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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라인 아버지' 신중호, 네이버 라인 '제2창업' 맡았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4-03 16: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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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아버지.’

신중호 라인 새 대표이사를 부르는 말이다. 
 
[오늘Who] '라인 아버지' 신중호, 네이버 라인 '제2창업' 맡았다
▲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이사.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올해 두 번째 도약을 준비하며 신 대표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다. 

3일 업계에서는 신 대표의 선임을 두고 라인이 핀테크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검증된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대표는 라인 메신저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2008년 네이버가 일본에서 검색서비스사업을 시작할 때 사업을 총괄했고 2011년 메신저 플랫폼 라인을 개발하는 데 앞장섰다.

라인에 따르면 신 대표는 4월부터 라인 공동대표이사 겸 고객감동책임자(CWO)를 맡아 혁신 서비스 ‘개발’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책임진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공동대표이사는 서비스 수익성, 조직체계, 인력관리 등 경영부분을 총괄한다.

신 대표는 앞으로 라인의 전략사업부문을 총괄하며 핀테크,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 서비스부문에서 라인 메신저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2019년을 ‘제2의 창업기’로 규정하고 핀테크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새로운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의 손길이 가장 먼저 닿을 곳은 핀테크사업부문이다.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예금, 대출, 자산관리, 결제, 송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정보통신(IT)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확보한 뒤 예금과 대출, 주식거래, 보험, 펀드 등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핀테크부문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라인페이의 이용자 기반을 토대로 핀테크사업에서 3년 안에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서비스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2018년 4분기 기준으로 일본 라인페이 가맹점은 113만 곳을 넘어섰고 거래액 규모도 3750억 엔에 이른다.

핀테크사업의 토대를 다졌으니 이제 본격적 서비스 개발과 확장에 들어갈 시점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2020년 이후부터 라인페이 및 각종 금융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발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인은 신 대표를 라인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하기에 앞서 2월 고객감동책임자(CWO)라는 직책을 만들어 신 대표를 고객감동책임자로 임명했다. 

고객감동책임자는 라인에만 있는 직책이다. 이용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와우(Wow)형 서비스를 추구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신 대표를 라인 서비스 개발과 확장의 중심에 두겠다는 회사의 의중이 드러나는 인사였던 셈이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2008년 당시 네이버 검색센터장으로 일하던 신 대표에게 네이버 일본사업을 맡기며 “선입견을 버리고 백지에서 시작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신 대표는 이 글로벌투자책임자의 신뢰를 ‘라인 메신저’라는 큰 선물로 갚았다.

라인 메신저는 2018년 말 기준으로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 국가에서 월간 사용자 수(MAU)가 1억6400만 명에 이른다. 

라인은 2018년 매출 2072억 엔, 영업이익 161억 엔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8% 줄어들었다. 

핀테크 등 새 사업에 투자하면서 2018년 영업비용 2190억 엔을 썼다. 2017년보다 42.1%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017년 15%에서 2018년 7%로 반토막났다.

신 대표가 이번에도 라인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까?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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