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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한상범 전격 교체로 LG그룹 책임경영 인사원칙 세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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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의 전격적 교체는 구광모 LG 회장체제에서 LG그룹의 변화를 또 한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LG그룹에서 정기 임원인사와 별도로 임기를 다하지 않은 대표이사 인사가 이뤄지는 일은 이례적인데 책임경영의 인사원칙을 세우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구광모, 한상범 전격 교체로 LG그룹 책임경영 인사원칙 세워
▲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16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1년 3월까지인 임기를 1년 반가량 남겨두고 물러났다.

한 부회장은 2018년 LG디스플레이 실적이 둔화하자 연말 정기인사에서 교체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유임되면서 한 차례 기회를 얻었는데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전격 교체된 것으로 파악된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 시절 인화를 중시하는 경영을 펼쳤다.

한 부회장의 교체는 그러한 인사기조와는 사뭇 다른 것으로 책임경영과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천명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한 뒤 박진수 전 LG화학 부회장 대신 외부인사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6명의 부회장 중 5명을 유임했다.

대규모 인사로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고 세대교체를 꾀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연륜이 있는 부회장들을 재신임하며 안정을 선택했다. 특히 거취가 다소 불확실했던 한 부회장의 유임은 안정적 인사기조의 대표적 사례로 읽혔다.

하지만 이번에 한 부회장이 교체되면서 향후 인사기조의 변화를 내비쳤다. 세대교체와 함께 경영실적의 책임을 분명하게 묻겠다는 의지를 표현해 그룹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회장의 후임으로 재무전문가인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선택됐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정 사장은 LG전자 영국법인장을 거쳐 LG생활건강, LG화학 등 주요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재무 분야의 전문가일 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 회장이 그런 정 사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LG디스플레이의 재무 개선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향후 LG디스플레이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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