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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11-23 12: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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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40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남</a>,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1월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삼성-반올림 중재판정서 합의의행 협약식’에 참석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공장에서 발생한 직업병 피해자에 사과하고 후속 조치 지원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 사장은 황상기 반올림 대표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삼성-반올림 중재판정서 합의의행 협약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노동단체 반올림은 이날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최종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이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김 사장은 "반올림과 합의 중재안을 조건 없이 받아들여 이행하겠다"며 "지원 보상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피해자 가족단체가 설립한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LCD공장에서 발생한 직업병 피해자에 최대 1억5천만 원씩을 보상하라는 최종 중재안을 1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028년까지 이어질 구체적 보상 방안 논의를 김지형 조정위원장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에 위탁하기로 했다.

전자산업을 비롯한 산업재해 취약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중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500억 원 규모의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한다.

삼성전자는 중재 판정에 따라 11월30일까지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의 주요 내용과 지원보상 안내문을 게재하고 보상 대상자들에 사과문을 보내기로 했다.

김 사장은 조정위원회 권고에 따라 직업병 피해자와 가족들에 사과문도 발표했다.

다음은 김 사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기남 사장입니다.

10여년 동안 저희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사회적 합의라는 방식으로 해결을 이끌어 주신 김지형 조정위원장님과 백도명, 정강자 위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성심껏 논의에 참여해 주신 반올림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받으셨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아픔을 충분히 배려하고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그 동안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 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전하게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병으로 고통받은 근로자와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습니다. 

오랫동안 풀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충고와 조언을 해주신 우원식 의원님, 심상정 의원님, 한정애 의원님, 이정미 의원님, 안경덕 정책실장님 및 노동부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통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삼성전자는 여러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합의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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