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회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서울대 법인화 당시 총장 지내, 지역·산업 동반성장 모델 구축 나서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03-0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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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오연천은 울산대학교 총장이다.

1951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재정관리학 석사학의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행정대학원장을 거쳐 서울대 총장을 지냈다.

미국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로 있다가 울산대 총장에 선임됐다.

정보통신부 정책심의위원장, 지식경제부 산업기술평가원 이사장, 산업발전심의위원장,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서울대 총장 시절 서울대의 법인화를 추진했다.

울산대를 지역거점대학을 넘어 아시아 중심권 대학으로 발돋움하도록 대학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2019년 8월16일 열린 제46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울산대>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
오연천이 울산대 구성원과 지자체, 지역 산업계 등의 전폭적인 지지와 노력을 바탕으로 지역 혁신과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자 했다.

울산대는 2023년 11월 교육부의 대규모 재정지원사업인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됐다. 울산시의 지원과 함께 지역 산업계가 1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대규모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2023년 11월14일 대학가의 모든 귀와 눈이 쏠린 가운데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대학 10곳의 명단이 공개됐다. 여기에 울산대가 포함됐다. 교육부는 이들 선정대학을 두고 “지역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과제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울산대는 앞으로 5년간 1천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2026년까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로 향후 10~15년을 대학 혁신의 마지막 기회로 판단해 혁신을 선도하는 지역대학에 과감하게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울산대는 국내 최대 산업도시에 소재한 대학으로서 ‘울산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으로 탈바꿈해 미래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교육혁신 계획을 세웠다.

지역사회의 전폭적 지원 속에 ‘인재·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형 오픈 캠퍼스’를 목표로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화학·비철금속과 미래 신산업인 이차전지·바이오헬스·탄소중립·DX(디지털 전환) 등 울산지역 특화산업을 견인할 혁신인재 1만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울산대는 이 사업을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탄소중립, 의과학 분야 교육·연구를 위해 UNIST와 공동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도심 및 주력 산업단지 6곳에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UbiCam’ 조성 △지자체 및 지역대학 5곳과 글로컬 외국인교육 지원체계 구축 △기업의 기술개발 및 신산업 전환 등을 지원하는 기업지원 Complex 조성 △울산대-서울아산병원-UNIST 공동으로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

오연천은 이런 성과와 관련해 특히 소속과 전공 영역의 특수성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을 보여준 교수진들에게 공을 돌렸다.

△세계대학평가 국내 14위·세계 501~600위 성과
오연천이 교육여건과 연구환경, 산학협력 등의 개선과 강화에 집중한 데 힘입어 울산대의 대외적 평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세계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23년 9월27일 영국의 글로벌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4 세계대학평가'에서 울산대가 세계 600위권(501~600위) 대학에 포함됐다. 전년 순위 800위권(601~800위)에서 크게 상승했다. 국내 대학 중엔 14위를 기록, 톱15에 이름을 올렸다.

비수도권 종합대학으로선 공동 1위의 성적을 냈다.

THE 세계대학평가는 △연구의 질(30%) △교육여건(29.5%) △연구 환경(29%) △국제화(7.5%) △산학협력(4%)을 기준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울산대는 △연구의 질 국내 10위·세계 579위 △교육여건 국내 23위·세계 725위 △연구 환경 국내 25위·세계 550위 △국제화 국내 37위·세계 1694위 △산학협력 국내 15위·세계 190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앞서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가 2023년 6월15일 발표한 ‘2023 네이처 인덱스 순위’에서 울산대가 세계 455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는 톱10에 올랐다.

이는 자연과학 및 건강과학 분야 146개 세계 저명 학술지에 실린 논문을 분석한 것으로 논문 기여도, 공저자 수를 평가하고 학문 분야별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평가해 세계 500위까지 발표했다.

그보다 먼저 2023년 6월 22일 공개된 영국 THE의 ‘2023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울산대는 아시아 140위에 선정됐다. 우리 대학 가운데는 14위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종합대학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아시아 31개국 669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선 △논문 피인용 수(30%) △연구실적(30%) △교육여건(25%) △산업체 연구수입(7.5%) △국제화 수준(7.5%) 등 5개 지표가 활용됐다.

특히 지표별로 논문 피인용 수 항목에선 국내 5위에 랭크됐으며 연구실적 20위, 교육여건 27위, 산업체 연구수입 17위 등의 성적을 냈다.

이 밖에도 2023년 세계대학평가 결과를 보면 CWUR(세계대학랭킹센터) 평가 세계 417위(국내 10위)에, 논문피인용지수 기반 라이덴랭킹 아시아 313위(국내 13위)에 올랐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오른쪽)이 2020년 9월23일 이용훈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과 연구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산대>
△최고 수준의 한국 의과학자 양성 본격화
오연천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한국형 의과학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세계 수준의 국내 의과학자 양성에 팔을 걷었다.

울산대 의대는 2022년 7월11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손을 맞잡고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서울아산병원 등 각 지역 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울산대 의대와 의공학융합 분야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는 UNIST가 미래 의료 환경을 선도할 의과학자 양성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서울아산병원도 양 대학의 의과학자 양성 협력병원으로 참여해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는 ‘대학-특성화대학-협력병원’으로 체계화한 국내 의학 분야 교육·연구의 새로운 모델로 대학가와 의학계, 과학계에 두루 기대를 모았다.

이 협정으로 양 대학은 공학적 관점에서 기술혁신을 주도할 의과학자 양성에 공동목표를 뒀다. 국내 최초의 예과-본과-대학원의 전주기적 의과학 교육인 ‘한국형 HST(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미국 MIT와 하버드의대가 과학과 기술을 접목해 의과학자를 공동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명을 가져왔다.

울산의대 학부생과 석·박사과정을 대상으로 전공기초교육을 하는 MD(Medical Doctor, 의사과학자) HST 트랙, UNIST 학부생을 대상으로 해부학 등 임상중심교육을 하는 ME(Medical Engineering, 의공학자) HST 트랙을 운영한다.

UNIST는 이 프로그램으로 공학, 자연과학 등 10개 전공이 참여하는 의과학원을 개설해 기존 임상 분야에 한정된 의과학자가 아닌, 국내 최초의 ‘공학 기반 의사과학자’ 교육 모델을 확립해 노벨상 의과학자 배출에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대 통한 한국-EU 연구협력 기반 강화
오연천이 세계 기후 연구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EU간 협력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토마쉬 비에지보프스키(Tomasz Wierzbowski) 유락세스(EURAXESS) 유럽연구협력체 대표가 2021년 10월25일 울산대를 방문해 “한국이 EU와 함께 한다면 세계 기후변화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에지보프스키 대표는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시장이자 세계 R&D 지출의 20%를 차지하는 곳으로 한국 연구자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연구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EU 27개 회원국은 2027년까지 130조 원 이상을 투입한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기후변화 분야와 건강·식품·스마트 시티·암 등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국은 2010년부터 EU와 위기관리 활동 기본협정·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ICT·나노기술·비핵에너지·바이오·인공위성 항법·자율주행 시스템·극지방 연구 등 7개 분야에서 연구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비에지보프스키 대표는 유락세스가 한국의 연구자들에게 유럽 연구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뿐 아니라 울산대와 유럽 대학, 연구기관과 사이 교류의 매개 역할을 하는 등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울산대에 적극적 협력을 요청했다.

△지역 노후 초중고, ‘그린스마트미래학교'로 전환 지원
오연천이 지역학교를 스마트교육시설을 갖춘 첨단교육기관으로 변모시키는 데 동참해 지역 교육 혁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산대는 2021년 8월26일 울산광역시교육청과 국책사업 '그린스마트미래학교' 프로젝트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활동 및 시설 개방 등 인적·물적 자원 교류 △학교시설 대상 연구활동 정보 교류 △대학 전문가의 자문 및 프로젝트 참여 △에듀테크 활용 및 원격교육 등 새로운 교육체계로의 전환 지원 등에서 상호협력키로 했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지역의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증개축, 리모델링하고 여기에 스마트교육설비 등을 갖춰 지역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정부지원사업이다.

울산교육청은 울산대가 합류함으로써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뿐 아니라 울산교육의 성장 발전에 큰 원동력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연천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울산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은 초등학교 18교, 중학교 10교, 고등학교 2교, 특수학교 1교 등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31개 울산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2021년부터 5년 동안 약 36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행되고 있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왼쪽 세 번째)이 2021년 8월26일 노옥희 울산교육감(왼쪽 네 번째)과 국책사업 그린스마트미래학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대>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참여, '지역-청년-산업 선순환구조' 구축에 기여
오연천이 지방대학과 지역의 소멸위기에 맞서 지역-청년-산업 상생의 선순환 구조 구축에 적극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

2021년 6월8일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는 울산·경남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것이다.

앞서 울산대는 같은해 5월6일 미래모빌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 등 2개 분야가 포함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지방 소멸 위기 가속화 해결, 지방 청년의 수도권 밀집 현상 해소 등을 위해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혁신으로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하거나 창업하고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뒀다.

사업의 핵심은 우수 인력 공급과 공동연구가 미진한 데 따른 지역산업 위축의 악순환 구조를 대학교육혁신으로 타개해나가는 것이다.

울산시와 경남도를 중심으로 사업중심대학인 울산대를 비롯 UNIST 등 18개 대학과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SK이노베이션, LG전자, NHN 등 울산·경남의 기업, 교육청, 테크노파크 등 지역 주요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4년간 국비 1800억 원, 지방비 772억 원 등 약 2652억 원 규모가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울산·경남의 지자체 발전계획 방향과 일치하는 5개 핵심주력산업 분야가 대상이다. 울산은 미래모빌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 경남은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제조 ICT, 스마트공동체 등에서 지역발전을 이끌 산업인재 양성을 추진해 울산·경남은 우수 인력을 공급받고 지역 학생들은 전문교육과 채용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사업을 통해 학사 500명, 석사 100명 등 해마다 혁신인재 800명을 양성하고 울산·경남의 청년 고용률이 2025년까지 5% 향상, 산업부가가치 7% 상승, 울산에서만 4년간 1934억 원의 지역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리더십 스토리'를 사회적 공유자산으로
오연천이 사회 주요 인사들의 성장과정뿐 아니라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혁신의 원동력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오연천은 2020년 8월 저서 '도전과 헌신의 리더십 스토리'를 울산대학교출판부를 통해 출간했다.

오연천이 울산대 총장에 부임하면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졸업생을 비롯 사회 각 분야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진행한 프레지덴셜 포럼(Presidential Forum)에서 이뤄진 강연과 토론을 정리한 것이다.

오연천은 그들의 가치와 정신을 배우고 닮고자 노력하는 데 초첨을 맞췄다. 책은 △개인의 인생과 성취에 대한 철학 △리더십의 본질 탐구 △리더십의 포인트 등을 담고 있어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리더십 교본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오연천은 "이들의 리더십의 본질은 개인의 것이 아닌 우리 공동체의 공유자산”이라고 했다.

책은 10명의 성공 리더십을 소개하는데 △무일푼에서 ‘기브 앤 기브(give and give)’ 경영철학으로 세계적 기업을 일군 송창근 인도네시아 KMK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 △흙수저에서 CEO가 된 손교덕 전 BNK경남은행장 △점원으로 시작해 지역 최대 문구점을 일군 뒤 기부왕이 된 박봉준 구암문구 대표 △전 세계 한국인 무역상의 대표가 된 박기출 싱가포르 PG홀딩스 회장 △한국 수소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는 이치윤 ㈜덕양 회장 △직원이면서도 사장처럼 일해 최고 자리에 오른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의 삶과 도전을 만날 수 있다.

△개교 50주년 맞아 글로벌 가치 선도 대학에 초점
오연천이 울산대 개교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가치 선도 대학으로 교육운영과 대학경영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

울산대는 2020년 3월16일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연천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울산대는 설립자 정주영 현대창업회장이 인재양성을 위해 뿌린 밀알의 결실로 이뤄진 지적공동체"라며 “구성원 모두 오늘의 불확실성을 값진 도전의 기회로 삼아 대학의 존재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울산대는 1970년 공업중흥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 인재양성을 목표로 개교했다. 1972년 국내 최초로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교육 시스템(Sandwich System)을 도입해 국내 정착시켰다.

특히 산학협동교육은 조선·화학·자동차산업 등이 밀집해 있는 울산 지역의 지리적 이점과 재단의 모체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으로 국내 대학 교육의 전형적인 모델이 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중공업과 KCC 지원으로 조선해양공학, 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 등의 사회적 인지도와 산업계에서의 역할을 크게 높이는 등 학부 일류화로 일궜다.

오연천은 이와 같은 교육 성과와 산업계 역할, 사회적 기대를 바탕으로 10대 명문사학 및 산학협력교육 전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중장기 발전계획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 부문별 전략 수행에 진력하고 있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맨 오른쪽)이 2019년 9월4일 하이엔드 친환경 기숙사 KCC생활관 준공식에서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정정길 이사장(왼쪽 두 번째),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맨 왼쪽), 정몽진 KCC회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산대>
△산업-환경 조화, 울산 주도에 역할
오연천이 산업과 환경의 조화를 위한 친환경 생태산업단지 조성 등에 지역대표사학으로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자 했다.

2019년 11월20일 울산대에서 생태산업단지 국제전문가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의 국내 설립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세계의 생태산업단지 전문가들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울산의 성공적인 생태산업 경험을 공유하고 개발도상국 등 세계 각국의 산업과 환경의 조화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행사에는 유엔산업개발기구를 비롯해 중국, 홍콩, 일본,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의 대학과 관련 기관들이 참가했다.

앞서 2019년 10월1일 유엔산업개발기구 생태산업개발연구센터가 울산대에 설립됐다.

센터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유엔산업개발기구-산업통상자원부-울산광역시-울산대의 ‘생태산업단지 친환경도시화를 위한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공동선언문에는 한국의 생태산업개발 경험을 개도국에 전수해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산업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개발도상국 및 경제전환국의 생태산업, 친환경 도시화와 녹색경영 전략 등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울산대는 울산시와 함께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산업단지 내 기업체의 폐기물과 부산물, 폐열 등을 다른 기업체의 연료 및 원료로 활용하는 정부 추진 ‘울산 생태산업단지 사업’에 중심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산업 부산물과 폐열을 활용한 34건의 산업공생사업을 성공시켜 24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비용절감 및 신규매출로 연간 14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성과도 거뒀다. 연간 4만 톤의 폐기물 재활용, 8만여 톤의 물 재이용, 67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개선 효과도 달성했다는 게 울산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성과로 울산 생태산업단지 사업은 산업도시가 지향해야 할 생태산업단지 구축 선진 사례로 꼽혀 각국의 벤치마킹 모델이 됐다.

한편 울산대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에티오피아 등에 한국형 생태산업단지 노하우를 전수했다. 생태산업개발국제센터 유치로 각국의 산업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생태산업개발 프로젝트와 보다 체계적인 전문인력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대 센터 소장은 박흥석 당시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고품격 친환경 기숙사 준공
오연천이 학생들의 면학 여건과 대학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울산대가 2019년 9월4일 하이엔드 친환경 기숙사를 완공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504명이 생활할 수 있는 신축 기숙사는 국내 최고 품격을 갖춘 하이엔드 친환경 기숙사로 200㎾ 태양광 발전설비와 빗물을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시설을 갖췄다. 엘리베이터 앞 출입통제시스템을 설치해 지문 또는 모바일 학생증으로 출입토록 하고 도어록을 설치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다.

KCC생활관으로 명명된 기숙사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KCC가 출연한 170억 원에 교비 47억 원을 투입해 건립됐다.

연면적 1만2615㎡에 지하 1층, 지상 14층 규모로 지상 1층은 북카페와 무인택배함을 비롯 편의시설, 2층은 열람실과 공동거실, 3~14층은 254개의 생활실과 휴게실, 세탁실 등으로 설계됐다.

앞서 울산대는 1997년 청운학사 무거관을 시작으로 2003년엔 청운학사 목련관, 2009년 서울청운학사, 2010년 국제관, 2012년 청운학사 기린관 등을 건립했다.

KCC생활관 완공으로 기숙사 수용률이 당시 2019년 4월1일 기준 19.6%로 상승했다.

한편 KCC생활관 준공식엔 정정길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을 비롯 정몽진 KCC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현대 창업주 정주영 울산대 설립자의 동생이다.

△영국 대학평가기관 대학연구리더십회의 초청연설
오연천은 영국의 세계대학평가기관으로 유명한 타임즈고등교육 THE(Times Higher Education)로부터 초청받아 대학연구리더십회의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한국대학의 연구융합전략를 소개했다.

오연천은 2018년 11월9일 러시아 모스코바 국립과학기술대학교에서 개최된 글로벌 선도 연구 활성화를 위한 ‘2018 리서치 엑셀런스 서밋(THE Research Excellence Summit)’에서 초청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올랐다.

오연천은 이 자리에서 한국 대학의 글로벌 연구촉진을 위한 대학과 병원간 융합시스템 전략을 설명했다.

한국의 대학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력을 확보한 것은 연구촉진 시스템을 구축해온 때문이라고 짚었다. 연구 관련 행정직제를 기존 학장급에서 부총장급으로 격상시키고 독립시킨 결과 대학 자원 배분의 우선 순위가 연구 분야로 이동해 정적·안정적·점진적인 대학의 분위기가 역동적·경쟁적·혁신적으로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부속병원 등을 하나의 글로벌 첨단연구를 목표로 하는 융합시스템(Melting pot)으로 구축하는 울산대의 연구 전략을 소개했다.

오연천은 한국 주요 대학의 대학종합병원이 글로벌 선도 연구의 실천현장이며 대학종합병원에서의 연구는 자연과학 분야 연구가 촉발되고 진전될 수 있는 빅데이터 현장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 연구로의 전환’을 주제로 열렸다. 미하일 코스티코프(Mikhail Kostyukov) 러시아 과학교육부 장관을 비롯 알래인 퓨시(Alain Fuchs) 프랑스 파리과학인문학대학교 총장, 아이린 클락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등 정부 관계자와 세계 유수 대학 총장 및 교수들이 참석해 각국의 주요 연구전략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맨 왼쪽)이 2021년 5월27일 송철호 울산시장(가운데), 손혁상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과 함께 울산국제개발협력센터 설립 업무협조 약정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산대>
△울산대 총장 3연임 성공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울산대에서 총장 3연임은 오연천이 처음이다.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은 2023년 2월2일 이사회를 열고 울산대 제12대 총장에 오연천 현 총장을 선임했다.

오연천은 지난 2015년 3월 제10대 총장에 취임한 이래 이번에 세 번째 임기를 맞게 됐다. 이번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울산공업학원은 오연천이 울산대 재임 중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학 구조조정, 대학재정 건실화 과제를 주도하는 등 대학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오연천은 울산대 제10대, 11대 총장을 맡아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 선정,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유치 등 대학의 위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이뤄냈으며 2017년 영국 THE(Times Higher Education) 아시아대학총장회의(THE Asia Universities Summit)를 유치해 24개국 86개 대학 221명이 참가한 국제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세계 대학교육의 발전전략을 제안하는 등 국제적 성과도 냈다.

첫 임기는 2015년 3월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해 2월23일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울산대 신임 총장에 오연천 전 서울대 총장을 선임했다.

당시 오연천 신임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과 지역사회와 대학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주요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울산대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임기 취임 100일 만에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는 “현장중심형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자인 아산 정주영의 창조적 DNA를 학생들에게 불어넣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학 현황
울산대는 글로컬대학3.0 선정에 따라 10개 단과대, 51개 학부를 6개 단과대, 16개 융합학부로 개편하는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를 도입한다.

2023년 4월 기준으로 대학원은 일반대학원 외 교육대학원, 경영대학원을 비롯 정책대학원, 산업대학원을 뒀다. 지역특화로 설치된 자동차선박기술대학원은 개원 10년 만인 2014년 폐원됐다.

학부 1만1272명, 일반대학원 1022명, 특수대학원 772명 등 총 1만3066명이 울산대에 재학 중이다.

전임교원 1100명을 비롯 겸임교수 및 초빙교수,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 662명, 전임강사 456명이 학생들의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일반직 131명, 기술직 16명, 기능직 29명 외에 고용직 178명을 포함 354명의 직원이 대학 운영 실무를 맡고 있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왼쪽 세 번째)이 2020년 3월16일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대>
△55만원 더 비싼 등록금, 27만원 적은 장학금
울산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대학 평균보다 55만 원가량 높지만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대학 평균보다 27만 원가량 적다. 취업률도 3.4%포인트 낮다.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울산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733만3600원으로 대학 평균 678만3천원 보다 55만 원이 비싸다. 그러면서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평균을 밑돈다. 대학 평균은 360만3천 원인데 울산대의 경우 333만8500원으로 27만 원이 더 적다.

취업률도 대학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2023년 대학 평균 취업률은 64.2%다. 울산대의 경우 60.8%로 3.4%포인트 낮다.

눈에 띄는 건 학생 1인당 교육비다. 울산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380만3500원으로 대학 평균 1835만6200원을 545만 원 이상 넘어선다. 대학 평균의 130%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양호하다. 학생정원 기준 울산대 전임 교원 1명이 감당해야 하는 학생 수는 12.8명으로 대학평균 23.39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도 50%대로 나타났다. 대학평균은 65.0%지만 울산대는 54.7%로 10% 포인트 이상 낮다.

2023년 기준 울산대의 법인 및 교비회계 합산 적립금은 586억 원, 기부금은 185억7천만 원이었다.

최근 3년 추세를 보면 적립금의 경우 2021년 510억 원, 2022년 565억 원, 2023년 586억 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기부금은 2021년 200억 원에서 2022년 138억 원으로 60억 원 이상 줄었다가 2023년 185억7천만 원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법인의 법정부담율은 2023년 39.5%로 나타났다. 127억 원의 법정부담금 중 50억 원가량만 부담하는 데 그쳤다.

△대학이 걸어온 길
울산공업학원은 우리나라 산업화에 필요한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1969년 고 정주영 현대창업자에 의해 설립됐다.

1968년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설립 인가를 받았다. 정주영 초대 이사장이 취임했다. 울산공과대학 설립을 인가받았다.

1970년 울산공과대학이 개교했다.

1974년 제1회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1980년 대학원을 설치했다.

1983년 제4대 정몽준 이사장이 취임했다.

1985년 울산대학교로 명칭을 변경하고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1990년 의대를 신설했다.

1997년 울산대병원을 개원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2018년 3월15일 개교 4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울산대>
오연천은 창의융합 인재 교육, 혁신을 주도하는 연구,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 대학경영, 특성화를 기반으로 한 지역과의 상생 등 4가지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지역대학으로서 한계를 극복하고 명문사학으로 올라선다는 목표 아래 이들 4가지에 역량을 쏟고 있다.

울산대가 공동체에 기여하는 글로벌 모범시민 양성을 선도하고 융합적 사고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겸비한 부가가치 창출형 실용인재를 배출하면서 산학협력의 글로벌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산학현장 캠퍼스 구축에 모든 열의를 쏟아내고 있다.

현재를 냉정히 판단하고 미래 가치를 열어갈 수 있는 넓은 시야와 두려움 없는 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오만함도 문제지만 위기를 타파할 의지를 잃은 무력, 무능함도 문제라고 바라본다.

오연천은 학령인구 감소나 대학 위상 저하를 우려하고 대학을 둘러싼 여건 악화를 한탄하지 말라고 구성원에게 당부한다.

모든 대학이 부딪히고 있는 난관에 대한 극복여부는 의지와 지혜가 관건이며 난관을 도전의 기회로 삼는 능동적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전공과 학문의 벽을 과감히 허물고 학문적 융합에 기꺼이 나서준 교수와 연구진들에게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내는 건 그 때문이다.

오연천은 울산대의 미래 인재 양성, 산업경쟁력 고도화, 시민사회 자부심 고취 등 시대적 사명감을 더욱 명확히 확인했다.

2023년 11월 글로컬대학30 선정에 쏟아진 울산시, 울산 지역 산업계의 관심과 애정, 기대를 온몸으로 느꼈다고 한다. 오연천은 지역민, 지역산업의 발전을 견인해야 하는 의무를 진 지역대학의 깊은 고민을 오롯이 껴안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연천도 수도권 집중화로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지역과 대학의 공동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시대를 열 수 있는 열쇠를 찾는 건 쉽지 않다.

지역과 대학, 지역민과 대학구성원 모두의 지속적인 극복의지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모으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답을 찾아가고자 한다.

현대중공업이 모체지만 법인의 재정적 지원도 기대를 밑돈다. 법정부담율도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극심한 재정난에 휩쓸린 다른 사립대들보다는 낫지만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이사장을 맡았을 당시보다 울산대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대 총장 출신 총장,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출신 이사장을 앉혀놓은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는 말까지 나온다.

법인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오연천이 역할을 해야한다는 주문도 있다.

◆ 평가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2022년 9월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울산포럼에서 연사로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울산대>
경청할 줄 알고 겸손할 줄 아는 인물이란 평을 듣는다. 서울대 총장 당시에도 외부 인터뷰에 거의 응하지 않았을 정도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재정학자로서도 학계와 관계, 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대학행정가로서도 소통을 중요시하고 배려와 긍정의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공무직에 있다 학문적 열정을 숨기지 못하고 진로를 변경해 교수의 삶을 선택했다.

서울대 총장을 하고도 울산에 온 이유를 묻는 질문엔 울산마이스터고 교장을 하라고 해도 왔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자신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마다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렇게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 공적 자산이란 것이다.

울산대 총장으로선 유례없이 3연임에 이를 정도로 법인의 전폭적 신뢰를 받고 있다. 강력한 카리스마보다 다독이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최근엔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는 등 울산대의 위상을 끌어올렸으며 지역대학으로서 한계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대학평가에서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대학총장회의도 유치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 울산대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서울대 총장 당시 소탈한 성품을 바탕으로 조용한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있다.

당시 가장 큰 고비는 서울대 법인화였다. 구성원들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도 비교적 유연했다.

서울대가 이홍구 전 국무총리, 손경식 CJ 대표이사 회장 등 학내외 인사 15명으로 구성된 법인 설립준비위원회 명단을 강행 발표하자 노조 교직원들과 총학생회 학생들이 반발해 총장실을 점거, 새벽까지 감금됐을 때도 그랬고 학생들이 설립준비위 해체를 요구하며 행정관을 점거해 한 달 넘게 농성을 벌일 때도 대화와 소통에 집중했다.

나중에 서울대 행정대학원 고별강연 중에 이 때를 회고하며 당시 생각한 건 '(학생)누구라도 다치지 않고 희생없이 사태를 끝내는 것' 하나였다고 했다.

갈등의 불씨가 계속 잔재하는 가운데 이뤄진 서울대 법인화로 오연천은 당시 부담과 책임을 온전히 떠안았다.

그는 이임식도 없이 총장 임기를 마치며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이임사에서 총체적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총장으로서 부득이하게 떠맡은 법인화 추진으로 갈등을 피하는 건 누구라도 불가했다는 주변의 안타까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8년 1월8일 이승규 아산의료원장(가운데)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산대>
△울산대병원 역대 최장 노조 파업
울산대병원 노조가 파업시작 28일 만에 농성을 풀고 업무에 복귀했다.

역대 최장 기간 파업이었다. 이 기간 10여 차례 교섭이 벌어졌으나 기본급 인상률과 신규 인력 충원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진 못했다. 병원은 노조 파업 기간 병상 운영을 절반으로 줄이고 진료를 축소했다. 환자들은 고통을 받았고 노조와 병원은 서로 고소고발을 이어갔다.

2023년 11월22일 울산대병원 노조의 파업 철회 결정에 따라 노조 조합원 전원이 병원 현장으로 복귀했다.

노조는 “파업이 길어지며 병원 필수 인력과 현장 복귀 조합원들의 노동 강도가 매우 높고 피로도 축적돼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사 갈등해소 차원에서 파업이 아니라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했다. 병원이 답을 내놓을 때란 것이다.

노조는 당시 협상에서 임금 4.4% 인상과 신규 인력 68명 충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은 기본급 3% 인상, 격려금 일부 인상, 인력 충원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으로 맞섰다.

앞서 같은해 8월17일부터 시작된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11.4% 인상, 격려금 100% 인상,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해왔다.

이후 20여 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병원 측은 기본급 3% 인상과 일시금 100만원 지급, 격려금 4% 인상 등을 고수했고 결국 노사 갈등이 불거졌다.

병원은 파업 직후 관리직과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하지만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기 시작하면서 이들 대체인력의 피로도가 과도해지자 입원환자를 절반 수준까지 축소해나갔다. 울산대 병상은 모두 980여 개인데 이중 절반을 비운다는 것이었다.

진료 축소는 한 달 넘게 이어졌다. 총 1700여 명의 노조 조합원 가운데 하루 평균 42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필수의료인력을 제외하고 병원 인력의 10%가량이었다.

울산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울산대병원장의 인사권은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이 갖고 있고 울산공업학원은 HD현대중공업이 운영한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HD현대중공업이 직접 파업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업기간 울산대병원에서 입원치료와 외래진료를 받아오던 환자와 보호자들은 중증환자와 응응급환자를 제외하고 타 병원으로 연계됐다. 이 때문에 진료일정과 수술일정 등이 밀리거나 늦춰지는 등 환자의 고통이 따랐다.

파업 기간 노사가 벌인 고소고발은 갈등을 키웠다. 병원은 업무방해혐의, 노조는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학생들에게 일방통보 “신입생 모집 중단”
울산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학생들에게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더 이상 선발하지 않겠다는 일방통보가 전달돼 이 학과 학생들이 반대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갈등을 빚었다.

언론에 따르면 2023년 4월12일 울산대가 관현악과 신입생 모집 중단을 결정하고 관련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학과교수를 통해 학생회장에게 전달됐다.

학교 자유게시판에는 '입시율 저조를 이유로 유예기간도 없이 통보했다', '재학생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렇게 과들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앞으로 더 많은 과들이 사라질 것이다', '관현악과가 사라지면 문화예술공연도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할 자리도 사라질 것이다' 등 반발의 목소리들이 나왔다.

울산대는 정원 충원율이 70%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학교 규정에 따라 모집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대는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지방대 정원 충원이 어려운 현실에서 특히 관현악과는 17명 모집에 7명(43%)만 충원돼 미충원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무작정 신입생만 선발해 학과를 구성·운영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관현악과 학생회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로 방과후 입시준비를 위한 합주, 레슨, 오케스트라 연습 등을 진행하지 못해 입시율이 저조할 수 없어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봤다.

이들은 특히 폐과가 아니더라도 모집 중지가 이어지면 30명이 필요한 오케스트라, 20명 이상이 있어야 하는 합주 등의 수업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해 학교가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목했다. 또 지역 유일의 4년제 일반대학이 문화예술 인재양성에 나서야할 역할이 있는 것이라며 모집 중지 절차를 멈춰줄 것을 요구했다.

울산대는 관현악과와 함께 철학상담학과도 신입생 모집 중지를 결정했다. 대학에 따르면 철학상담학과는 2021년 첫 미충원이 발생했고 2023학년도 정원의 45%밖에 충원하지 못했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가운데)이 2019년 8월8일 학교를 방문한 영국 셰필드대학교 말콤 버틀러 부총장(왼쪽 두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연천 총장은 버틀러 부총장과 첨단제조기술연구센터 울산 신설방안에 대해 집중논의했다. <울산대>
△음대 학장, 수험생-교수 불법과외 알선으로 벌금형
음대 입시생에게 지인인 연세대 음대 교수를 소개시켜 불법과외교습을 알선한 혐의로 기소된 울산대 음대 학장에게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은 2023년 6월21일 피아노과 입시를 앞둔 수험생에게 불법과외를 알선한 혐의로 기소된 울산대 음대 학장 A씨에 대해 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연세대 교수와 동문 사이인 울산대 음대 학장은 2021년 8월 한 사설음악학원 원장이 연주를 봐줄 사람을 알아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인인 연세대 교수를 소개해 준 혐의를 받았다. 이 연세대 교수는 피아노과를 지망한 해당 입시생 이외 총 3명의 수험생들을 만났고 피아노 연주를 들은 교수는 입시생들에게 조언을 해줬다. 현행 학원법상 대학 교수는 과외강습을 할 수 없으며 과외을 알선하는 행위도 금하고 있다.

이렇게 19차례에 걸쳐 불법과외가 이어졌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연세대 음대 입시곡도 유출됐다.

앞서 2022학년도 입시요강 발표 전에 음대 실기시험곡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제기됐다. 해당 입시생이 음대 수험생들이 모인 카카오 단체톡방에 입시 지정곡 중 하나를 언급했고 실제 언급된 곡이 입시곡으로 지정되자 연세대엔 수험생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연세대 음대는 입시곡을 전면 변경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과정에서 해당 연세대 음대 교수의 불법 과외 혐의가 드러났고 입시곡 유출처로 확인됐다.

한편 울산대 음대 학장에게 교수 소개를 청탁한 사설음악학원 원장도 학원법 위반으로 함께 기소돼 역시 50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 불법 과외와 입시곡을 유출한 연세대 음대 교수에겐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법원은 불법 과외를 받고 연세대 입시곡을 전달받은 수험생에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미대 졸업작품 훼손 사건
울산대 미술대학에 보관됐던 졸업작품들이 심사받기도 전에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0년 3월24일 밤 11시께 울산대 미대 건물에 침입한 일당 3명이 졸업반 학생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졸업작품을 망가뜨리고 달아났다.

미술학부 재학생 박모씨가 7개월 동안 정성을 들여 만든 인체 구조 형상의 철제 작품의 골격을 망가졌으며 일부분은 뜯겨나가기도 했다. 또다른 학생의 작품에는 페인트가 끼얹어져 있었다.

미대에 침입한 일당은 학생의 졸업작품을 훼손하고 건물 벽과 바닥에 스프레이 등으로 낙서를 해놓은 채로 달아났다.

학생들은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 이상을 졸업작품에 시간과 공을 들였는데 작품이 훼손되자 명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졸업작품 심사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은 더 큰 문제였다.

훼손된 작품들은 경찰 증거물로 채택돼 원상복구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추적 조사에 나섰으며 울산대는 건물 출입구 일부를 페쇄했다.

졸업작품을 훼손당한 박씨는 졸업심사가 불가해 대학원 진학이 1년 밀리게 됐다며 언론에 우려감과 실망감을 표했다.

울산대는 피해를 입은 박씨 등 졸업생들의 상황을 고려해 심사를 진행했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왼쪽)이 2019년 9월3일 조술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차기 회장의 예방을 받고 2020년 한미과학자대회 개최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울산대>
△서울대 총장 시절, 교수협의 이사회 총사퇴와 총장의 대학복귀 반대 부딪혀
서울대 총장선출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던 2014년 서울대 교수협이 이사회 총사퇴와 오연천 총장의 대학 복귀를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언론에 따르면 2014년 7월16일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27년 만에 비상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선 이사회가 법적 권한을 명분으로 총장 선출 과정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등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성토했다.

교수협은 서울대 법인화 후 이같은 분란을 미리 막지 못한 책임과 총장 선출을 두고 갈등이 깊어지는 학내 상황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연천 총장에게 서울대 교수로 복귀하지 말 것을, 이사회엔 총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사회 구성방식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앞서 서울대 법인 이사회는 제26대 총장 선거에서 교직원 대표가 참여한 총장추천위원회가 1위로 추천해 이사회에 올린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 대신 공동 2위를 기록했던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이에 총추위과 교직원 의사가 반영되지 못한 총장 선출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구성원들은 반발했다. 1위가 아닌 공동 2위의 후보를 선임한 절차와 근거를 밝히라며 서울대 평의원회, 교수협의회, 민교협 등 교수단체를 중심으로 법인에 항의했다.

하지만 성낙인 후보의 총장 임명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고 결국 성낙인 총장이 2014년부터 4년 임기를 채웠다.

오연천 당시 총장은 비상총회가 열리기 닷새전 교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이임사를 통해 “총체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직선으로 선출된 총장으로서 이러한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오연천은 따로 이임식을 갖지 않았다. 임기를 마친 오연천은 서울대가 아닌 미국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2014년 총장 선거 당시 총추위가 1위 후보로 추천했던 오세정 교수는 성낙인 총장의 뒤를 이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 총장을 지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2019년 9월4일 하이엔드 친환경 기숙사 KCC생활관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산대>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3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기획예산위원으로 활동했다.

1998년부터 2006년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이사를 밑았다.

1999년 세계은행(The World Bank) 민영화 담당 자문관으로 일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장직을 수행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지식경제부 산업기술평가원 이사장 및 선임이사로 활동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지식경제부 산업발전심의위원장을 맡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 제25대 총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원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로 있었다.

◆ 학력

1974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1979년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재정관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상훈

2005년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고 2013년 자랑스런 경기인상(경기고)을 받았다.

2015년엔 청조근정훈장을 수훈했으며 2016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로부터 감사패가 수여됐다.

◆ 기타

종교는 가톨릭이다.

오연천은 대학원생이었던 1975년에 행시에 합격했다. 총무처에서 사무관으로 일했다. 공무직으로서 국비로 유학을 다녀왔는데 돌연 유학비를 반납하고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재정학으로 석·박사과정을 밟아 교수로의 길로 들어섰다.

저서로는 ‘재정과 경제복지(공저)’(1989), ‘한국지방재정론’(1989), ‘한국조세론’(1992), ‘재정개혁의 전망과 재산세제의 개선과제’(1996), ‘한국병 : 고질병을 고쳐야 IMF 벗어난다(공저)’(1998), ‘세계화시대의 국가정책(공저)’(2004), ‘강한시장 건강한 정부’(2009), ‘대학이 희망이다’(2014), ‘함께하는 긍정’(2016), ‘결정의 미학’(2016), ‘결정의 리더십’(2016), ‘국가재정의 정치경제학’(2017), ‘도전과 헌신의 리더십 스토리’(2020, 울산대 출판부), ‘국정 리더의 길(대통령과의 만남과 지도자의 자세)’(2023, 울산대출판부)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2021년 10월29일 울산대 총학생회·졸업생들과 타운 홀 미팅을 갖기 위해 학교를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예방을 받고 함께 학교 캠퍼스를 가로질러 걷고 있다. <울산대>
“여러분이 나아가는 미래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가능성을 어떻게 열어나갈 것인가는 바로 여러분의 몫이다. 가능성 속에는 늘 불확실성이 잠복해있고 여러분은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견고한 믿음을 간직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결코 좌절해서는 안된다. 실패의 원인이 나에게 있고, 나의 부족함을 치유할 기회로 생각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분명 다음 기회에 실패를 능가하는 성취를 이룩할 것이다. 이러한 용기만 견지해도 여러분은 분명 밝은 미래를 펼쳐나갈 수 있다. 지금까지 학창생활을 통해 쌓아온 기본 역량과 전문 역량은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는 힘이다. 여러분이 쌓은 역량을 정립하고 심화시킴으로서 여러분의 존재가치를 견고히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 분명 여러분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 (2022/08/19, 제49회 후기 학위수여식 식사 중에서)

“울산대학교는 학생들이 참된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 교육을 중시하면서 전공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지식 기반의 세계화 시대에 대비해 스스로 학습하고 가치 창출에 매진하는 자율적 자기계발 노력에 교육의 중심축을 삼고 있다. 소통 능력과 글로벌 안목, 인접학문간 융합역량 배양에 중점을 두고 교육에 매진함으로써 학생 한사람, 한사람이 견고한 미래인재로 성장하게 하는 반석이 되겠다. 전국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 교육을 통한 현장 중심의 실사구시적 전공교육에도 힘을 쏟겠다. 우리 대학은 최근의 어려운 상황에도 사전학습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비대면 수업의 성과를 향상시킴으로써 교육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02/28, 2022학년도 신입생 환영사 가운데)

“우리 대학의 주인은 교수·직원·학생 그리고 지역공동체다. 우리 대학의 구성원들이 ‘진정한 주인’으로 재무장할수록, 공통의 목표를 향해 인적·물적 자원을 결집할수록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확실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대학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높은 가치를 배양하고 실현할수록 우리 대학의 존립 가치는 그에 비례하여 성숙할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진화의 선순환을 주도한다면 지금으로부터 50년 후 개교 100주년이 되는 시점에 울산대학교의 미래 구성원들이 오늘 우리의 소명을 기억할 것이다. 개방의 자세, 유연한 사고, 함께 협력하는 팀워크 정신, 그리고 약자를 배려하는 나눔의 실천에 앞장서는 울산대인이야말로 진화의 선순환을 주도할 주인이며 진정한 공복이라고 확신한다.” (2020/03/16, 개교 50주년 기념식사 가운데)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맨 왼쪽)이 2019년 5월10일 학생홍보대사 초청간담회에서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울산대>
“좋은 결정을 위해서는 첫째, 결정과 관련된 정보가 정확한지를 확인하라. 둘째, 결정의 제약 요소를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아라. 셋째, 정보를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사전 협의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어라. 넷째, 우선 순위를 따져서 결정하라. (중략) 일과 관련된 정보의 오류 가능성을 전제로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잘못된 결정이 되지 않는다. 결정 과정에서 감성적 반대자와 이해의 폭을 넓히는 사전 협의 노력을 해야 결정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다.” (2019/08/28, 간부직원 대상 리더십 교육에서 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늘은 울산대학교가 문수산 기슭에 자리 잡은 지 49년을 맞는 날이다. 설립된 지 반세기가 지나지 않았음에도 자타가 공인하는 지역거점대학으로 성장하였음에 울산대학교 가족 모두가 함께 자부심을 떨치기 어렵다. 우리 대학의 경이적인 가치 창조는 정주영 설립자의 인재강국을 향한 강한 집념과 상상을 초월한 투혼에서 출발했다. 1970년대, 1980년대 교수들과 학생, 직원들은 그야말로 선구자들이었다. 황무지에서 ‘할 수 있다’는 집념과 투혼으로 가르치고, 연구하고, 배우고, 봉사하는 울산지역의 자랑스러운 지적공동체를 일구어냈다.” (2019/03/15, 개교 49주년 기념사 중에서)

“산학 협력은 신생 대학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발전 전략이 될 수 있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술과 첨단 미래 연구과제를 파악해 기업이 대학의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기업도 필요한 인재를 대학에 적극 요구하는 쌍방통행이 산학 협력 성공의 열쇠다. 산학 협력은 전담 시스템을 구축하는 체계적인 노력과 실천이 따를 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신생 대학들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사회의 가치 창출에 더욱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2016/04/07, 세계대학총장회의 개막 기조연설 가운데)

“취임 초 하루에 서너 번은 ‘울산경제가 어렵고 학교재단(현대중공업)이 어려운데 왜 울산에 왔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학생시절을 포함해 서울대에서 40년의 세월을 보냈는데 거기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는 더 이상 저의 소유물이 아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책무를 다해야 할 공적 자산이다. 공적 지위가 자신의 개인적 명예라고 집착하면 허명(虛名)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울산 마이스터고 교장을 맡으라 해도 맡았을 것이다.” (2015/06/24, 한국경제와의 취임100일 인터뷰에서 울산대 총장으로 온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

“최근 우리사회는 원심력이 점차 커지고 구심력이 점차 작아지고 있다. 국회에서 정치적 의사결정은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민주사회에서는 절대적으로 옳은 사안은 없고 항상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대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이고 권력은 나눌 때 진정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중략) 21세기 리더의 조건은 반대자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리더다. 권력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반대자도 수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춰야 공동체의 경지가 높아진다.” (2015/06/01, 서울대 행정대학원 고별강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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