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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영업과 마케팅에 강해, 창업주 유일한이 멘토[2018년]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8-0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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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이정희는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다.

1951년 태어나 영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유한양행에 공채로 입사해 유통사업부장, 마케팅홍보담당 상무, 경영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영업과 마케팅분야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에서 생활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사업부를 거쳐 마케팅과 홍보분야에서도 근무했다.

유한양행 영업직에서 근무할 당시 두각을 나타내며 신약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한향행은 과거 신약 개발에 관심을 두지 않고 의약품 유통판매만 한다는 이유로 ‘주인없는 회사’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이정희는 보수적 경영체제에서 벗어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2018년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달성
유한양행은 2018년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834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 순이익 188억 원을 냈다. 분기 사상 가장 많은 매출 실적이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23.1% 늘었지만 순이익은 16.9% 줄었다.

전문의약품사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유한양행은 2018년 2분기 전문의약품부문 매출이 2505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순이익 감소와 관련해서는 “외부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지분의 평가이익이 일부 감소한 데다 정부 과제 등의 연구 기간 종료에 따라 환수된 금액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18년 2분기 연구개발(R&D)비용으로는 253억5800만 원을 집행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 늘었다.

1분기 실적을 합쳐서 보면 유한양행은 2018년 상반기에 매출 7195억 원, 영업이익 496억 원을 냈다. 2017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5.2% 많아졌다.
[Who Is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 유한양행 실적.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속도
유한양행은 외부 개방형 신약 개발(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연구 및 자체 연구로 10여 종의 바이오 및 저분자 면역항암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018년 7월23일 유한양행은 50억 원을 투자해 굳티셀과 공동으로 신규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을 하기로 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몸 속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죽이도록 돕는 항암제다.

굳티셀은 암 및 자가면역질환/장기이식 거부 반응의 치료에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용 항체 신약과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특히 조절 T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핵심 기능 물질을 발견해 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이 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냈다.

굳티셀은 조절 T세포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두 개의 항체신약 및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전임상시험을 거쳐 2022년에 임상1/2a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유한양행은 2018년 6월에도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바이오벤처 브릿지바이오와 협약을 맺었다. 브릿지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하지 않고 외부 파트너로부터 도입해 전임상, 임상 개발에만 집중하는 ‘개발 중심 바이오벤처’(NRDO)다.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연구해 온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브릿지바이오에 공개하고 브릿지바이오는 후보물질의 독성시험과 전임상, 초기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브릿지바이오로부터 10억 원을 기술료 형식으로 받는 대신 20억 원을 브릿지바이오 지분에 투자했다.

최순규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이번 제휴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의 일환”이라며 “외부에서 기술을 도입하는 데에서 나아가 내부 연구를 외부에 개방하고 상호 협력하는 방식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와 희귀질환 치료제 신약 공동 개발하기로
2018년 6월18일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그동안 제약업계에서 매출 1위를 놓고 경쟁해온 라이벌이었던 만큼 상징적 의미가 크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차세대 경구용 고셔병 치료제를 공동으로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고셔병은 효소 결핍으로 생기는데 간과 비장의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을 유발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국내 환자 수는 70명, 세계 환자 수는 6500명에 불과하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이번 협력을 놓고 희귀질환 환자의 치료환경 개선이라는 공통적 가치 추구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환자 수가 극소수라 제약사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질병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GC녹십자는 혈우병 등 희귀의약품을 개발한 경험이 있고 유한양행은 신약 후보물질 합성 기술력이 좋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두 회사 경영진이 판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희는 “이번 협력은 연구개발분야의 진일보는 물론 ‘누구나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제약 본업의 뜻이 함께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역시 “두 회사가 각기 다른 연구개발 특색을 지니고 있어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경쟁사인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성과를 계기로 각자 신약 개발을 강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서로 뜻이 맞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미약품은 2015년 총 8조 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그 해 국내 제약업계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대중들로부터 신약 개발에 힘쓰고 가장 앞서나가는 회사라는 긍정적 이미지도 얻었다. 여기에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자극을 받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신약 개발에서 협력하는 범위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협력하는 분야는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 과정과 찾은 신약 후보물질을 동물실험으로 테스트해보는 비임상(전임상)단계까지다.

임상이나 출시와 관련된 부분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논의 과정에서 다른 신약 개발이나 임상진행 과정 전반으로 두 회사의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Who Is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왼쪽)과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2018년 6월8일 경기도 용인의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서 희귀의약품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기념 촬영을하고 있다.<유한양행>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기술수출
2018년 7월 유한양행은 효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2016년 10월 임상을 중단했던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신약을 해외에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신약인 ‘YH14618’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억1815만 달러로 약 2400억 원에 이른다. 계약금은 65만 달러이고 나머지 금액은 임상이 진전되면 단계별로 받을 수 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한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YH14618의 개발 및 허가, 판권을 보유하게 된다.

YH14618은 유한양행이 2009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사들인 신약물질이다. 단백질 조각인 펩타이드를 수술 없이 척추 부위에 주사해 재생하는 방식의 신약이다.

유한양행은 임상2상에서 YH14618와 위약의 효능을 비교한 결과 약효가 기대치 이하로 나타나면서 2016년 10월 임상을 중단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가 임상 중단에도 YH14618를 사들인 이유는 마땅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임상을 재설계하는 방법으로 상용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의약품 개발은 임상 설계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유한양행은 이번 기술수출 계약으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계약금 및 수수료 수령금액의 25%를 지급한다. 유한양행은 2018년 현재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제약업계 사상 최고 누적매출 냈지만 이익은 부진
유한양행은 2017년 매출 1조4622억 원을 내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당초 세웠던 연 매출 목표 역시 3%가량 초과 달성했다.

유한양행은 2013년 동아제약으로부터 ‘국내 매출 1위 제약사’ 타이틀을 넘겨받은 이후 2015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선두를 지켰다. 유한양행 뒤로 매출 순위는 2017년 기준으로 GC녹십자와 광동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순이다.

유한양행은 특히 2위인 GC녹십자와 매출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두 제약사의 연매출 차이는 2013년 554억 원에서 2014년 421억 원으로 줄었다가 2015년 809억 원, 2016년 1228억 원, 2017년 1조7403억 원으로 커졌다.

그러나 2017년 유한양행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는 밑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은 887억 원으로 그 전년보다 9.3%, 순이익은 1096억 원으로 32.0% 하락했다. 연구개발비용이 늘어난 데다 자회사인 유한킴벌리와 유한크로락스의 순이익이 악화해 지분법 이익이 줄었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이정희는 유한양행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늘렸다.

유한양행은 2017년 연구개발에 1037억 원을 쓰면서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넘겼다. 2016년 865억 원을 들였는데 이보다 19.88%(172억 원) 많아졌다.

이정희는 유한양행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연구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5% 정도였는데 2017년에는 7.1%로 0.6%포인트 확대됐다.

이를 놓고 증권사들은 단기적 수익성을 약화하는 요인이지만 길게 보면 제대로 된 약을 만들기 위한 투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성장동력 확보 위해 뷰티와 헬스케어분야에서 신사업 추진

유한양행은 2017년 5월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인 유한필리아를 설립했다. 유한필리아는 유한양행이 보유한 제약 및 바이오 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이른바 ‘코스메슈티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만들어졌다.

치과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7년 5월 국내 치과 임플란트 제조업체 워랜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전문가용 구강관리 용품 브랜드인 ‘유한덴탈케어 프로페셔널’을 출시하는 등 치과부문에 공격적 투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자체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향후 관련 재료, 기기, 디지털장비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마련했다.

녹용 등 건강기능식품도 개발해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7년 11월15일 뉴질랜드 사슴협회와 녹용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또 천연원료를 연구하는 뉴질랜드 국립농업연구소 애그리서치와도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은 애그리서치에 연구비를 투자하는 등 뉴질랜드산 녹용으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2016년, 신약 개발을 위한 노력
유한양행은 2016년 3월2일 미국 바이오회사인 소렌토와 합작투자회사 ‘이뮨온시아’를 미국에 설립했다. 혈액암과 고형암 치료제 등 유한양행의 신약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만들어졌다.

같은 해 4월에는 유한양행이 미국 신약 개발사 소렌토에 1천만 달러(약 116억 원)를 투자했다.

2016년 11월 중국 제약사 뤄신에 자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후보물질 YH25448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계약금 600만 달러(68억 원가량)와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를 받기로 했다. 총 계약 규모는 1억2천만 달러(1350억 원가량) 정도다.

다만 2016년 10월27일에는 이정희가 사장 취임 이후 꾸준히 추진해왔던 연구개발 핵심물질인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YH14618’의 임상을 중단했다. 임상2상에서 위약과 대비해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정희는 2016년 10월 유한양행의 주식 300주, 같은 해 11월 700주를 매수하기도 했다. 이 기간 이정희가 회사 주식 매입에 들인 돈은 2억9천만 원에 이른다. 임상 중단으로 유한양행의 주가가 급락한 만큼 주가를 방어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 2017년 8월31일 서울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C형간염 치료에 소발디·하보니 코프로모션 기념식에서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오른쪽)와 이승우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대표가 제휴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희는 2018년까지 혁신 신약 3개를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항암제 등 고령화 시대의 질환 치료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15년 3월 취임한 이후 ‘유한양행은 신약 개발에 신경쓰지 않는다’라는 비판을 의식해 신약 개발에 적극 투자를 해왔다. 한미약품이 2015년 8조 원에 육박하는 신약 기술수출 ‘대박’을 터트린 것도 자극이 됐다.

이정희는 연구조직을 글로벌신약센터와 제품화센터, 임상개발실 등으로 꾸준히 확장해왔다.

다양한 바이오벤처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절반 이상이 항암제 관련이다. 2018년 현재 외부 개방형 신약 개발(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 연구 및 자체 연구로 10여 종의 바이오 및 저분자 면역항암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면역함암제 관련 회사에 투자한 금액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45억 원), 바이오니아(100억 원), 소렌토(119억 원), 네오이뮨텍(35억 원), 제노스코(50억 원), 이뮨온시아(118억 원), 브릿지바이오(20억 원), 굳티셀(50억 원)등 모두 656억 원이다.

공동 개발을 통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면서 개발 중인 기존 파이프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 ‘YH25448’의 기술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非)소세포암으로 나뉘는데 폐암 환자의 85%가 비소세포폐암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시장은 2025년 2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YH25448는 제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돌연변이 발생으로 더 이상 다른 치료제의 약효가 듣지 않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등 글로벌시장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뿐이다. 국내에 한정해서는 한미약품의 ‘올리타’도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2018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간 헬스케어컨퍼런스’에 참가해 YH25448을 적극 홍보했고 같은 해 4월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도 참가했다. 6월에는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YH25448의 임상1상후기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YH25448는 전임상과 임상1상 중간결과에서 경쟁약물인 타그리소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여줬다.

신약은 안전성과 약효성이라는 두 가지 기준이 경쟁력의 척도인데 두 가지 모두 타그리소보다 나았다고 한다. 안전성에서는 고용량으로 투여하더라도 피부독성이나 설사 같은 부작용이 타그리소보다 상대적으로 적었고 약효성 기준으로는 뇌로 암이 전이되는 것을 막는 효능에서 타그리소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전해진다.

폐암 환자들은 뇌로 암이 전이될 확률이 절반에 이를 정도지만 일반 약물은 뇌로 침투가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다. YH25448이 폐암이 뇌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능이 입증되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 입지를 빠르게 다질 수 있다

유한양행은 2018년 8월 현재 YH25448의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2018년 7월 YH14618(퇴행성디스크 치료제)의 2500억 원 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협상 능력을 입증했다”며 “하반기 폐암 치료제 YH25448의 추가 기술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평가

1978년 입사한 뒤 유한양행의 영업, 마케팅, 경영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의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를 향한 존경심을 꾸준히 밝혀왔다.

이정희는 의약분업을 놓고 병원과 약국 사이의 갈등이 한창이던 2000년 임원으로 승진해 병원영업부 이사를 맡게 됐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영업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나갔다는 평가를 듣는다.

2009년부터 유한양행의 차기 사장으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부사장으로 승진할 때부터 경영보고를 받으며 사실상 유한양행 경영전반을 놓고 실질적 책임을 지고 있었다.

취임 이후 유한양행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성장동력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에 사장 직속의 미래전략실도 신설했다.

유한양행은 신약 개발에 소홀해 ‘주인없는 회사’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이정희는 2015년 취임한 뒤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그는 ‘주인없는 회사’라는 비판이 더 이상 안나오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경쟁사이자 강력한 오너 경영을 보여주는 한미약품을 모범사례로 직접 들기도 했다.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렸고 비의약품분야에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Who Is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2017년 3월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건사고
△영업사원 위치 추적 논란
2017년 영업사원들에게 업무용 태블릿PC를 지급할 때 개인 위치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서를 요구하면서 ‘위치 추적’ 논란을 낳았다.

유한양행은 2017년 10월 영업사원 600여 명에게 업무용 태블릿PC를 지급했는데 사원들이 기기 개통 과정에서 위치정보 수집 동의 등을 받으면서 말들이 나왔다. 동의서에는 정보 유출을 막는 보안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위해 태블릿PC의 고유 식별 주소와 위치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이런 정보는 회사에 제공된다고 명시돼 있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위치정보 수집은 태블릿PC를 잃어버렸을 때 단말기를 찾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 위치정보 수집 동의서도 기기를 개통해준 통신업체가 받았을 뿐 회사와는 무관하며 직원들의 위치를 추적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영업사원은 “개인 위치정보 제공이 나중에 사원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영업사원들이 실제로 병원과 의원을 방문하고 영업 활동을 어느 정도 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생리대 파동으로 유한킴벌리에 악재
2017년 9월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이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자 유한양행의 자회사 유한킴벌리도 제품의 부작용 여부를 놓고 공방에 시달렸다.

유해물질 논란과 상관없는 줄 알았던 유한킴벌리 생리대가 알고 보니 여성환경연대가 조사를 의뢰한 제품들 가운데 가장 많은 발암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졌다.

여성환경연대에 유한킴벌리 관계자가 운영위원으로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처음에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이름만 공개된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유한킴벌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유해물질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국내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국내 생리대시장은 2017년 기준으로 유한킴벌리(화이트·좋은느낌·애니데이 등)가 57%, LG유니참(바디피트·쏘피)이 21%, 깨끗한나라(릴리안 순수한면) 9%, 한국p&g가 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 2017년 6월20일 유한양행의 창립91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권현 유한대학 총장, 이철 사외이사, 김윤섭 전 유한양행 사장, 유도재 유한학원 이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 김태운 전 유한양행 사장, 김선진 전 유한양행 사장.
1978년 유한양행에 공채로 입사했다.

2002년 유통사업부장, 2006년 마케팅홍보담당 상무, 2009년 경영관리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3월 유한양행 제21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8년 영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AMP) 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7년 11월19일 한국전문경영인 학회가 선정한 '2017년도 한국 전문경영인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어록
[Who Is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2018년 1월2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본사에서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말하고 있다.
“두 회사의 이번 협력은 연구 개발 분야의 진일보는 물론 ‘누구나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제약 본업의 뜻이 함께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2018/06/19, GC녹십자와 희귀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히며)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개발’, ‘창의’ 그리고 ‘행동’이다. 우리 회사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모두가 자기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남다른 창의력과 앞선 행동으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 달라.” (2018/01/02,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말하며)

“소발디, 하보니 코프로모션 협약으로 더 많은 국내 C형간염 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받고 완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을 십분 발휘할 것이다.” (2017/08/31, 길리어드-유한양행 C형간염치료제 공동판매 기념식에서)

“유한양행은 91년이라는 유구한 세월 동안 숱한 도전과 경쟁 속에서도 단합된 힘으로 오늘의 유한을 지켜 왔다. 유일한 박사의 창립이념을 우리의 자긍심으로 삼고, ‘100년 기업 유한′을 만드는 데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위대한 성공역사를 계승·발전시켜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자.” (2017/06/20, 유한양행 창립 91주년 기념식에서)

“전임 사장은 매출액 신장에 주력했고, 나는 유한양행의 또 다른 100년을 위해 연구개발(R&D)에 방점을 찍고 추진해 오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나 역시도 지난 2년간 유한양행 현금성 자산 5000억 원 중 1000억 원을 투자할 정도로 상당히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2017/04/25,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유한양행의 모든 임직원들은 선도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미래에 도전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로 ‘도전, 새 가치 창조′ 라는 경영 슬로건을 수립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 (2017/03/24, 제94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유한양행의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윤리경영, 고객만족경영 그리고 노사간 화합의 신뢰관계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고 나눔과 공유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2016/06/17, 유한양행 창립 90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에서)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는 ‘혁신 유한 새로운 가치 창조’라는 경영 슬로건 하에 전사적 노력을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1조 1200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2% 크게 증가한 1075억 원을 달성했다.” (2016/03/18, 제93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유한양행이 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유일한 박사의 신의와 성실에 기초한 진취적 기업가의 표상이 면면히 이어져 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이웃과 사회의 공동선을 추구하신 박사님의 삶과 철학을 깨닫고 본받아 나가겠다.” (2016/03/11,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 영면 45주기 추모식에서)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합작투자회사인 ‘이뮨온시아’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항암제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면역치료제 연구개발에 선도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 (2016/03/09, 미국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소렌토와 합작회사 설립한 것에 대해)

“한미약품은 많은 것을 본받아야 할 기업이다.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께서 고비고비마다 결단을 내리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최근 한미를 지켜 본 유한양행 대주주(유한재단, 유한학원, 보건장학회)들이 본인을 비롯한 경영진에게 과감하게 (신약개발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고 있다. 그래서 한미약품이 고맙다.” (2016/01/11, 메디파나뉴스 인터뷰에서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차이점에 대해 말하면서)

“영업의 효율성을 어떻게 증대시킬 것인가에 관한 방법론을 고민할 때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자율을 강조하는 시각도 있다. 열쇠는 관리자 개개인에 달렸지만 나는 자율을 중시한다.” (2016/01/11, 약사공론 제약CEO 신년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제도적 변화를 통한 도전을 장려하는 실천 중심의 역동적 조직문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및 투자에도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016/01/04, 2016년 시무식 신년사에서)

“유한양행에 입사해 유일한 박사님을 인생의 멘토로 삼아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 사회에 갓 발을 내딛은 후배들도 인생의 멘토를 정하고 맡은 바를 다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2015/11/25, 영남대학교 재경총동창회에 참석해)

“창업자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새로운 미래를 다짐하며 영원한 기업,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 책임과 열정, 혁신과 열린 조직문화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자.” (2015/06/19, 유한양행 창립 89주년 기념사에서)

“미래를 새로운 도전과 성공의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 미래 성장계획을 수립해 전 임직원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2015/03/20, 유한양행 대표이사 취임사에서)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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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팀택시
성장은 연구개발!   (2019-04-04 1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