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정창선, 호반건설 서울신문 싸움에 중흥건설 '불똥 부담'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8-14 17: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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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과 서울신문 사이 갈등이 깊어지면서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이 느낄 부담도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공공택지 편법 낙찰, 일감 몰아주기, 2세 승계 문제 등을 놓고 호반건설을 향한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는 중흥건설도 함께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0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창선</a>, 호반건설 서울신문 싸움에 중흥건설 '불똥 부담'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공공택지 물량을 대거 확보해 주택사업 위주로 성장한 대표적 지역 기반 건설사로 평가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문이 3대 주주 호반건설에 공세 수위를 지속해서 높인다면 중흥건설로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신문이 호반건설에 관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시작한 취재가 중흥건설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손잡고 최근 10년 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택지 입찰·낙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흥건설과 호반건설 등 모두 5개 건설사가 전체 면적의 32%를 낙찰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실련은 이들 건설사가 계열사를 동원한 이른바 ‘벌떼 입찰’로 적정 수익보다 6조3천억 원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는데 이 가운데 중흥건설의 수익은 1조9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호반건설의 2조1700억 원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중흥건설은 면적 기준 공공택지를 가장 많이 낙찰 받은 건설사로 지목되기도 했다.

공공택지 입찰을 통한 주택 공급 위주의 안정적 성장은 대부분 국내 중견건설사들이 선택한 전략이다. 주택사업을 위주로 하는 중견건설사로서는 편법입찰 논란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중견건설사들의 벌떼 입찰 논란은 이전에도 제기된 적이 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국정감사에서 중흥건설을 비롯한 중견건설사들이 공공택지 편법 입찰을 통해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6년 8월 공공택지 입찰 자격요건을 기존보다 강화하기도 했다.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당시 얘기가 나온 이후 중흥건설이 공공택지사업을 하는 데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입찰자격이 강화돼 용지 확보가 이전보다 까다로워진 것도 해외 플랜트 등도 같이 하는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 어려운 점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앞으로도 호반건설에 일감 몰아주기 등에 관한 비판의 수위를 느슨히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향후 공론화가 지속돼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게 되면 중흥건설도 조사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0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창선</a>, 호반건설 서울신문 싸움에 중흥건설 '불똥 부담'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서울신문은 호반건설이 편법을 통해 낙찰받은 땅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몰아주는 방식으로 경영권 승계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중흥건설 역시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지분을 100% 보유한 중흥토건이 최근 급성장한 것도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덕분이라는 의혹이 나온다. 

중흥토건은 2012년 별도기준 매출 1570억 원에서 2018년 1조7700억 원으로 6년 사이 매출이 10배 이상 뛰었다. 

2018년 매출 가운데 계열사로부터 올린 매출은 7800억 원으로 44% 수준이다. 2017년의 64%와 비교해 꽤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다. 

중흥토건의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2011년 658위에서 2019년 17위까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올해 3월 중흥건설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시티건설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로 꼽힌다. 

시티건설은 정 회장 차남 정원철 사장이 지분 100%를 들고 있는데 2017년 말 기준 전체 매출 6800억 원의 87%가량인 5900억 원을 각 계열회사로부터 올렸다. 

시티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2016년 114위에서 2019년 47위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과 서울신문 사이 갈등과 관련해 우리가 할 말은 없다"며 "그동안 공공택지 입찰과 낙찰은 모두 적법한 기준에 따라 이뤄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놓고서도 계열사 사이의 사정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문제라는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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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중구공산당시벌놈과 우의를 다지는 중흥건설 뒷배경이 궁금하네   (2019-08-15 18:5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