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업 분할 뒤 기업공개, 인수합병, 배당정책 변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텔레콤 주가는 1일 27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유료방송 대응 전략은 케이블TV 인수, 옥수수 분할 및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시장 진출로 예상된다”며 “CJ헬로 인수에 실패한 뒤 회사는 공식적으로 케이블TV 인수를 놓고 부정하고 있지만 시장 환경이 인수의 당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이 옥수수의 인적 분할을 통해 옥수수사업의 권리를 확보하고 SK텔레콤의 자본을 투입하거나 외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옥수수의 재무적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은 4분기에 물적분할을 공식화하고 2019년에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며 지주사체제로 전환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동전화와 반도체, 미디어, 커머스, 보안사업을 포괄하는 ICT 지주회사로 재평가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동전화사업은 분할 직후 기업공개를 통해 재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진행된 11번가 분할 및 투자 유치, ADT캡스 인수,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은 지주사체제 전환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 가치를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핵심은 이동전화사업의 배당정책 변화, 지주사의 배당정책, 인수합병 전략 등 3가지로 판단된다”며 “이동전화사업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배당정책 변화를 통해 지주사의 현금 확보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