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국 모듈러건축업체 인수 지연
GS건설은 미국 모듈러건축업체 스카이스톤 인수와 관련해 본계약이 지연되고 있다.
GS건설과 스카이스톤은 2020년 1월 주요 사항에 관한 협의를 마쳤고 2월 안에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미국에 입국을 할 수 없게 됐고 절차가 무기한 미뤄졌다.
스카이스톤은 건설정보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기반으로 설계, 원가, 시공 경쟁력을 확보한 글로벌 고층 철골 모듈러건축 전문업체다. 뉴욕 등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고층 모듈러호텔을 시공하고 있다.
GS건설의 스카이스톤 인수가 연기됨에 따라 본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시선이 건설업계에서 나온다.
GS건설은 2020년 1월16일에 영국 철골 모듈러건축 전문업체 엘리먼츠, 같은 달 21일에 폴란드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업체 단우드 인수계약을 맺는 등 모듈러주택사업 추진을 가시화했다.
해외 선진업체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건축시장을 선점하고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유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모듈러주택은 주택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해 짓는 조립식 주택으로 공장에서 주택을 제조하는 만큼 원가 변동성을 줄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동시에 투자를 통해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은 향후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시장에 미국과 유럽의 선진화한 기술을 도입하고 고층과 저층 모듈러건축시장에 모두 진출하기로 했다.
허윤홍은 “GS건설은 해외 모듈러주택업체 인수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며 “인수업체 사이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건축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신사업 추진에 속도
허윤홍은 사장으로 승진한 뒤 GS건설의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12월11일 GS건설의 인도 태양광시장 진출을 알리며 처음 독자적으로 사업 전면에 등장했다. 그는 그동안 GS건설의 신사업과 관련해 공식적 행보를 보인 적이 없었는데 사장이 된 지 8일 만에 해외사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0년 1월에는 미국과 영국, 폴란드의 모듈러건축업체 3곳을 인수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모듈러주택사업은 GS건설의 대표적 신사업으로 거론돼 왔지만 이전에는 구체화한 적이 없었다.
허윤홍은 해외 모듈러건축업체 인수와 관련해 폴란드와 영국을 돌며 계약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선두에서 진두지휘했다. GS건설은 해외선진업체 인수를 통해 글로벌 주택건축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GS건설은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실내 장식·내장목공업 △조립식 욕실·욕실제품 제조·판매·보수 유지관리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모듈러주택사업을 본격화했다.
해외 태양광투자사업, 모듈러주택 외에도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소규모 주택단지개발 자회사 자이에스앤디, 자산관리 자회사 지베스코, 배터리 재활용사업, 데이터센터 임대업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 및 검토하고 있다.
△GS건설 신사업본부 사장에 올라
허윤홍은 2019년 12월3일 GS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사업본부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사업추진실이 신사업본부로 확대 개편되면서 신사업에 힘이 실렸다.
허창수 GS건설 대표이사 회장이 GS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뒤 GS건설의 본격적 승계작업이 시작됐다는 시선이 나왔다.
GS건설은 GS그룹 계열사 가운데 독특한 지배구조를 지니고 있다. 지주사 GS 아래 있지 않고 개인 최대주주 허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허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GS건설 지분율은 2020년 1분기 기준 25.59%으로 집계됐다. 이 지분 가운데 8.89%가 허 회장의 지분이라 GS건설은 사실상 허 회장 개인이 지배하는 회사로 분류된다.
GS건설은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놓고 “신사업에 적합한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를 대폭 중용했다”며 “허윤홍 사장은 GS건설의 미래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선제적으로 위기를 관리하는 일에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
허윤홍은 GS그룹 2019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GS건설 부사장에 오르며 경영전면에 나섰다.
GS그룹은 2018년 11월27일 발표한 2019년도 임원인사에서 허윤홍을 비롯한 GS그룹 오너 4세들을 요직에 배치했다.
허윤홍은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3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부터 담당했던 신사업추진실장을 계속 맡고 있다.
이 외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맏아들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은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 허준홍 GS칼텍스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첫째 아들인 허서홍 GS에너지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GS건설 입사
허윤홍은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2년 LG칼텍스정유(지금의 GS칼텍스)에 들어갔다. 현장실습을 강조한 아버지 허창수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평사원으로 현장에서 일했다.
2005년 GS건설로 옮기며 대리로 승진했다. 일반적으로 입사 4년차에 승진하는 직원들과 같은 속도로 승진한 셈이다. 플랜트영업팀원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미국, 캐나다 등 세계 현장을 다녔다.
2007년에 유학을 떠나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허윤홍은 학업을 마친 뒤 다시 GS건설로 돌아와 2009년에 차장, 2010년에 부장으로 승진했다.
허윤홍은 2013년 정기인사에서 경영혁신담당 상무에 올랐다. 2년 후인 2015년 전무에 올랐다.
사업지원실장으로 일하며 미국 3대 부동산개발회사(디벨로퍼)인 콜로니캐피털과 협상을 직접 협상해 미국 실리콘밸리 노후 주택단지를 자이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을 따냈다.
싱가포르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14억 원 규모의 빌딩형 지하철·버스 차량기지 공사를 주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