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1분기 완성차 생산 감소와 원화 강세 탓에 실적 부진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모비스는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환율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8조6천억 원, 영업이익 442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것이다.
류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모듈부문은 완성차 침체의 영향으로 좋지 못했다”며 “AS부품부문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모비스는 연말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류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2분기부터 중국에서 기저효과를 보면서 연말로 갈수록 새 SUV에 공급하는 고가 부품이 늘어나 제품군이 개선될 것”이라며 “또한 환율 하락 속도가 앞으로 완만해지면 AS부품부문도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영향으로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류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공장 가동률 하락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동시에 마진 압박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여지가 있고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서면서 투자 심리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주가가 최근 올라 목표주가와 간극이 축소됐고 분할 이후 존속법인의 전망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목표주가 27만 원, 투자의견 유지(HOLD)를 각각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