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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이정환 김형근 ‘마음은 총선’에, 공공기관장 중도하차 괜찮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2019-12-13 16: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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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 출마할 공공기관장 사퇴가 임박하고 있다.

13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직 공공기관장 대여섯 명 정도가 2020년 4월 제21대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의 출마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정치활동을 펼친 공통적 경력이 있다. 이들이 몸담은 공공기관 본사도 정치적 기반으로 삼은 지역과 대체로 같은 곳이다.    

김성주 이사장은 21대 총선에서 전라북도 전주 덕진구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일했는데 당시 지역구가 전주 덕진구였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된 뒤에도 전주 덕진구의 지역행사에 종종 참여했다.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10월 덕진구의 한 노인정에 온누리상품권 100만 원을 전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11월 기자회견에서 총선에 대비해 사의를 나타낼지 여부를 질문받자 “거취는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이정환 사장은 19·20대 총선 당시 부산 남구에 연이어 나섰지만 양쪽 모두 낙선했다. 다만 20대 총선에서는 접전 끝에 득표율 48.04%를 나타내 이번에도 출마가 유력하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으로 주택금융공사의 지역 사회공헌사업 44건 가운데 24건(54.5%)가 부산에서 진행돼 이 사장의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김형근 사장은 충청북도 충주 상당구에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2020년 총선 출마 여부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청주를 지역구 삼아 민주당 소속으로 충청북도 도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 청주 상당구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중도에 포기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등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공공기관장으로 거명된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최근 퇴임을 확정한 이유도 총선 출마준비가 꼽힌다. 이 사장은 전라북도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에서 16~18대 의원을 지냈다.

김성주 이사장과 이정환 사장, 김형근 사장은 모두 임기를 1년여 남짓 남겨두고 있다. 이강래 사장도 2020년 11월까지 임기였지만 19일에 중도 퇴임한다.  

공공기관장들이 총선에 나가기 위해 임기 중간에 물러나는 일은 이전에도 잦았다. 전체 공공기관장의 평균 임기가 2년을 밑도는 이유로도 꼽힌다.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왼쪽)과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공공기관장 13명이 중도 사퇴한 뒤 총선에 출마했다. 

공공기관장이 현재 정부와 연관된 정치인 출신으로 선임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치 경험이 없어도 공공기관 성과를 기반으로 총선에 출마하려는 사례도 많다.

그러나 공공기관들이 총선 시기와 맞물린 기관장 사퇴로 주요 사업현안에 빠르게 대응하기 힘들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공기관장 실적이 국회 입성의 발판으로 이용된다는 비판도 있다.

박완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15년 말 20대 총선에 대비해 사퇴한 직후 인천공항 수하물 대란이 터지면서 기관장 공백 문제가 지적된 전례도 있다.

현재 기관장들의 출마설이 도는 공공기관 상당수도 어려운 현안을 안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스튜어드십코드 적용을 본격화하면서 국민연금 개편도 추진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료 요금수납원들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업무 정리를 해야 한다. 

국회 관계자는 “공공기관장이 이전부터 원외인사들의 복귀 발판처럼 이용된 사례가 많았다”며 “공공기관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하면 비판적 시선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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