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김성주, 국민연금의 글로벌 기관투자자 위상 키운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8-23 15:27: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85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주</a>, 국민연금의 글로벌 기관투자자 위상 키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1일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전주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해외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을 글로벌 기관투자자로서 몸집에 걸맞는 위상을 갖추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23일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위치한 전북 혁신도시에 세계 1,2위 수탁은행이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김성주 이사장이 추진하는 해외투자 강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수탁자산규모 32조6천억 달러의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전주사무소가 개소한 데 이어 9월5일 수탁자산규모 34조5천억 달러로 세계 1위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도 전주사무소를 연다.

외국은행들의 지방사무소 개소조차 흔치않은 상황에서 세계 최대 수탁은행이 국민연금을 따라온 것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방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김 이사장은 21일 SSBT 전주사무소 개소식에서 “해외 수탁은행의 전주사무소 개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고 고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게 됐다.

김 이사장은 최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따라 ‘흔들리지 않는 국민연금’을 만들겠다는 다짐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직의 대다수가 전주에 살지 않는다는 보도를 놓고 ‘국민연금 흔들기’라고 바라본 것이다. 그는 국민연금의 투자처는 서울이 아니라 전 세계에 존재한다며 기금운용 소재지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해외투자 확대를 통한 국민연금의 위상 강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 이사장은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런던에 1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고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는 런던에 89명, 뉴욕에 57명을 두고 있는데 국민연금은 700조 원의 기금을 다루면서 뉴욕과 런던사무소에 10명 안팎의 인원을 두고 있다고 들었다.

그는 “서울사무소를 내라고 주장하는 대신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해외사무소를 키우고 기금운용직들에게 주거지원, 처우개선 등 합당한 보상책을 마련해 주라고 거드는 것이 안정적 기금운용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이사장은 해외사무소 인력의 처우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직원의 경력과 근무성적을 고려해 국내 직원과 달리 승진이나 기본급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현지 직원의 인사관리와 보수관리 세부사항을 이사장이 직접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에서 수준 높은 운용전문가들을 영입하는 일을 기관장 차원에서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김 이사장은 과도한 국내자산 비중을 줄이고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해외사무소 현지인력의 처우개선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국내와 해외투자 비중이 현재 7대3인데 2024년 5대5로 바뀔 것”이라며 “매우 급진적 변화”라고 말했다.

이런 구상대로라면 2024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는 500조 원을 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해외투자를 늘리는 국민연금의 행보가 글로벌 기관투자자로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김 이사장과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이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는 점도 해외투자를 늘리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국민연금의 임원의 해외투자 관련 출장은 2018년에 김 이사장이 한 차례, 2017년 조인식 전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가 두 차례에 그쳤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김 이사장과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이 네 차례나 해외에서 투자자들을 만났다.

김 이사장은 5월 캐나다, 미국, 중국 등에서 투자자들을 만나고 해외 투자자산 현황을 점검했다. 안 본부장은 1월 북미, 5월 일본과 홍콩, 6월 유럽을 방문해 투자자들과 면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인기기사

SK그룹 사업재편 서두른다, 최태원 ‘해현경장’으로 ASBB 미래사업 승부 나병현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