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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협회장 위상 높아져 선거도 후끈, 류영준과 신승현 열띤 대결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  2020-02-25 16: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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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을 놓고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와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이사가 2파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선거에서 복수후보가 나와 경쟁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협회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금융당국과 소통 등에서 회장을 배출한 회장사가 장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왼쪽),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이사.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26일 30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해 제3대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처음에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직접 투표를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정기총회를 연기하며 전자투표로 회장 선출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투표에 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 2대 회장은 임원사만 투표에 참여했다. 

회원사들은 이번에 회장후보들이 선거에 임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류영준 대표와 신승현 대표는 각각 회원사 대표를 찾아가거나 공략을 설명하는 등 선거활동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원사의 한 관계자는 “1, 2대 회장 선거에서 특별한 장점이 없는 회장사를 맡기가 부담스러워 임원사들이 서로 눈치만 보던 때와 비교하면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1대 회장은 협회 설립을 주도했던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맡았다. 2대 회장은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인데 경쟁 후보 없이 단독으로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회장 선거 열기가 뜨거워진 이유로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이 꼽힌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핀테크업계에서 금융위원회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유일한 민간협회다.

간편결제, 간편송금, 가상화폐거래소 등을 꾸려 나가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 등 핀테크 회사들 외에도 이들과 협력을 강화하길 원하는 IBK기업은행, 이랜드월드, 안진회계법인 등도 일반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회장사는 임원사 이상에서만 나올 수 있으며 회장 임기는 2년이다.  

금융위가 혁신금융 성장을 주요 목표로 삼은 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소통을 늘리면서 핀테크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시각이 많다. 

금융위는 지난해부터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을 핀테크 관련 주요 행사에서 업계 대표로 꾸준히 참석시키고 있기도 하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자연스럽게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국회 정무위원장 등 금융정책을 좌우하는 핵심 인물들과 접촉할 기회가 늘어난 것이다.    

대형금융회사 최고경영자들도 금융당국 수장들과 소통할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이 누리는 장점이 크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올해도 금융위가 핀테크를 내세운 디지털금융 확산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금융당국 수장과 만남이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장 선거는 처음으로 회원사 전체가 참여하는 데다 류영준 대표와 신승현 대표의 장점이 달라 회원사들도 쉽게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류영준 대표는 핀테크업계 최대 회사 가운데 하나인 카카오페이를 이끌고 있는 만큼 안정되게 협회를 이끌어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처음부터 카카오에서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핀테크 스타트업의 고충을 잘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신승현 대표는 20여 개의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데일리금융그룹을 맡고 있어 중소회원사의 고충을 정부에 잘 전달해줄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핀테크 대표회사들이 맡아온 회장사를 맡기엔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의 다른 회원사 관계자는 “회장을 배출한 회장사는 그동안 협회 회장 업무를 지원해 왔다”며 “조직규모가 클수록 회장사 역할을 하기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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