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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추다르크’ 추미애, 시대소명 앞세워 검찰개혁 깃발 들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2019-12-05 16: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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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보다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후임자에게 검찰개혁 바통을 넘기려 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 당시 했던 말이다.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결정되자 정치권에서는 "강력한 추진력은 넘치고 또 넘친다"는 반응이 나왔다. 추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오르면 '검찰개혁'의 강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5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는 이전부터 검찰개혁에 앞장섰던 점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추 후보자가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강한 소신과 개혁성을 보여온 점을 고려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도 지명 소감으로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소명의식을 지니고 최선을 다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검찰개혁을 주장해 왔다. 노무현 정부가 끝나면서 치러진 2007년 17대 대선 때도 “검찰이 정의를 지키지 않고 돈 있고 힘 있는 자의 편이 된다면 서민이 가장 큰 희생자가 된다”며 검찰개혁을 무엇보다 강하게 외쳤다.  

10년 뒤인 2017년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고 분산해 무소불위 검찰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서지현 검사의 ‘미투’ 폭로 등을 근거로 들어 공수처(고위 공직자 비리 수사처) 설치를 주장했다. 

검찰 수사권 축소 추진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공수처 설치 등 사법개혁 법안도 패스트트랙 정국과 맞물려 국회에 묶여있다.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더불어민주당과 부딪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국 혼란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추 후보자의 무게감과 리더십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추 후보자는 현직 5선 의원이자 최초로 여성 집권여당 대표를 지냈다. 

소신과 고집으로도 유명하다.

정계에 갓 입문한 1997년 대선 당시 대구에서 김대중 후보 선거캠프의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어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6년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자 강공을 펼쳐 박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당대표로 이끌었다. 당시 군의 계엄령 준비 의혹도 가장 먼저 제기했다. 

추 후보자는 판사 출신으로 법리에 밝고 검찰과는 다소 떨어져 있다. 사법시험 24회 합격자로 윤석열 검찰총장(33기)보다 아홉 기수 앞서는 선배다.

조 전 장관의 전례로 인사청문회 검증이 매우 꼼꼼해진 점도 지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추 후보자와 같은 현직 의원은 그동안 청문회를 비교적 쉽게 통과해 왔다. 

다만 추 후보자의 지명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의 반응이 현격하게 엇갈린 점은 향후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추 후보자는 역사를 바로 세우고 우리 사회를 개혁하는 데 최선을 다한 인사”라며 “법무·검찰개혁에도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추미애’ 고리를 아예 드러내 사법장악을 밀어붙이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추 후보자는 거친 화법과 돌출적 행동으로 틈만 나면 협치를 걷어찼다”며 “그런 사람이 어떻게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을 설득해 검찰개혁을 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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