춤 항암제 선별기술 개발, 난치성 질환자를 위한 스마트 힐링 솔루션, 뇌졸중 환자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뇌졸중 치료제 개발, 유전성 신경질환(샤르코-마리-투스병)의 맞춤형 진단 및 치료법 개발, 차세대 줄기세포를 이용한 맞춤형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등이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유전성 신경질환의 맞춤형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인데 여기서 특정된 유전질환은 샤르코-마리-투스병이다.
이 질병은 삼성가의 유전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 근육이 약화되고 위축되는 유전성 신경병증이다. 이는 MSD매뉴얼에 따르면 2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대부분의 유형이 보통염색체 우성형질 유전으로 부모 중 한 사람만이라도 보유하면 자녀에게서 발병한다. 염색체에서 유전자 중복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질환은 근육 움직임을 제어하는 운동신경과 감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감각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데 손과 발이 기형적으로 꺽이는 증상을 보인다. 남성에서 증상이 보다 심하게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엔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수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치료약은 없다.
세계일보 등에 따르면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부인인 박두을씨가 앓았고 고 이맹희 CJ명예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가족력이 이어졌다.
이맹희 명예회장의 자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역시 이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료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은 데는 이런 부분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바이오와 제약사업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현황
2025년 1월 기준 삼성서울병원의 외래환자수는 일평균 8559명, 연평균 210만5507명이며 응급환자는 3만5756명(일평균 98명), 입원환자는 8만2357명(일평균 225명)으로 집계됐다.
수술은 일평균 150건으로 3만6805건(일평균 150건)이 이뤄졌다. 1776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의사 915명, 간호사 3337명, 의료기사 895명, 약사·연구·행정을 합쳐 직원 1271명이 진료 및 진료 지원을 하고 있다.
2023년말 기준 논문 실적은 994건, 2024년 기준 특허 실적은 국내 출원 142건, 해외 출원 121건이다. 2024년 말 기준 신규 임상시험 과제 수는 1434건, 진행 중인 연구 과제 수는 2277건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현재 본관, 별관, 암병원, 양성자센터, 미래의학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발전하기 위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본·별관 리모델링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