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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배력 불안한 조원태, 한진칼 주주 델타항공에 더 의지하나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19-11-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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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덜타항공이 든든한 동아줄 노릇을 하게 될까?

3일 재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조원태 회장이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보유지분을 다른 상속인들과 고르게 상속하면서 우호세력으로서 델타항공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왼쪽),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회장이 상속 과정에서 한진칼 지분을 상속인들 가운데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됐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압도적이지 않기 때문에 델타항공이 들고 있는 한진칼 지분의 위력은 더욱 중요해졌다.

한진그룹 상속 과정에서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 17.84%를 법적 상속분대로 받기로 하면서 한진칼 지분은 기존 지분까지 포함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5.27%, 조원태 회장 6.46%,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6.43%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2% 등으로 나눠 들고 있게 됐다.

재계에서는 한진그룹의 균등상속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그동안의 관례가 깨진 하나의 사례라고 보며 향후 조원태 회장 남매들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바라본다.

조원태 회장으로서는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한진칼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델타항공에게 더 의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조 회장과 델타항공의 인연은 조양호 전 회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년 당시 조양호 회장은 델타항공과 글로벌 항공동맹 ‘스카이팀’을 함께 창설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고 이런 인연을 기반으로 2018년 5월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조인트벤처는 2개 나라 이상의 기업이나 개인 또는 정부기관이 합작투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모든 좌석을 공동판매하고 운영수익도 나누는 높은 수준의 제휴를 말한다. 

조양호 회장 별세 후에도 조원태 회장과 델타항공의 관계는 끈끈하게 이어졌다.

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6월에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조양호 전 회장은 별세했지만 대한항공과 협력은 굳건하다”며 “조원태 회장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인연 때문에 델타항공을 두고 조양호 전 회장이 자식들 가운데 가장 아끼던 조원태 회장에게 남긴 마지막 유산으로 보기도 한다.
 
다만 이윤추구가 목표인 기업의 특성상 델타항공이 아무런 대가 없이 조원태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등장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항공업계에서는 델타항공이 한진칼에 지분을 확보하면서 배당 확대 및 조인트벤처와 관련한 약속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선도 자리잡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그동안 델타항공과 협력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조 회장은 올해 초 대한항공의 2023년까지의 계획을 담은 ‘비전2023’에서도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강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보였다. 또한 배당을 순이익의 50%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이유로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배당”이라며 “높은 수준의 배당을 약속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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