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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악재 계속 나와도 지지율 상당히 굳건해, 추석민심이 분수령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  2021-09-17 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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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통령선거후보 지지율이 각종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각종 논란과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음에도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지난 뒤에도 지지율이 이어질지를 놓고 정치권 시각이 엇갈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17일 정치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윤 전 총장이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0%대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반문재인’ 세력이 굳건하게 결집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이런 결집이 얼마나 오래가느냐 하는 점이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다. 

4개 여론 조사기관이 9월 3주차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를 보면 윤 전 총장은 20%의 지지율을 얻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고발청부 의혹이 본격 제기됐음에도 9월 2주차 조사와 비교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오히려 3%포인트 높아졌다.

이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13~15일 사흘 동안 만18세 이상 1007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9월 2주차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의 지지도는 26.4%였다. 이 조사는 TBS 의뢰로 10~11일 이틀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1003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런 현상을 두고 윤 전 총장이 고발청부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외려 반문재인 세력이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는 나온다.

고발청부 의혹이란 윤 전 총장 검찰총장 재직 당시 그의 측근인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여당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고발하도록 국민의힘을 사주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 측은 9월3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음흉한 정치공작을 윤 후보에게 덮어씌우고 있고 어떤 배후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여기에 고발청부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8월 만나 저녁을 함께한 사실이 밝혀지며 윤 전 총장 측은 '국정원 개입설'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윤 전 총장을 보호하고 나서며 윤 전 총장의 정치공작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 윤 전 총장을 두고 애초 도덕성을 강조하며 지지율을 높였던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의혹으로 지지율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초원복집 사건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초원복집 사건은 1992년 12월 대선을 1주일 앞두고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정부 기관장들이 모여 선거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지역 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 것이 도청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던 일이다.

하지만 도청이 관권선거 못지않게 부각되며 경상도 지역의 지역감정을 더욱 자극해 김영삼 후보에게 영남 지지층이 결집하는 결과를 낳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런 과거 사례를 들어 1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지나더라도 윤 전 총장 측이 강하게 밀고 나가면 반문재인 세력의 결집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윤 전 총장은 16일 처음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금시초문이다', '저희가 무슨 정보가 있어서 알겠나' 등 방어에 집중했고 홍준표 의원은 애초 예상과 달리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앞길에는 걸림돌이 많다.

고발청부 의혹을 빼고도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사건을 두고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김씨사건과 관련해 독일 BMW 공식 판매사인 도이치모터스를 압수수색했다. 조만간 소환조사를 거쳐 처리방향을 결정한다는 이야기가 법조계 안팎에서 나온다. 기소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문했다가 "박근혜 탄핵 원흉 물러가라"며 우리공화당 당원 100여 명에 가로막히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한 전력을 문제삼는 TK 민심을 보여준 셈이다.

그동안 논란을 낳았던 구설수도 최근 다시 나왔다. 

윤 전 총장은 13일 국립안동대에서 학생들에게 "사람이 이렇게 손발 노동으로 그렇게 해 가지곤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이제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날 "인문학이라는 건 공학이나 자연과학 분야를 공부하며 병행해도 되는 것이며 많은 학생들이 대학 4년과 대학원까지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전에도 '주120시간 노동', '후쿠시마 원전' 발언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다만 홍 의원 역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윤 전 총장이 고발청부 의혹으로 애를 먹고 있는 시점인데도 홍 의원은 야당 1위 후보로 올라설 만한 특별한 카드가 없어 보인다. 결국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모두 당분간 옆걸음으로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추석연휴 뒤 윤곽이 드러날 고발청부 의혹사건의 수사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손존성 검사 등 관련자 소환조사가 이어지고 사실관계가 하나씩 밝혀진다면 여론의 관심은 다시 한 번 그를 향할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서울중앙지검는 이 사건을 놓고 강제수사에 들어가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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