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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사장단 인사는 '무풍지대', 임원 승진잔치 회사에 관심집중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  2018-11-22 17: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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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말 인사에서 계열사 사장단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2년 동안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사장단을 꾸린 만큼 인사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성과’와 ‘사회적 가치’ 창출의 기여도를 고려해 계열사별로 임원 승진자 규모에 차이를 둘 수 있다. 
 
◆ SK그룹 사장단 대부분 유임할 듯,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거취는 주목

22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각 계열사 사장단 인사평가에 들어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은 통상적으로 일주일 정도 사장단 인사평가를 진행한 뒤 임원인사와 더불어 정기인사를 발표하는 만큼 이르면 12월 초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올해 인사에서 SK그룹 사장단은 대부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최 회장은 2015년 경영에 복귀한 뒤 2016년 사장단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를 대거 교체하면서 최 회장과 함께 SK그룹에서 손발을 맞춰온 전문경영인들을 최일선에 배치했다. 

2017년 정기인사에서는 대규모 임원 승진인사를 통해 임원 평균 연령을 48.7세로 낮추면서 젊은 SK그룹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 사장 최고경영자들이 계열사를 잘 이끌고 있고 실적도 좋은 만큼 올해 사장단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주목된다. 7월 SK건설이 라오스에 짓고 있던 수력발전댐이 무너져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해 그룹 이미지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라오스댐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시작됐는데 조 부회장은 2012년 SK건설 대표이사를 맡았다.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은 올해 1월 취임했다. 

◆ SK그룹 올해의 임원 승진 잔치, 어느 계열사에 돌아갈까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어느 회사에서 임원 승진자를 많이 배출할지를 놓고 관심이 높다.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공을 인정받아 전체 163명(20개 계열사)의 임원 승진자 가운데 25%에 이르는 41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부터)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특히 올해는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 창출의 기여도를 인사평가에 반영하기로 한 첫 해인 만큼 실적 외의 변수가 임원 승진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그룹 내부의 관심이 크다.

최 회장은 인사에서 스스로 밝힌 원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초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평가 기준을 발표한 뒤 지난해 말 SK하이닉스에 임원 승진자(41명)를 몰아줬다. SK하이닉스가 2016년 인사에서 25명, 2015년 19명의 임원들이 승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상당하다.

2017년 SK하이닉스 외에 SK에서 18명, SK이노베이션 18명, SK에너지 14명, SK건설에서 10명의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최 회장은 올해 SK그룹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던 만큼 이번 인사에서 이를 중요한 잣대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자칫 주관적일수 있는 이 평가 기준을 수치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마련해놓았다. 

이미 각 계열사들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성과를 앞 다퉈 과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인 ‘지속경영추진담당’을 신설하면서 사회적가치 창출사업에 힘을 실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사업에 몸담고 있는 중소기업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전략들을 쏟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성과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에서는 100명 이상의 장애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반도체 클린룸에서 사용하는 방진복 등을 제조, 유통, 세탁하는 일을 한다. 

SK텔레콤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를 눈여겨 보고 전국 1천여개 대리점과 200여개 와이파이 센서를 통해 미세먼지 데이터를 제공하는 미세먼지 지도 서비스 ‘에브리에어’를 내놓았다. 

9월부터는 중소 단말기 제조사에 기획 단계부터 출시 전후 마케팅 과정까지 활용할 수 있는 ‘업무 상세 가이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면서 기본급 임금 인상액의 30%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재원으로 출연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들에 회계·재무, 생산관리, 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를 지원해주는 한편 석유화학 사업에서 ‘녹색기업 추진 계획’을 세우고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펼쳐나가고 있다.

SK에너지는 최 회장의 공유인프라 전략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했다. 3600개 주유소 자산을 경쟁업체인 GS칼텍스와 공유해 9월부터 택배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에도 주유소를 개방해 주유소와 우체국에 전기충전소를 설치하는 ‘미래형 복합 네트워크’ 계획도 수립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그룹 임원인사는 통상적으로 12월 중순에 발표됐지만 올해 앞당겨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연말 인사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알려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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