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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세대교체 실패, JYP엔터테인먼트에 시가총액 밀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1-18 15: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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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 순위가 사상 처음으로 뒤집혔다.

JYP엔터테인먼트가 트와이스의 대대적 성공에 이어 ‘스트레이키즈’로 세대교체에 청신호를 켠 반면 YG엔터테인먼트는 여전히 빅뱅이 간판가수일 정도로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세대교체 실패, JYP엔터테인먼트에 시가총액 밀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YG엔터테인먼트가 의욕적으로 진출한 신사업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은 각각 5522억 원, 5338억 원으로 JYP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이 200억 원 가까이 많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5.6%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 덕분에 최소 2020년까지 실적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6월 일본에서 데뷔했는데 한국 걸그룹 가운데 최초로 같은 해에 싱글과 앨범 모두 플래티넘 인증을 받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월7일 싱글 발매에 앞서 12일 현지에서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선공개된 ‘캔디팝’도 공개되자마자 라인뮤직 톱100차트 1위에 올랐다.

트와이스는 19일부터 2월1일까지 일본 6개 도시에서 8회 쇼케이스 공연을 여는데 이미 전회 매진됐다.

새로운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스트레이키즈는 빌보드에서 올해 주목할 신인 케이팝 아티스트 1위로 꼽혔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최대주주의 지분가치도 크게 늘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박진영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16.27%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만 898억 원이 넘는다.

반면 YG엔터테인먼트는 간판가수였던 빅뱅의 멤버들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빅뱅을 대체할 만한 소속가수도 없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최근 부진한 이유는 단순히 빅뱅의 입대에 대한 우려보다는 아이콘과 위너의 팬덤 부진과 믹스나인의 흥행 실패 등 YG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콘텐츠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데뷔한 위너와 아이콘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팬덤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이콘의 경우 경쟁 그룹과 비교해 느린 컴백주기와 히트 음원 부재, 일본활동 집중으로 국내 팬덤이 취약하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제2의 '워너원'을 발굴하기 위해 JTBC와 손잡고 내놓은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의 시청률도 바닥 수준이다.

믹스나인은 양현석 대표가 전국의 기획사를 찾아가 직접 아이돌그룹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남자 9명, 여자 9명으로 이뤄진 보이그룹과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한다.
 
YG엔터테인먼트 세대교체 실패, JYP엔터테인먼트에 시가총액 밀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쇼미더머니’와 ‘프로듀스101’ 등 인기 프로그램을 만든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한동철 PD가 연출을 맡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 시청률이 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주가가 부진한 원인으로 꼽힌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연예매니지먼트라는 본업에 충실한 반면 YG엔터테인먼트는 화장품과 외식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인수한 YG플러스를 통해 화장품과 골프, 모델매니지먼트, 외식프랜차이즈, 금융투자업 등을 펼치고 있다. YG플러스는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 지분 72.50%, YG스포츠 지분 55.26%, YG케이플러스 지분 100%, YG푸즈 지분 58.33%, YG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YG플러스는 지난해 1~3분기에 36억68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손실이 1억6천만 원가량 늘었다.

화장품사업을 하는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도 적자를 내고 있다. 소속가수들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3년 동안 누적된 적자 규모만 100억 원이 넘는다. YG스포츠의 경우 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이 매우 낮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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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믹스나인 잘보고이는데 왜....   (2018-01-19 11:4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