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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준비된 후계자' 강승수, 위기의 한샘을 짊어지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10-31 14: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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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고 스마트한 스타일이다.”

한샘 내부의 한 관계자는 강승수 한샘 부회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오늘Who] '준비된 후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98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승수</a>, 위기의 한샘을 짊어지다
강승수 한샘 부회장.

31일 한샘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강승수 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최양하 회장은 임기가 아직 1년 남았지만 2020년 50주년을 맞이하는 한샘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스스로 회장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한샘의 이번 인사는 회사 안팎에서 이미 기정사실화된 부분이었던 만큼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강 부회장이 어려운 시기에 바통을 넘겨받으면서 강 부회장이 이끌 ‘새로운 한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샘은 부엌가구회사에서 출발해 매출 2조 원의 국내 가구업계 1위 기업이 되기까지 눈부신 성장을 해온 기업이지만 2018년부터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새로운 성장전략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강 부회장은 당면과제인 실적 회복과 동시에 한샘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과업을 맡게 됐다.

강 부회장은 일찍부터 ‘포스트 최양하’로 불리며 두각을 드러냈다. 한샘을 지금의 위치에 올려둔 최 회장과 닮은 점이 많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 동문으로 한샘에 일반사원으로 입사해 고속승진을 거듭하며 빠르게 임원자리에 올랐다. 

대개 사원(4년)-대리(4년)-과장(4년)을 해야 부장이 되고 부장부터는 성과에 따라 승진연한 없는 임시직원(임원)이 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강 부회장은 한샘에 입사한 뒤 거의 해마다 특진을 하며 대리에서 임원(이사 대우)이 되기까지 딱 8년이 걸렸다.

강 부회장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 법무팀을 거쳐 1995년 한샘에 입사했다. 그 뒤 2003년 이사 대우, 2007년 상무, 2009년 전무, 2010년 부사장, 2014년 사장, 2016년 부회장(기획실장)으로 신규 핵심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경영자로 자리매김했다. 

강 부회장은 특히 인테리어·리모델링, 직영점, 해외사업 등 회사의 미래 성장전략을 총괄하며 최 회장과 함께 한샘을 종합 인테리어기업으로 키워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강 부회장은 부엌가구사업만 하고 있던 한샘에서 인테리어가구사업부문 기획을 담당해 인테리어가구 사업을 론칭하고 2001년 한샘을 인테리어가구 업계 1위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1997년에는 원스탑쇼핑이 가능한 선진국형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한샘 플래그샵’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한샘의 글로벌사업 선봉에도 강 부회장이 있었다.

강 부회장은 한샘의 중국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샘은 중국, 미국, 일본에 법인을 두고 중국시장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강 부회장은 2013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한지 한 달 만에 중국 상하이로 연수를 떠나 9개월 동안 현지에 머물며 중국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가구시장을 조사하고 진출전략을 짜기도 했다.  

최 회장은 당시 “미래시장을 담당할 사람이 현지에서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이미 회사에서 ‘미래’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던 셈이다.

한샘은 1970년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한국의 아궁이 부엌을 바꿔 주부들을 편하게 해주겠다는 목표로 세운 한샘산업에서 출발했다. 1970년대 초 국내 아파트 보급이 시작되면서 한샘의 주방가구가 큰 인기를 끌었고 1980년대 빌트인 방식의 주방가구에 도전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1990년대 들어 생활문화 개선을 내세우며 종합가구회사로 변신했고 2013년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냈다. 2017년에는 매출 2조 원을 넘어서며 정점에 올랐다.

하지만 국내 부동산시장과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18년부터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샘의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7년과 비교해 각각 6.5%, 60.1% 줄어들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2%, 6.2% 감소했다.

한샘 관계자는 “최 회장이 한샘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용퇴를 결정하며 강 부회장이 한샘을 이끌게 됐다"며 “한샘은 앞으로 국내 리하우스사업과 중국사업 전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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