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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컬러강판 다품종 소량생산 구축, 장세욱 세분화로 차별화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  2020-10-20 15: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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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컬러강판사업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고급 건자재시장과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가전과 건자재시장에서 컬러강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컬러강판 제품을 세분화해 맞춤형 생산으로 경쟁사들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20일 동국제강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동국제강은 250억 원을 투입해 컬러강판 라인을 증설해 컬러강판사업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갖춘다. 

이번에 추가하는 생산라인은 라미나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한 광폭 라인으로 고객의 입맛에 맞춘 컬러강판을 생산할 수 있다.

라미나강판은 다양한 색상과 무늬·광택·질감이 가미된 필름을 강판에 코팅한 것을 말하는 데 필름 디자인과 크기를 키움으로써 고객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국제강이 컬러강판 라인을 증설해 가동하면 연간 75만 톤의 생산능력이 세계 최대 규모인 85만 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장 부회장은 3월 열린 동국제강 주주총회에서 "컬러강판에서 ‘초격차’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국내 컬러강판시장 점유율 약 3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동국제강 전체 매출에서 컬러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이다. 장 부회장은 이 비중을 20%까지 늘릴 목표를 세웠다.

현대제철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9월 컬러강판사업을 접은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던 탓에 컬러강판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경쟁력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국내 철강업계로만 살펴봐도 컬러강판사업은 예전부터 주력사업보다는 ‘곁다리사업’으로 평가돼왔다.

컬러강판이 고부가가치 제품이긴 하지만 기존 철강제품보다 한정적으로 사용하는 탓에 수요가 적어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기에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 부회장은 현대제철과 달리 맞춤형 생산체제를 구축해 고급 가전시장과 고급 건자재시장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컬러강판은 대리석보다 최대 90% 싸고 무게도 60% 이상 가벼운 데다 대리석이나 나무 등 원하는 소재의 무늬와 질감을 구현할 수 있어 최근 건축 내외장재 사용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회사에서도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플라스틱 대신 컬러강판을 적용하면서 고급 컬러강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고급 컬러강판에서 디자인도 중요한 만큼 이미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컬러강판 디자인팀도 꾸려 운영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장 부회장의 이런 전략은 실적이 뒷받침됬기 때문에 가능해진 점도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포스코나 현대제철이 코로나19로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서도 동국제강은 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동국제강은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560억 원을 냈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22.3% 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61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3분기보다 58.62% 늘어난 수준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세계 컬러강판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수요는 건재했다"며 "컬러강판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를 제대로 갖춰 고급 가전시장과 건자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증설공사를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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