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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원칙주의자’ 김조원, 민정수석으로 '조기 레임덕' 잡는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2019-07-26 18: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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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26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원칙주의자’의 면모를 앞세워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반기의 공직기강을 다잡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공직기강 확립이 중요해진 상황을 고려해 김 수석을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대통령의 법률업무를 보좌하는 동시에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과 직무관찰 등 공직사회 기강에 관련된 업무도 총괄한다. 

김 수석은 감사원 관료 출신으로 법조계와는 거리가 있다. 대학 총장, 정당인, 민간기업 CEO 등 여러 분야에 몸담는 동안에도 법과 관련된 경험은 거의 쌓지 않았다.

전임자인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학자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필요한 법률 업무를 적극 챙긴 데다 현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거명되는 점과 비교된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3년차에 들어오면서 경제지표 악화와 최저임금 논란 등으로 이전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직사회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고 곧바로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 역대 정권을 살펴봐도 집권 중반부의 공직자 스캔들이 총선 패배와 '레임덕'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그동안 특별감찰반원의 비위 의혹 등 공직기강 논란에 자주 오르기도 했다. 고위 공직자 후보자를 검증하는 과정에서도 허점을 보였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를 고려하면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무게를 법무부 쪽으로 옮기면서 김 수석에게는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조직의 정비와 관리를 더욱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김 수석은 ‘정통 감사행정 전문가’”라면서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으면서 여러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으로 감사업무에 잔뼈가 굵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서 공직자 인사체계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 시절 노영민 의원(현 청와대 비서실장)의 시집 강매 의혹을 감사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을 처분했다.

민간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으로서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혐의로 위기에 빠졌던 회사를 정상궤도로 돌려놓으면서 조직관리 능력을 거듭 보여줬다고 평가된다. 

김 수석이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점도 향후 공직기강 확립을 강하게 추진할 동력으로 꼽힌다.

김 수석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을 때 김 수석을 당무감사원장으로 직접 영입하기도 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선거캠프에 들어가 경상남도 권역의 선거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수석은 1957년 경상남도 진양에서 태어나 진주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영남대학교 행정학과와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고 건국대학교 대학원을 경영학 박사로서 졸업했다.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1985년 감사원에 들어가 요직을 거친 끝에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 시절 각종 민자유치 사업의 감사를 주도하는 등 현장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경남과학기술대 총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당무감사원장,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성품이 원만하지만 추진력은 강하다고 평가된다. 

김 수석은 임명된 직후 소감으로 “대한민국의 공직자이자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며 “잘못할 때는 지적과 걱정을 언제라도 해주면서 가끔은 격려와 위로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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