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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왜 이준석과 함께 가지 못할까, 뿌리는 결국 윤석열 스타일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21-11-30 18: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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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11월29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가 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패싱'하고 있다는 논란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공식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하고 사실상 잠적했다.
 
30일 국민의힘 안팎에는 이준석 대표가 조만간 당대표직을 사퇴하거나 최소한 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선대위원장 및 홍보미디어본부장을 사퇴할 것이라는 말이 급속도로 번졌다. 

앞서 이 대표는 29일 밤 페이스북에 다른 설명 없이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고 적었다. 이후에는 "^_^p"라는 이모티콘으로만 조합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는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핸드폰을 꺼두는 등 주위와 연락을 끊었다. 사실상 잠적한 것이다.

이 대표의 행보를 두고 당에서는 논란이 뜨거웠다.

홍준표 의원은 청년플랫폼 '청년의꿈'에 "당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을 망친다"며 "당대표가 상임선대위윈장이 돼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설쳐서 대선캠프가 잡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떨어진 중진들이 몰려다니면서 당대표를 저렇게 몰아세우니 당이 산으로 간다"며 "밀려난 중진들이 대선보다 자기 살길 찾기에 정신 없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과 대립각을 세워온 하태경 의원조차도 홍 의원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와 우리 당의 대선 필승공식은 청년과 중도 확장인데 지금 필승공식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 대표 없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은 대선 승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여옥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냥 푹 쉬어"라며 "자기 맘대로 안 된다며 일체 공식업무를 안 본다고 발표했는데 일도 안 하면서 왜 당대표 자리는 꿰차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둘러싼 '패싱' 논란은 최근 며칠 사이에 차곡차곡 쌓여왔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윤 후보를 만난 뒤 전격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당시 이 대표는 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선대위 첫 회의 뒤 윤 후보의 첫 지방 일정이 충청지역으로 잡힌 것도 언론을 통해 알게됐다고 한다. 이 대표가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선대위 영입을 반대했지만 윤 후보 쪽은 이를 강행했다.

어쩌다 당대표가 선대위와 계속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일까?

윤 후보 쪽은 당이 윤 후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단순 해프닝이라 본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저한테도 선대위에서 '세종을 가는 것으로 계획을 했는데 가겠는가'라고 얘기한 게 28일 오후 늦게다"며 "실질적으로 그 스케줄이 다 확정돼 통보된 게 그 전날 밤 10시 반"이라고 말했다. 일부러 이 대표를 건너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김 위원장은 "실무 차원에서 흠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며 "기획 단계에서 그 정보가 밖으로 이제 빠져나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교수의 영입도 선대위의 외부 영입인사 발표가 촉박해 서두르다 벌어진 일일 수 있다. 

반면 윤 후보 쪽이 의도적으로 이 대표를 배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높은 지지율과 정권교체 여론에 이 대표와 '동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YTN뉴스에서 출연해 "이 대표가 나이가 어리고 0선이고 당내 세력이 크지 않으니까 온라인상에 있는 2030 지지만 있는 거 아니냐고 판단한 것 같다"며 "그러니까 우리끼리 그냥 가도 되는데 당 대표 눈치 볼 필요 있느냐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에 선을 그은 상황에 김 전 위원장의 영입을 계속 말하는 이 대표가 마땅치않게 여겨졌을 수도 있다.

이 대표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전 위원장을 두고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라며 "이제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려면 솟값을 쳐주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걸 더 얹어서 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하기 위해 이 대표의 힘을 빼려한다는 시선도 있다.

안 후보와 악연이 있는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가 무산됐으니 이제는 이 대표 차례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다수는 이 대표가 실제 당대표를 내려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윤 후보의 대선 행보에 장애가 됐다는 말을 들으면 정치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자리는 내려놓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잠적까지 했는데 그냥 백기를 들고 선대위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다. 

홍준표 의원은 청년의꿈에 "패싱 당할 바엔 상임선대위원장 사퇴하고 당대표로서 당만 지키는 방법도 있다"며 "선대위는 자기들끼리만 하라고 하고"라고 적었다.

윤 후보 쪽도 이 대표와 만남을 시도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결과가 주목된다.

사무총장인 권성동 의원이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시 노원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30분가량 기다렸지만 이 대표를 만나지는 못했다. 

다만 윤 후보는 이날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기업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패싱 논란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도 잘 모르겠다"며 "후보로서 내 역할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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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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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
(118.131.190.122, 52.46.53.142)
자리는 내놓고 잠적해야지. 당대표가 전화를 꺼놓다니 넘 무책임하군.
(2021-12-01 16:31:44)
최진순
(10.0.10.131)
윤석열 검사출신이라 사람대하는것도
단독처리하고 건방지고 정치초보라
그런지 주변사람들한테 휘들리는꼴이다 제2의최순실이 나올라 심히 걱정스럽다

(2021-12-01 09: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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