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이재현, 이경후와 이선호의 CJ그룹 '남매경영'을 원한다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12-10 15: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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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경후 CJENM 상무와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경영승계 발판을 나란히 마련하면서 남매경영의 승계를 위한 초석을 닦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함께 CJ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것처럼 이선호 부장이 그룹경영을 주도하면서 이경후 상무가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3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현</a>, 이경후와 이선호의 CJ그룹 '남매경영'을 원한다
이재현(왼쪽)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CJ 신형우선주 모두를 이경후 상무와 이선호 부장에게 넘기면서 10년 뒤에 이선호 부장은 CJ 지분 5.2%, 이경후 상무는 3.8%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이선호 부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IT부문 분사 및 CJ와 주식맞교환을 통한 완전자회사 작업이 끝나는 27일 CJ 지분 2.8%를 보유하게 되는데 10년 뒤에 지분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경후 상무 역시 27일 CJ 지분 1.2%를 확보하게 되는 데 이어 10년 뒤에 추가로 지분을 확대하게 됐다.

이선호 부장이 아직 20대로 젊은 만큼 경영권 승계가 이른 시기지만 10년 뒤에는 30대 후반에 이르는 만큼 장기적 시각에서의 승계작업 밑그림으로 해석된다.

최근 이선호 부장이 마약 밀반입 혐의로 기소되고 재판이 진행되면서 CJ그룹의 승계구도 및 승계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기존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선호 부장과 이경후 상무가 모두 같은 수량의 신형우선주를 받았다는 점도 재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CJ 신형우선주 184만1336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를 남매에게 각각 92만668주씩 똑같이 나눠 증여했다.

이경후 상무는 이선호 부장이 마약 밀반입 혐의가 불거진 뒤 새로운 경영승계 후계자로 주목받기도 했는데 이번에 똑같이 지분을 물려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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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왼쪽)과 이경후 CJENM 상무.

이선호 부장은 그동안 이경후 상무보다 보유한 계열사 지분이 많았기 때문에 늘상 이선호 부장이 경영권 승계구도에서 한발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기존과 달리 동일한 지분을 증여하면서 이경후 상무의 역할이 한층 커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다만 CJ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확고한 만큼 이경후 상무가 이미경 부회장처럼 ‘조력자’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시선이 여전히 우세하다.

이 회장이 2018년 7월 미국에서 CJ 법인의 마케팅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이경후 상무를 2년 반 만에 귀국시켜 당시 갓 출범한 CJENM에 합류하도록 했을 때부터 이경후 상무에게 이선호 부장 곁에서 과거 이미경 부회장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해석이  있었다.

이미경 부회장이 CJ그룹의 미디어사업을 이끌면서 이 회장의 경영활동에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하고 이 회장이 구속 등으로 경영에서 손을 뗐을 때에는 그룹 안팎의 살림을 지켰던 것처럼 이런 남매경영이 이선호 이경후 남매에게도 이어지길 바란다는 것이다.

이선호 부장이 마약 밀반입 혐의 등으로 당분간 정상적으로 경영수업을 받기 어려운 만큼 이경후 상무의 존재감을 키우면서 이를 중심으로 조직을 추스르고 10년 뒤에 본격화될 경영승계의 틀을 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CJ 관계자는 “이번 신형우선주 증여는 경영권 승계구도와는 무관한 자산 증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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